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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문집에 나타난 악무樂舞의 문예적 묘사에 대한 조사와 악무미학樂舞美學의 연구
A research on literature description and study on music-dance aesthetics in Joseon dynasty anthology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학문후속세대양성(박사후국내연수)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3S1A5B5A01031933
선정년도 2013 년
연구기간 2 년 (2013년 07월 01일 ~ 2015년 06월 30일)
연구책임자 김미영
연구수행기관 서울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수의 목적은 조선시대 문집에서 악무樂舞에 대한 문예적 묘사를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하여 악무미학樂舞美學에 접근하는 것이다. 이는 박사논문에서 다룬 당악정재의 규칙성과 사상성을 조선시대의 문집으로 자료의 범위를 확대시키는 것이다. 또 악무, 문예, 미학, 사상의 여러 분과 학문을 종합하여 전통 시대에 악무에 내재된 미학을 도출하는 융합 연구이기도 하다.
    본 지원자가 악무미학을 연구하기 위해 조선시대 문집에 주목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지금까지 악무 연구는 대체로 유가 악론인 <예기> 「악기」의 이론과 이를 수용한 <악학궤범>을 토대로 진행되었다. 그 결과 ‘천인합일’과 ‘음양오행’은 악무의 사상적 원형이 되었으며, 이 이론은 현행 악무의 사상성을 설명하는 데에도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유가 악론의 바탕 위에 악무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된 데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다. 첫째, 악무 연구는 주로 관찬기록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 둘째, 그 기록은 비교적 신뢰성이 검증된 자료일 뿐만 아니라, 연구자들에게 접근성이 용이했다는 점이다. 그 결과 악무의 사상성은 견고한 이론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와는 달리 악무미학에 대한 논의는 그리 활발하지 못하다. 악무에 대한 미학적 담론을 이끌기 위해서는 그 사상성과 더불어 미적 요소가 필수 요건임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악무의 미적 담론은 다소 미약했다. 물론 악무미학사상이 언급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이 역시 유가 악론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악무에 대한 미학적 담론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악론 이 외에 악무 본연에 대한 미적 담론이 필요하다.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 조선시대 문집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조선시대 문집에는 관찬기록과는 달리 악무에 대한 실질적이고 섬세한 문학적 표현들이 적지 않게 보인다. 악무의 효용론을 강조한 관찬기록과는 달리 문집에 보이는 악무에 대한 문예적 표현들은 당시 악무를 감상하고 느낀 감상자들의 감동을 생생하게 전달해 준다. 즉 가무 주인공들의 춤동작과 목소리, 연주소리, 그리고 그들의 내면의식까지 표현되어 있다. 거기다 시대적 상황 및 풍류공간의 모습까지 읽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찬기록과 대별된다. 그러한 문예적 묘사들은 그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예술적 감흥의 표현으로서, 그 자체로 미학 용어이자 악무미의 키워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 이에 본 지원자는 조선시대 문집에 주목한 것이며, 악무에 대한 문예적 묘사를 조사하는 것을 본 연수의 첫 번째 목적으로 하였다.

    다음은 왜 조선시대 문집의 내용을 바탕으로 악무미학에 접근하려고 하는지 설명하고자 한다.
    첫째, 관찬기록은 대개 예악론을 강조했기 때문에 예악사상을 제외한 악무 본연의 미적 담론을 끌어내기 쉽지 않다.
    둘째, 악무 본연의 미에 대해 역사성을 확보하기 위해서이다. 어떠한 미가 있다고 말하려면, 왜 무엇을 근거로, 혹은 어떤 역사적 전통에 따라 그러한 미적 요소가 내재되어 있다고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할 때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고, 또 시대를 초월하여 인정받을 수 있는 악무의 미적 요소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를 기초로 악무의 사상성과 더불어 미학적 담론을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악무비평의 차별성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전문적인 예술비평이 해방 이후에 시작되었기 때문인지 악무비평에 대한 연구 또한 대체로 해방 이후의 시대로 한정되어 있다. 더구나 비평의 역사는 서양미학에 한정되어 있는 실정이다.
