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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空海의 如來藏思想에 관한 小考
A Study on the Tathāgata-garbha Thought of Kukai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시간강사지원사업
연구과제번호 2014S1A5B5A07041231
선정년도 2014 년
연구기간 1 년 (2014년 09월 01일 ~ 2015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이석환
연구수행기관 동국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일본에 불교가 정착하는 시기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쿠카이(空海)의 사상에 내재되어 있는 如來藏思想에 관한 연구이다. 일본의 불교는 한국으로부터 도입되었기 때문에 佛敎史的인 측면에서 異國의 神이라고 생각되었던 佛陀가 어떻게 일본에 수용되었는지에 관하여 살펴보는 것에 본 연구의 목적이 있다. 외국의 종교가 수용되기 위해서는 기존종교와의 마찰이 있었을 것이고, 그러한 마찰을 극복하고 자국화 하는 데에는 특정인물의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그러한 역사적 사실 속에서 불교의 도입시기가 아닌 일본불교의 형태(宗派佛敎)가 직접적으로 나타나게 되는 헤이안(平安)시대의 승려인 쿠카이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쿠카이는 국가정책적으로 불교가 정착한 시기인 헤이안 시기에 중국으로부터 밀교를 직접 받아들여 일본불교가 밀교화 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쿠카이의 敎學思想의 형성에 如來藏思想이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하여 쿠카이의 저작을 중심으로 그의 불교경전 해석방법을 통하여 고찰하고자 한다.
    본 연구자가 이러한 주제로 연구를 진행하고자 하는 이유는 한국에서 일본불교에 관한 연구가 미비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이루어진 일본불교에 관한 연구성과는 세계적인 관점에서 일본불교의 연구동향에 대한 연구와 일본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한국불교의 현황, 日本所在 新羅古寫本의 角筆口訣에 관한 연구와 이를 바탕으로 한 신라시대 승려들의 저작에 관한 연구로 크게 구분 지을 수 있다. 이처럼 일본불교만의 특징을 나타내 주는 불교학적, 철학적 연구는 미비한 실정이므로 일본유학을 통해 문헌연구를 한 경험이 있는 본 연구자의 일본어 독해 능력과 한문 문헌 해석능력을 바탕으로 일본 불교의 형성에 큰 영향을 준 쿠카이의 여래장사상에 대하여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하여 한국과 일본의 불교사에서 사상적인 면에서 유사성을 살펴보는 것을 궁극적인 목적으로 한다.
  • 기대효과
  • 본 연구를 통하여 기대되는 학문적 효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 불교학계의 일본불교 연구의 영역 확장이다. 한국불교계의 일본불교에 관한 연구는 역사적인 부분을 중심으로 기술되어 있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본 연구를 시작으로 일본의 사상가의 사상체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여 다양한 철학적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둘째, 불교학의 지역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현재 한국 불교학의 한계는 인도 · 중국 · 한국불교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원효와 관계된 분야와 인도의 부파불교의 사상적 내용을 기반으로 한 연구가 중점적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불교학 연구는 지역학적 특성에 의해서도 북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티벳을 중심으로 한 중앙아시아 지역에서도 현존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동아시아에서 철학적 담론의 장이 확대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셋째, 불교학의 타학문과의 결합이다. 본 연구자가 검토한 결과 현재 한국에서는 국어학 분야에서 신라시대 승려의 불교문헌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었다. 하지만 이는 고대 한국어와 연관된 구결분야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불교학적 · 불교사적인 접근은 함께 진행되지 않았다. 하지만, 본 연구의 주제는 일본 고대시기인 헤이안시대의 사상가와 관련된 부분이고, 쿠카이 또한 『대승기신론』의 여래장사상과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불교 승려를 중심으로 한 한 · 일 교류관계를 사상적인 면에서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와 같이 본 연구가 지속적으로 진행된다면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불교학에 국한되지 않는 학문적 영역의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 연구요약
  • 본 연구는 일본불교의 특징이 확립되던 시기의 승려인 쿠카이(空海)의 如來藏思想에 관한 연구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쿠카이의 眞言密敎 敎學思想이 형성됨에 있어서 여래장사상과의 관계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1차적으로는 쿠카이의 저술을 확인하고, 그의 저술에서 인용하고 있는 경전과 관계된 원전자료를 수집한다. 다음으로 선행연구자들의 연구물을 검색한 후 관련된 내용을 취사선택하여 연구에 중요한 내용을 정리한다. 그 후 논문에 합당한 양식에 맞추어 수집된 자료를 재정리하여 본인의 논점에 맞게 원고를 작성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는 관련연구자와의 교류를 통해 논문의 오류가 있으면 수정하고 논점을 명확히 하여 논문의 완성도를 높여 연구결과를 도출하고자 한다. 이와 같은 연구 방법을 통해 쿠카이의 사상이 정립될 때 동아시아 불교문화권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여래장사상이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에 관하여 세밀하게 접근하고자 한다.