    본 지원자는 악무비평이 지금과는 차별화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지금과 같은 서양미학의 잣대가 아닌, 또 감상적인 느낌이 아닌, 전통시대 악무의 미적 담론을 바탕으로 한 악무비평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악무는 그것의 태생적인 여건으로 인하여 전통시대와 연결선상에서 다루어져야 한다. 따라서 그들의 악무담론에서 비평의 샘을 길러내야 한다. 그것을 오늘날의 악무비평에 응용할 때 악무미학의 역사성이 답보될 수 있다. 이에 본 지원자는 문집에서의 악무비평[감상]의 영역을 통해 악무미학을 연구하는 것을 본 연수의 두 번째 목적으로 하였다.
  • 기대효과
  • 악무의 이론적 토대는 고대 문헌인 <예기> 「악기」에 기원한다. 오랜 세월이 흐른 오늘날에도 악무의 사상적 토대는 「악기」에 있으며, 악론도 변함없이 유가 악론이 비교적 비중 있게 회자되면서 전통시대의 악무론에 대한 연구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었다. 이에 반해 악무미학[비평]은 해방 이후 서양미학의 기준이 자리 잡으면서 전통적인 악무비평론은 제자리를 찾지 못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같은 예술분야지만 회화의 경우는 그리는 방법부터 보는 방법까지 동양화와 서양화가 확연히 구분되어 그 평가에 있어서도 동서양의 구별이 확실하다. 그러나 악무는 우리 고유의 멋과 기준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평가는 회화의 경우와 사정이 다르다. 이제 우리 악무의 멋과 고유성을 문헌에 근거하여 명시적으로 드러낼 때이다. 그런 측면에서 조선시대 문집에 전하는 악무에 대한 감상 및 악무 담론은 매우 귀중한 우리의 유산임에 틀림없다. 즉 그들의 감흥적 묘사를 창조적으로 응용한다면 수면 아래에 있던 악무의 멋을 되찾을 수 있고, 또 잃어버렸던 악무미학[비평]의 자리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지원자는 조선시대 문집에서 악무를 감상한 후 남긴 글과 악무 담론을 통해 악무의 미적 담론과 평가의 기준이 되었던 문예적 묘사를 도출하고, 그러한 묘사에 대해 역사성과 예술성을 부여하는 연수를 수행하고자 한다. 앞에서 논의한 결과가 성공적으로 도출된다면 다음과 같은 기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첫째, 전통시대의 악무담론이 바탕이 된 악무비평의 장이 마련된다. 서양미학의 유입과 함께 해방 이후 신문과 잡지 등의 매체를 통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 악무 비평과 더불어 조선시대 문집에 전하는 문예적 표현을 토대로 한 전통시대 악무비평은 새로운 비평의 장을 여는 결과를 낳는다.
    둘째, 악무미학의 이론적 근거를 갖추게 된다. 현재 악무비평에 회자되는 내용은 대체로 서양미학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그 외에 조선의 예술을 ‘한의 미’, ‘비애미’, ‘여백미’ 등으로 규정한 일본학자 야나기 무네요시의 영향을 적잖게 받았다. 또한 앞에서 언급했던 악무의 미적 요소들은 근거가 미약하고 개인의 감상적인 측면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조선시대 문집의 문예적 표현을 분석한 본 연수는 이와는 달리 악무미학[비평]의 고유성과 이론적 근거를 갖추게 되는 효과를 낳는다.
    셋째, 역사성과 예술성을 갖춘 미적 요소로 미적 담론을 이끌 수 있다. 악무의 사상성으로 회자되는, 음양오행의 미, 천인합일 등의 철학적 사상과 악무의 미적 요소로 회자되는 조화미ㆍ소박미ㆍ곡선미ㆍ절제미ㆍ정중동의 미ㆍ여백미ㆍ역동미ㆍ비애미 등의 미적 특징 외에, 문헌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악무의 미적 요소를 풍부하게 추출하는 효과를 낳는다. 특히 본 연수를 통해 도출된 문예적 표현들의 기원 및 역사성을 검토하는 과정을 거치면, 악무의 미적 요소들이 역사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갖추게 되어 악무미학의 초석을 다지는 효과를 낳는다.
    넷째, 한국 고유의 미를 찾을 수 있다. 본 연수에서 다루는 영역은 조선시대의 악무로 제한하였다. 그러나 그 시대의 예술은 그 시대의 사상을 뿌리에 두고 있다고 볼 때, 예술은 시대적 사상에 기반하여 대부분 유사한 미적 추구를 목표로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악무의 미적 기준 및 평가 기준은 바로 그 시대의 미를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의 결과는 한국 고유의 미를 확인하는 효과를 낳는다.
    다섯째,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한다. 현재 악무교육은 비교적 실기에만 편중되어 있는 실정이지만, 실기교육 현장에서 연구 결과에 나타난 미적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교육한다면, 동양사상적 근본 원리에 대한 이론적 교육과 겸하여,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전통시대 악무의 아름다움을 가르치고 습득할 수 있도록 한다는 실질적인 면에서 적잖은 의미가 있다.

    조선시대 문집의 내용은 악무에 대해 내적ㆍ외적 요소를 풍부하게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악무미학[비평]을 구축하는 데에 중요한 토대가 된다. 더구나 악무의 미적 담론과 비평론이 마련된다면, 한국의 비평계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경쟁력이 있다. 또한 악무의 미적 특징이 교육의 현장에서 강조된다면, 학습자들에게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알림과 동시에 우리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갖도록 한다. 특히 연구 결과 규명된 악무미학[비평] 이론은 악무의 철학적 이론과 함께 견고한 악무미학을 구축하는 데에 초석이 될 것이다. 특히 한국춤 전공자로서 문집에 표현된 음악과 춤에 대한 묘사를 실질적이면서도 생동감 있게 번역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적이면서 아름답게 미적 담론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연구요약
  • 본 연수 과정을 통해 연구할 내용은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조선시대 문집에 나타난 악무에 대한 문예적 묘사들을 추출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도출된 문예적 묘사들의 기원과 용례를 통해 의미의 역사적 맥락을 검토하여 정리하고, 이를 토대로 악무미학을 연구하는 것이다. 좀 더 세분하여 연수 내용을 언급하면 아래의 4가지를 들 수 있다.

    (1) 조선시대 문집에서 악무 관련 내용을 조사하여, 악무에 대한 평가나 감상의 글을 검토한다.
    (2) (1)의 결과에서 문예적 묘사를 추출하고, 그 중 미적 담론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표현들을 도출한다.
    (3) (2)의 결과 도출된 문예적 표현들을 대상으로 각각 그것이 최초로 쓰인 기원을 찾아 그 의미와 함께 문집에서 쓰인 다른 용례들을 정리한다. 즉 의미의 여정을 탐색하여 변화과정과 의미의 공통성을 모색한다.
    (4) 도출한 문예적 표현들의 그 특징을 살려 상위범주의 미적 용어로 재정리한다.
    (5) 동아시아미학론을 검토하여 악무미학의 뒷받침이 될 수 있는 이론을 정리한다.
    (6) 악무를 묘사하는데 쓰인 미적 용어들을 동아시아미학론에 의지하여 악무미학에 접근한다.

    본 연수의 연구 방법은 다음과 같다.
    본 지원자는 전통시대의 악무담론 및 악무비평의 재발견을 통해 악무미학의 지반을 다지고 악무비평의 장을 넓히기 위하여 다음의 연구 방법을 사용하고자 한다.