    현재 한국 불교학의 측면에서 일본불교에 관한 연구는 타 학문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미약하다. 이전의 연구결과는 역사적 관점에서의 접근이며 일본의 서적을 번역하여 한국의 철학계에 소개한 정도에 불과하며, 승려들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한 번역서는 김호성(2005)의 󰡔인물로 보는 일본불교사󰡕 한 권뿐이다. 따라서 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면 일본불교의 宗祖에 관한 연구는 매우 부족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세계적으로도 지역적인 특색을 지니고 있는 일본불교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한국의 일본불교 연구 성향은 지금까지의 일본불교 연구의 진행방향과 일본 불교계의 한국불교 연구 동향을 중심으로 한 현황 보고에 미치고 있다.
    본 연구자는 일본에 유학하여 지도교수와 함께 헤이안(平安)시대 승려인 쿠카이의 저작을 원전을 찾아 읽고 해석했으며, 번역방법론과 일본의 원전연구방법을 학습했다. 또한 유학한 학교의 도서관 수장고에는 원효의 『二章義』와 高麗大藏經 古版本, 『釋摩訶衍論』 古本이 소장되어 있다. 이러한 판본은 현재 한국의 일반학자가 접근하기에는 힘든 실정이다. 하지만 본인은 오타니대학과 지속적인 교류를 하고 있기 때문에, 보다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다. 따라서 쿠카이의 연구를 시작으로 원효의 『大乘起信論疏』와 관계가 있는 『석마하연론』(원효의 『대승기신론소』의 분석방법을 중국의 法藏도 인용하고 있기 때문에 『대승기신론』의 여래장사상 연구에서는 원효가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을 통하여 한국과 일본의 불교사에서 원효를 중심으로 하는 여래장사상의 교섭관계를 장기적으로 연구하려고 한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논문은 일본불교가 성립되는 시기에 중국에서 밀교를 도입하여 형성된 공해의 교학에 여래장사상이 어떠한 연관이 있는지에 관한 논문이다. 공해는 十住心體系를 통해 현교에 대한 밀교의 수승함을 밝혔고, 밀교의 현신성불사상을 증명하기 위해 삼밀수행을 통한 가지에 의하여 성불할 수 있다는 卽身成佛의 원리를 제시하였다. 이러한 성불론을 바탕으로 체계화 된 그의 사상이 진언밀교이고, 진언밀교는 공해가 중국에서 배워 온 밀교를 더욱 더 체계화 시키고 발전시킨 것이다. 이러한 공해의 사상적 배경에는 성불의 가능성을 말하고 있는 여래장사상이 기초에 자리 잡고 있다. 이와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논자는 공해의 교학사상에 대하여 그의 사상 속에는 여래장사상이 내재해 있다는 것을 전제로 연구하여 다음과 같은 내용을 알 수 있었다.