    (1) 2,000여 종의 문집을 검색하여 관련 내용을 찾는다. 또한 <조선왕조실록>과 기녀들의 일면을 살펴볼 수 있는 <조선해어화사>와 기녀와 승녀까지 그 작가가 다양한 <이향견문록> 등의 여항 문학을 검토한다.
    2) 조선시대 문집에 나타난 악무에 대한 문예적 표현들을 <대한화사전>과 <한어대사전> 등의 사전류 및 왕조실록과 문학작품의 용례를 통해 그 의미의 기원과 변천과정을 검토한다.
    (3) 문집에서 추출한 문예적 묘사들을 당시唐詩에서의 악무에 대한 묘사와 비교한다. 조선시대 문학작품에서 악무에 대한 묘사는 당나라 시의 표현에서 일부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4) 끝으로 도출된 문예적 표현들의 의미와 용례를 바탕으로 하여, 악무의 비평기준이 될 수 있는 상위범주의 미적기준으로 재정리한다. 예를 들면, 동아시아미학에서 간과할 수 없는 <이십사시품>과 <문심조룡> 및 각종 미학론을 바탕으로 ‘태態’ㆍ‘성聲’ㆍ‘심心’ㆍ‘결’ㆍ‘경境’ 등의 범주로 구분하여 구체적인 요소를 배열하고 그 특징을 드러낼 것이다. ‘태’는 춤동작의 자태를 말하며, ‘성’은 악기연주소리 혹은 목소리를 말한다. ‘심’은 심성과 의지의 측면을 말하고, ‘결’은 나뭇결, 숨결 등의 쓰임처럼 악무의 결을 말한다. 끝으로 ‘경’은 동아시아미학에서 말하는 ‘의경意境’과 같은 개념으로서, 문학작품에 표현된 내용을 바탕으로 예술행위자와 예술향유자의 측면에서, 혹은 이 둘의 감정이입 및 교감의 측면에서 다룰 것이다.

    본 연수의 범위는 아래의 내용으로 제한한다.
    1. 조선시대 문집의 내용을 검토하고, 더불어 고려시대 문집의 내용과 함께 비교한다.
    2. 당시唐詩에 표현된 악무에 대한 묘사를 추출하여 조선시대 문집에 나타난 악무에 대한 문예적 묘사와 연결하여 살펴본다.
    3. 동아시아미학 이론 중 악무미학과 함께 설명될 수 있는 내용을 정리하여 악무미학에 접근하는 데에 밑거름으로 삼는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문집의 내용을 검토한 후, 추출된 미적 언어들의 기원을 사전류와 <조선왕조실록> 및 기타 조선시대의 기록을 토대로 그 용례와 의미를 검토한다. 끝으로 동아시아미학론과 견주어 악무미학의 토대를 마련한다.

    본 지원자는 조선시대 문집에 전하는 악무에 대한 글을 분석하여, 악무비평[감상]의 기준이 되었던 요소 및 악무에 대한 문예적 묘사[용어]를 조사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그들이 보았던 그들이 느꼈던 악무의 미적 요소가 무엇이었는지 알 수 있으며, 또 악무비평의 영역을 발굴해 냄으로써 오늘날 악무비평에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그 결과 예악론을 바탕으로 한 악무사상과 더불어 악무미학의 초석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본 연수를 진행하기 위해 본 지원자는 1. 18세기기 문학작품에 표현된 교방검무 동작 용어를 추출하고, 동작에 대한 문예적 표현을 토대로 당시 교방검무의 미적 특징을 밝혔으며, 2. 唐詩에서의 춤동작[舞態]에 대한 문학적 형상화들을 추출하였다. 3. 조선후기문집에서 음악관련 자료를 검토하여 음악감상의 초점을 찾고, 문학적 형상화를 추출하였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의 목적은 조선시대 문집에서 악무樂舞에 대한 문예적 묘사를 조사하는 것이다. 조선시대 문집에는 관찬기록과는 달리 악무에 대한 실질적이고 섬세한 문학적 표현들이 적지 않게 보인다. 악무의 효용론을 강조한 관찬기록과는 달리 문집에 보이는 악무에 대한 문예적 표현들은 당시 악무를 감상하고 느낀 감상자들의 감동을 생생하게 전달해 준다. 즉 가무歌舞 주인공들의 춤동작과 목소리, 연주소리, 그리고 그들의 내면의식까지 표현되어 있다. 거기다 시대적 상황 및 풍류공간의 모습까지 읽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찬기록과 대별된다. 그러한 문예적 묘사들은 그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예술적 감흥의 표현으로서, 그 자체로 미학 용어이자 악무미의 키워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자는 조선시대 문집에 주목한 것이며, 악무에 대한 문예적 묘사를 조사하는 것을 본 연구의 목적으로 하였다.
    1년차 연구기간에는 약 2,000여 문집에서 악무 내용을 조사하였고, 2년차 연구기간에는 춤동작, 악기 연주와 노래, 소매춤에 대한 문예적 묘사를 추출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가정집(稼亭集)󰡕~󰡔홍재전서(弘齋全書)󰡕까지 한국문집총간 약 90여개 문집에서 2480여 개의 기사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춤에 대한 표현을 추출하였다. (1) 소매: 수향袖香ㆍ수표袖飄ㆍ표수飄袖ㆍ수지袖遲ㆍ수회袖廻ㆍ수수袖垂ㆍ번무수翻舞袖ㆍ장수長袖ㆍ무번장수舞翻長袖ㆍ무염번라수舞艶翻羅袖ㆍ무수저舞袖低ㆍ취수翠袖ㆍ나수羅袖ㆍ삼수번衫袖翻ㆍ회선回旋ㆍ향표香飄ㆍ기나경綺羅輕ㆍ동향진動香塵ㆍ수편袖翩 등 (2) 춤동작: 기기僛僛ㆍ파사婆娑ㆍ조쟁䞴趟ㆍ준준蹲蹲ㆍ창창蹌蹌ㆍ편선蹁躚ㆍ회선回旋ㆍ편편翩翩ㆍ삼삼毿毿ㆍ낭당郞當ㆍ설회雪回ㆍ회설무回雪轉ㆍ편선회설蹁躚回雪ㆍ척옥사擲玉梭ㆍ박박拍拍ㆍ유서표양柳絮飄揚ㆍ분분紛紛ㆍ염번艶翻ㆍ해무解舞ㆍ회경사설回輕似雪ㆍ탄도토화呑刀吐火ㆍ회풍回風ㆍ기기僛僛ㆍ파사묘무婆娑妙舞ㆍ도무蹈舞ㆍ아나婀娜ㆍ무각舞脚ㆍ편편翩翩ㆍ난무亂舞ㆍ편번翩翻ㆍ창창蹌蹌ㆍ창창蹌蹌ㆍ회풍급回風急ㆍ유불요지柳拂腰肢ㆍ섬요무纖腰舞ㆍ기기僛僛ㆍ기니躨跜ㆍ양양기兩兩起ㆍ휘궁도揮弓刀ㆍ양기揚旗ㆍ경홍희창해驚鴻戲滄海ㆍ노전수교리怒電搜蛟螭ㆍ앙앙昂昂ㆍ완전婉轉ㆍ반산蹣跚ㆍ상휴답무相携踏舞ㆍ전전顚顚ㆍ축항고견縮項高肩ㆍ편선蹁躚ㆍ봉상鳳翔ㆍ편선蹁躚ㆍ투화연鬪花宴ㆍ축적도무踧踖蹈舞ㆍ준준蹲蹲ㆍ궁변弓彎ㆍ계수稽首ㆍ선선僊僊ㆍ편편翩翩ㆍ파사婆娑ㆍ파사婆娑ㆍ반산蹣姍ㆍ만무萬舞ㆍ연편聯翩ㆍ무영편舞影翩ㆍ도무蹈舞ㆍ편편翩翩(鶴舞)ㆍ수정袖呈ㆍ수삽袖澁ㆍ수사袖斜ㆍ고상翶翔ㆍ회선무回旋舞ㆍ수경袖輕 등 (3) 기타: 협풍俠風ㆍ여태餘態ㆍ상무翔舞ㆍ흔무掀舞ㆍ성정번백검星精電魄劍ㆍ표경군飄輕裙ㆍ경영輕盈ㆍ섬요纖腰ㆍ미녀의 눈동자는 창칼을 쏘는 듯艶姬眸射戟ㆍ분방한 춤사위에 금비녀가 떨어진다亂舞落金鈿ㆍ눈을 어지럽힌 춤사위에亂眼舞ㆍ춤을 추며 도는 버선 가볍기가 눈과 같고羅襪舞回輕似雪ㆍ속절없이 춤출 때의 치마를 배운다空學舞時裙 등을 도출하였다.