    첫째, 진언밀교 교학이 형성될 때 밀교와 여래장 계통의 경전과 논서들이 공해의 사상형성에 많은 영향을 주었음을 알 수 있다. 공해는 밀교 경전인 󰡔대일경󰡕과 󰡔금강정경󰡕의 내용을 파악하여 이를 근거로 자신의 사상을 조직화 · 체계화 하였으며, 여래장계통의 󰡔대승기신론󰡕과 󰡔석마하연론󰡕을 바탕으로 사상체계를 완성시켰다. 공해의 저술을 살펴보면 󰡔대일경󰡕과 󰡔대일경소󰡕, 󰡔금강정경󰡕을 인용하여 사상을 정리하고 수행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그의 저술에서 󰡔대승기신론󰡕의 주석서인 󰡔석마하연론󰡕의 사상과 용어를 자주 인용하는 것을 보면 여래장사상이 그의 사상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둘째, 공해는 󰡔즉신성불의󰡕에서 三大 · 四曼 · 三密의 원리를 통해 즉신성불이 가능하다고 하여 이전보다 더욱 더 체계화 된 성불의 원리를 제시한다. 그는 우주를 구성하는 요소인 六大가 법계의 體性이고, 모두 장애가 없이 서로 화합되어 4종만다라(四曼)의 相을 갖추며, 부처와 중생 모두 身語意의 부사의한 작용인 三密이 있다고 하여 이를 體相用 三大사상에 적용하여 부처와 중생이 평등하기 때문에 卽身이라고 한다. 이러한 공해의 성불원리를 살펴보면 여래장사상의 삼대사상이 그의 즉신성불의 기반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공해의 진언밀교 교학에 대하여 고찰해 본 결과 필자는 공해의 사상이 완성되는데 여래장사상이 많은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즉, 공해는 당시의 모든 사상체계를 정리하여 밀교교학을 완성시켰으며, 그의 기저에는 여래장사상을 바탕으로 한 즉신성불사상이 있었기 때문에 공해의 진언밀교가 성립될 때 여래장사상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다.
  • 영문
  • This dissertation is a study of the relationship between Kukai’s doctrinal thought, which was formed under the influence of Chinese Esoteric Buddhism at the time of the establishment of Japanese Buddhism, and Tathāgata-garbha thought. Kukai shed light on the excellence of Esoteric Buddhism in comparison with Exoteric Buddhism. Kukai shed light on the excellence of Esoteric Buddhism in comparison with Exoteric Buddhism by presenting the system of ten stages of security of mind(十住心體系) that divides the development of mind into 10 stages, and proved 'the though of attaining Buddhahood with one's own body(現身成佛)' in Esoteric Buddhism by presenting 'the principle of becoming a Buddha immediately(卽身成佛)' which claims that one can attain the Buddhahood in terms of adhisthana(the blessing of Buddhas and Boddhisattvas, and one's own endeavor) that The principle of becoming a Buddha immediately(卽身成佛) refers to the manifestation of Mahāvairocana. And it indicates that where one realizes he himself or she herself is the Mahāvairocana is the place where he or she gets enlightenment, and he or she is a Buddha. What was systemized based on Kukai’s theory of being Buddha as such was Shingon(Japanese Estoric Buddhism; 眞言密敎). And Shingon has further developed a system of the Esoteric Buddhism that Kukai learned in and brought from China, and the Tathāgata-garbha thought, the possibility of being a Buddha, which is the basis of Kukai’s though played an important role in its development. Based on these, the current author has performed researches on Kukai’s doctrinal thought with the assumption that the philosophy of Tathāgata-garbha inheres in Kukai’s doctrinal thought, and as a result learned the following points.
    First, we can see that Kukai built his philosophy under the influence of sutra and sastras in Esoteric Buddhism and Tathāgata-garbha when Shingon took shape. Kukai well grasped the point of the two texts of Esoteric Buddhism, Mahavairocana Sutra(大日經) and Diamond Crown Sutra(金剛頂經), and based on his understanding he organized and systemized his own philosophy, and he completed the system of his philosophy on the basis of Awakening of faith in the Mahayana(大乘起信論) and Seokmahayeonron(釋摩訶衍論), which are belong to the text of Tathāgata-garbha family. Kukai’s literature puts his philosophy into order and presents methods of training by quoting Mahavairocana Sutra, Annotations on the Mahavairochana Sutra(大日經疏), and Diamond Crown Sutra. Also, as it is found that the thoughts and terms used in Seokmahayeonron, an annotation book for Awakening of faith in the Mahayana, are frequently quoted in his writings, we can conjecture that the Tathāgata-garbha thought had direct influence on the formation of his doctrinal thought.
    Second, by asserting in his Jeuksinseongbuleui(卽身成佛義) that Jeuksinseongbuleui is possible through the principles of three greatness(三大), four mandalas(四曼), and three secrets(三密), Kukai presented ideally systemized principle of being a Buddha, which had not yet been well systemized in the existing Esoteric Buddhism. He claimed that the six elements(六大) that constitute the universe are the nature of dharma-realm(法界), are equipped with the aspects of the four Mandalas by combining with each other without hindrance, and both Buddha and sentient being have three secrets, mystery work of body, speech, and mind and applied this to the thought of three greatness to argue that Jeuksin(卽身) is due to the fact that Buddha and sentient being are equal. When we examine such a philosophy of becoming a Buddha presented by Kukai, we can tell that the philosophy of three greatness in the Tathāgata-garbha thought provided the basis of his philosophy of becoming a Buddha immediately.