    2) 조선시대 문집에서 연주소리와 노래에 대해 분석한 결과 도출된 문예적 묘사는 다음과 같다. (1) 노랫소리: 맑고 깨끗하다[瀏亮]ㆍ맑고 곱다[淸麗]ㆍ용 울음소리[龍鳴]ㆍ검 울음소리[劍鳴]ㆍ봉황새 울음소리[鳳鳴]ㆍ꾀꼬리 소리[鶯囀]ㆍ징소리[鼓鉦]ㆍ옥피리소리[玉簫]ㆍ구슬소리[珠瓔] 등 (2) 연주소리: 낭랑琅琅ㆍ갱장鏗鏘ㆍ쟁연錚然ㆍ갱월鏗越ㆍ(의성어) 등과 맑고 산뜻하다[淸楚]ㆍ슬프고 분하다[悲憤]ㆍ분개하고 개탄하다[慷慨]ㆍ슬프고 원망스럽다[哀怨]ㆍ은근히 슬프다[悽婉]ㆍ기상이 굳세다[悲壯] 등을 추출하였다. 추출된 문예적 표현들은 비록 문장가들의 문예적 묘사에 의지하여 감상적 측면에서 언급된 언어들이지만, 이를 바탕으로 예술적 언어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소중한 자료임에 틀림없다.

    3) 조선시대 문집을 분석한 결과 도출된 소매춤에 대한 문예적 묘사는 다음과 같다. 함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장수(長袖)’와 ‘취수(翠袖)’, 그리고 소맷자락의 날림을 표현한 ‘번(飜; 飜然; 艶飜)’․‘편편(翩翩)’․파사(婆娑)’ 등을 추출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들의 연원과 전범(典範)의 의미들을 살펴 ‘장수’는 긴 소매라는 글자의 해석에 그칠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무희의 멋진 소매춤으로, ‘취수’는 비취빛 소매만이 아니라 처지가 가엾은 무희와 절묘한 소매춤의 의미까지 읽어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또한 소맷자락이 날리는 것을 일반적으로 묘사한 ‘번’ 외에 ‘번연’은 소맷자락이 하늘에 닿을 듯 높이 날리는데 그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것을 의미하고, ‘염번’은 아리따운 무용수와 아름다운 소매춤의 의미가 복합적으로 담겨 있는 언어라는 것, 그리고 ‘편편’은 가볍고 우아하며 고요한 소맷자락의 날림을 표현한 것이며, ‘파사’는 흥에 겨워 자유롭게 움직이는 정형화되지 않은 소매 움직임을 묘사한 언어로 쓰였다는 것을 밝혔다. 한편 이러한 표현들은 모두 󰡔시경(詩經)󰡕과 당시(唐詩)를 전범으로 하고 있다는 점과 이러한 현상은 의고주의(擬古主義)의 일면이라는 점도 강조하였다. 본 연구의 의의는 처음으로 ‘수무(袖舞)’를 논의의 중심에 놓았다는 데에 있다.

    4) 󰡔정재무도홀기󰡕 분석 결과 도출된 소매춤에 대한 표현이다. 소매춤 동작으로 ①번수(飜袖) ②낙수(落袖) ③불수(拂袖) ④요수(搖袖) ⑤일불일전(一拂一轉) ⑥이수고저(以袖高低) 등의 구체적인 소매춤 언어와 소매의 상태를 나타내는 ㉠대수(擡袖) ㉡거수(擧袖) ㉢개수(開袖) ㉣수수(垂手) ㉤팔수(八手)(以袖高低) ㉥만(彎) ㉦협(挾) ㉧사염(乍斂) ㉨이수가액(以袖加額) 등을 도출하였다. 중국에서 ‘번수(翻袖)’가 소매춤 언어로 이미 정착되었듯이, 도출된 언어들을 소매춤의 언어들로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

    악무의 이론적 토대는 고대 문헌인 󰡔예기󰡕 「악기」에 기원한다. 오랜 세월이 흐른 오늘날에도 악무의 사상적 토대는 「악기」에 있으며, 악론도 변함없이 유가 악론이 비교적 비중 있게 회자되면서 전통시대의 악무론에 대한 연구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었다. 이에 반해 악무미학[비평]은 해방 이후 서양미학의 기준이 자리 잡으면서 전통적인 악무비평론은 제자리를 찾지 못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같은 예술분야지만 회화의 경우는 그리는 방법부터 보는 방법까지 동양화와 서양화가 확연히 구분되어 그 평가에 있어서도 동서양의 구별이 확실하다. 그러나 악무는 우리 고유의 멋과 기준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평가는 회화의 경우와 사정이 다르다.
    이러한 측면에서 조선시대 문집의 내용은 악무에 대해 내적ㆍ외적 요소를 풍부하게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악무미학[비평]을 구축하는 데에 중요한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더구나 악무의 미적 담론과 비평론이 마련된다면, 한국의 비평계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경쟁력이 있다. 연구 결과 도출된 악무의 문예적 묘사들은 악무의 철학적 이론과 함께 견고한 악무미학을 구축하는 데에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 영문
  • This study extracted the literary figuration of the Sleeve Dance[袖舞] from the literature collections of Joseon Dynasty, and explored its meaning and style. As a result, the study extracted not only ‘Jangsu(長袖)’ and ‘Chuisu(翠袖)’ with connotative meanings, but also ‘Bun(飜: Bunyeon飜然: Yeombun艶飜)’, and ‘Pyeonpyeon(翩翩)’, the specific descriptions for fluttering sleeves, and ‘Pasa(婆娑)’, the description for non-conventional dance. After exploring the meanings of their origins and exemplary standards, the study emphasized that ‘Jangsu’ should be considered not only the shape of a long sleeve but also a gorgeous sleeve dance of a beautiful dancer, and ‘Chuisu’ should be considered not only the color of a green sleeve but also an excellent sleeve dance of a pitiable dancer. The study also confirmed that ‘Bun’ was a general description for a fluttering sleeve, ‘Bunyeon’ was a description for a sleeve fluttering high enough to touch the sky and changing very quickly, ‘Yeombun’ was a complex description for the combination of a beautiful dancer and beautiful sleeve, ‘Pyeonpyeon’ was a description for a very thin and light silk sleeve fluttering like a butterfly, and ‘Pasa’ was a description for a sleeve movement which was more rough and non-conventional than an ordinary sleeve dance which generally moved light and swift. Those descriptions were confirmed to be based on the standards from the 󰡔Classic of Poetry(詩經)󰡕 and Tang Poetry(唐詩), and these phenomenons were confirmed to be the part of Classicism(擬古主義). This study has significance to bring ‘Sumu’ in the center of discussion for the first time in Korea.
    This study extract literary expressions about singing and sound of musical performance through collections of works in late Joseon dynasty, finding about artistic image arouses warmth or shape, listening music.
    Even if they are mentioned languages in sentimental side, depends on writer's literary illustration, has meaning in side that can develop to artistic language based on it.