    As a result of the examination of Kukai’s Shingon doctrinal thought so far, the current author has found out that Tathāgata-garbha thought had much influence on the completion of his philosophy. That is to say, Kukai’s philosophy, who completed Esoteric Buddhism by generalizing all the system of philosophies at that time, is constructed on the basis of the philosophy of becoming a Buddha immediately, and Tathāgata-garbha thought can be said to have played an important role in the establishment of Kukai’s Shingon because Tathāgata-garbha thought underlies such a philosophy of being a Buddha.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논문은 일본불교가 성립되는 시기에 중국에서 밀교를 도입하여 형성된 공해의 교학에 여래장사상이 어떠한 연관이 있는지에 관한 논문이다. 공해는 十住心體系를 통해 현교에 대한 밀교의 수승함을 밝혔고, 밀교의 현신성불사상을 증명하기 위해 삼밀수행을 통한 가지에 의하여 성불할 수 있다는 卽身成佛의 원리를 제시하였다. 이러한 성불론을 바탕으로 체계화 된 사상이 진언밀교이고, 진언밀교는 공해가 중국에서 배워 온 밀교를 체계화 시키고 발전시킨 것이다. 이러한 공해의 사상적 배경에는 성불의 가능성을 말하고 있는 여래장사상이 기초에 자리 잡고 있다. 이와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논자는 공해의 교학사상에 대하여 그의 사상 속에는 여래장사상이 내재해 있다는 것을 전제로 연구하여 다음과 같은 내용을 알 수 있었다.
    첫째, 진언밀교 교학이 형성될 때 밀교와 여래장 계통의 경전과 논서들이 공해의 사상형성에 많은 영향을 주었음을 알 수 있다. 공해는 밀교 경전인 대일경과 금강정경의 내용을 파악하여 이를 근거로 자신의 사상을 조직화 · 체계화 하였으며, 여래장계통의 대승기신론과 석마하연론을 바탕으로 사상체계를 완성시켰다. 공해의 저술을 살펴보면 대일경과 대일경소, 금강정경을 인용하여 사상을 정리하고 수행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그의 저술에서 기신론의 주석서인 석마하연론의 사상과 용어를 자주 인용하는 것을 보면 여래장사상이 그의 사상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둘째, 공해는 즉신성불의에서 三大 · 四曼 · 三密의 원리를 통해 즉신성불이 가능하다고 하여 이전보다 더욱 더 체계화 된 성불의 원리를 제시한다. 그는 우주를 구성하는 요소인 六大가 법계의 體性이고, 모두 장애가 없이 서로 화합되어 4종만다라(四曼)의 相을 갖추며, 부처와 중생 모두 身語意의 부사의한 작용인 三密이 있다고 하여 이를 體相用 三大사상에 적용하여 부처와 중생이 평등하기 때문에 卽身이라고 한다. 이러한 공해의 성불원리를 살펴보면 여래장사상의 삼대사상이 그의 즉신성불의 기반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공해의 진언밀교 교학에 대하여 고찰해 본 결과 필자는 공해의 사상이 완성되는데 여래장사상이 많은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즉, 공해는 당시의 모든 사상체계를 정리하여 밀교교학을 완성시켰으며, 그의 기저에는 여래장사상을 바탕으로 한 즉신성불사상이 있었기 때문에 공해의 진언밀교가 성립될 때 여래장사상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는 일본 진언밀교의 개산조인 공해의 사상에 관한 연구이다. 일본에 도입된 불교가 사상적으로 발전해 가면서 9세기에 중국에서 밀교를 배운 일본의 空海에 이르러서는 현재의 몸으로 성불할 수 있다는 卽身成佛 사상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것은 대일여래가 顯現한 것으로서 내가 바로 대일여래라는 것을 깨닫는다면 바로 그곳이 깨달음의 자리요, 깨달은 붓다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공해의 성불론을 바탕으로 그의 사상이 체계화된 것이 진언밀교이다. 공해가 일본에 전파했던 밀교는 그가 중국에서 배워온 밀교에 내재해 있는 여래장사상을 더욱 체계화하여 일본 진언밀교의 특징인 성불의 가능성을 강조하게 된다. 이와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논자는 공해의 밀교교학 안에는 여래장사상이 기저에 자리하고 있었을 것이라 전제하고 연구를 진행하여 다음과 같은 내용을 알 수 있었다.