    Ultimately, this study have meaning to extract data which is demanded to construct music and dance esthetic in traditional era, as part of work which to lead music and dance esthetic's discussion, rebirth of musical languages to artistic languages, one step before from confucianism's musical theory.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의 목적은 조선시대 문집에서 악무樂舞에 대한 문예적 묘사들을 조사하는 것이다. 본 연구자가 조선시대 문집에 주목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지금까지 악무 연구는 대체로 유가儒家 악론樂論인 󰡔예기禮記󰡕 「악기樂記」의 이론과 이를 수용한 󰡔악학궤범樂學軌範󰡕을 토대로 진행되었다. 그 결과 ‘천인합일天人合一’과 ‘음양오행陰陽五行’은 악무의 사상적 원형이 되었으며, 이 이론은 현행 악무의 사상성을 설명하는 데에도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와는 달리 악무미학에 대한 논의는 그리 활발하지 못하다. 악무에 대한 미학적 담론을 이끌기 위해서는 그 사상성과 더불어 미적 요소가 필수 요건임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악무의 미적 담론은 다소 미약했다. 물론 악무미학사상이 언급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이 역시 유가 악론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악무에 대한 미학적 담론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악론 이 외에 악무 본연에 대한 미적 담론이 필요하다.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 조선시대 문집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조선시대 문집에는 악무에 대한 실질적이고 섬세한 문학적 표현들이 적지 않게 보인다. 문집에 보이는 악무에 대한 문예적 표현들은 당시 악무를 감상하고 느낀 감상자들의 감동을 생생하게 전달해 준다. 즉 가무歌舞 주인공들의 춤동작과 목소리, 연주소리, 그리고 그들의 내면의식까지 표현되어 있다. 거기다 시대적 상황 및 풍류공간의 모습까지 읽어낼 수 있다. 그러한 문예적 묘사들은 그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예술적 감흥의 표현으로서, 그 자체로 미학 용어이자 악무미의 키워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자는 조선시대 문집에 주목한 것이며, 악무에 대한 문예적 묘사를 조사하는 것을 본 연구의 목적으로 하였다.
    본 연구 과정을 통해 연구한 내용은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조선시대 문집에 나타난 악무에 대한 문예적 묘사들을 추출한 것이다. 다른 하나는 도출된 문예적 묘사들의 기원과 용례를 통해 의미의 역사적 맥락을 검토하였다[(1) 2,000여 문집의 원전자료를 검색하여 관련 내용을 찾았다. (2) 조선시대 문집에 나타난 악무에 대한 문예적 표현들을 󰡔대한화사전大漢和辭典󰡕과 󰡔한어대사전漢語大詞典󰡕 등의 사전류 및 왕조실록과 문학작품의 용례를 통해 그 의미의 기원과 변천과정을 검토하였다]. 조선시대 문집에서 춤동작과 연주소리, 노래에 대한 문예적 묘사를 분석한 결과 150여 개의 문예적 묘사들을 도출하였다.
    조선시대 문집의 내용은 악무에 대해 내적ㆍ외적 요소를 풍부하게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악무미학[비평]을 구축하는 데에 중요한 토대가 된다. 더구나 악무의 미적 담론과 비평론이 마련된다면, 한국의 비평계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경쟁력이 있다. 연구 결과 규명된 악무미학[비평] 이론은 악무의 철학적 이론과 함께 견고한 악무미학을 구축하는 데에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Literature Collections of Joseon DynastyㆍThe Sleeve DanceㆍLiterary FigurationㆍClassicismㆍ collections of works in late Joseon dynasty, music appreciating, literary expression, artistic image, music and dance esthetic.
  • 색인어
  • 소매춤[袖舞]ㆍ문학적 형상화ㆍ의고주의(擬古主義)ㆍ조선후기문집ㆍ음악 감상ㆍ문예적 표현ㆍ예술적 이미지[境]ㆍ樂舞美學
  • 연구성과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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