    공해와 여래장계통 논서의 관계에서는 공해교학은 여래장사상을 바탕으로 성립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공해의 교학이 정립되는 초기의 저술인 『辨顯密二敎論』에서 『釋摩訶衍論』을 자주 인용하고 있는 것을 살펴보면 공해는 여래장사상을 그의 밀교교학이 완성되기 이전부터 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공해가 혜과로부터 전수 받아 작성했던 『秘藏記』에서는 『석마하연론』의 사상과 용어를 차용하고 있고, 『卽身成佛義』에서는 『석마하연론』의 體·相·用 三大의 사상과 重重無盡無礙의 사상, 多一識·一一識心 사상, 心鏡의 비유를 들고 있다. 이렇게 여래장사상의 내용을 차용한 것은 공해의 밀교교학이 형성될 때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었다고 판단되는 부분이다. 그리고 여래장계통 논서의 내용과 『대일경』·『대일경소』에서 말하는 如實知自心·自心佛思想은 같다고 볼 수 있으며, 공해가 즉신성불의 원리를 보여주기 위해 제시한 『대일경』·『금강정경』·『보리심론』에서 일관적으로 강조하는 法身·淨菩提心 사상도 여래장사상과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
    이후 공해의 즉신성불사상의 특징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공해의 즉신성불사상은 『즉신성불의』에서 잘 드러나고 있는데, 體·相·用 三大사상을 바탕으로 六大·四曼·三密의 원리를 통해 성불을 구현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重重無盡·心佛衆生是三無差別 사상도 받아들여 즉신성불의 원리를 제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즉, 공해의 3대사상은 여래장계통의 논서인 『대승기신론』과 『석마하연론』에서 도입하였고, 6대는 장애가 없어 心卽色 · 色卽心이어서 내 몸과 남의 몸을 모두 부처의 몸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범부와 성인이 둘이 아니고 중생이 바로 부처라고 하고 있다. 그리고 4종의 만다라는 同類不離이며 부처의 4만과 범부의 4만이 다르지 않아서 6대 4만에 의해 성불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렇게 모두 평등하기 때문에 즉신이라고 표현했고, 평등의 의미에서 모두 같으므로 성불이 가능하다는 즉신성불사상을 내세웠다.
    이러한 즉신성불사상은 인도와 중국의 밀교에는 없는 특별한 형태로서 공해가 주장한 것이다. 또한 즉신성불 원리의 실천의 측면에서는 身·口·意 3밀을 매개로 부처의 대비가 중생의 신심에 나타나고(加), 중생의 신심은 불의 대비를 느껴 체득(持)한다고 하여 가지에 의해 성불이 가능하다는 것으로서 즉신성불의 원리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한 공해의 생각이 조직화 되어 구성된 것이 즉신성불사상이며, 이것이 진언밀교의 특징이다. 따라서 공해의 성불의 원리는 凡聖不二사상과 불성을 인정하는 여래장사상을 바탕으로 조직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는 일본불교의 정착기인 平安시기의 空海에 대한 연구이다. 본 연구자는 ‘불교’를 중심으로 한 교양강의를 담당하고 있다. 본인은 강의를 진행하는 데 불교의 사상과 철학도 중요하지만 동아시아 삼국을 불교문화사적으로 접근 한다면 학생들이 교양적인 측면에서 수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본 연구자는 일본자료를 활용해야 했음은 물론이거니와 연구자 자신의 지속적인 연구를 위하여 일본의 학자들과 교류를 위해 일본에 자주 방문하였다. 연구를 진행하며 획득한 문헌자료와 사진자료를 수업에 직접적으로 활용할 것이다. 물론 이전에도 사진자료를 확보했었지만 더 많은 사진자료와 문헌자료를 확보하였다. 이러한 자료를 수업시간에 더 많이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본 연구의 직접적인 대상인 공해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교토와 나라, 고야산을 중심으로 활동을 했다. 그러므로 연구를 통하여 확보된 지식과 자료를 바탕으로 일본의 전통문화와 불교문화를 수업시간에 부가적으로 설명함으로써 학생들의 사고력과 이해력 증진에 도움이 될것이다.
  • 색인어
  • 空海, 如來藏思想, 卽身成佛, 『卽身成佛義』, 『大乘起信論』
  • 연구성과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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