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남아공 극작가 출신인 애솔 푸가드(Athol Fugard, 1932~ )가 집필한 유일한 소설, 『초치』(Tsotsi, 1980)를 중심으로 남아공 문단의 정형화 된 주제였던 인종문제로부터 탈피해 계층차별과 그 여파로 나타난 흑인의 갱스터리즘을 통해 남아공의 복잡한 ...
본 연구의 목적은 남아공 극작가 출신인 애솔 푸가드(Athol Fugard, 1932~ )가 집필한 유일한 소설, 『초치』(Tsotsi, 1980)를 중심으로 남아공 문단의 정형화 된 주제였던 인종문제로부터 탈피해 계층차별과 그 여파로 나타난 흑인의 갱스터리즘을 통해 남아공의 복잡한 사회상을 살펴보는 것이다. 푸가드의 소설을 핵심주제로 삼은 이유는 그동안 남아공 소설에서 쿳시(J. M. Coetzee)와 고디머(Nadine Gordimer), 브링크(André Brink) 등을 축으로 인종문제가 주되게 거론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으로부터 파생된 계층차별의 심각성은 간과되었기 때문이다. 남아공의 이러한 문학적 풍토에서 드러나는 『초치』에 대한 논의의 필요성은 이 소설이 계층의 문제 중에서도 특히 흑인들 간의 빈부격차와 폭력의 양상을 비중있게 다루고 그 과정이 계층차별의 직접적인 원인인 인종주의의 과오까지 거슬러 성찰하게 함으로써 아프리카의 총체적인 국가사를 점검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있다. 『초치』의 제목에서 “초치”는 이 소설에 등장하는 흑인 주인공의 이름이자 남아공의 은어로 “갱스터”를 의미한다. 주인공이 고유한 이름보다는 그저 “갱”으로 언급되며 타운쉽에서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상황은 이 소설이 “기억도 없고 정체성도, 이름도 없는 악한 갱스터”를 다루고 있음을 암시한다(Banard 550). 푸가드는 주인공 초치를 통해 현재 남아공의 계층차별의 단면을 제시하는데 계층차별과 관련한 남아공의 사회상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매개는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의 일환으로 조성된 흑인 집단거주지이자 이 소설의 공간적 배경인 타운쉽이다. 타운쉽에 내재된 국가폭력은 흑인들에게 경멸과 혐오로 반응하는 인종주의의 유산으로서 백인들의 인종적 편견이 비백인들을 어떻게 집단적으로 “비체”(the abject)화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크리스테바(Julia Kristeva)가 『공포의 권력』(Powers of Horror, 1982)에서 정의내린 비체란 “균일함과 체제, 그리고 질서를 어지럽히는”(Kristeva 4) 존재들이다. 푸가드는 흑인들이 크리스테바가 명명한 비체가 된 정황을 타운쉽으로 내몰린 상황으로 재현한다. 비체로의 전락은 삶의 기반을 상실한 흑인들이 왜 폭력과 갱스터리즘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가, 남아공에서 왜 흑인범죄가 사회범죄의 주된 비율을 차지하는가에 대한 근원적인 이유를 설명해 준다. 즉, 갱스터리즘이란 비록 모든 국가에서 나타나는 전구적인 현상이지만 남아공의 갱스터리즘의 경우 인종, 계층차별의 여파에 기인하는 특수한 맥락을 갖는다는 뜻이다. 따라서 흑인 주도의 갱스터리즘이 출현하게 된 배경을 거론하지 않고서는 남아공의 국가적 정체성, 특히 흑인 공동체의 현재적 의미를 제대로 짚어내기란 불가능한 점은 푸가드가 제기한 국가폭력의 폐단과 계층차별의 원인을 밝히는 『초치』에 대한 분석의 중요성을 상기시켜 준다. 타운쉽에서 행해지는 흑인폭력의 특징과 그 배경에 대한 규명은 국가가 흑인에게 폭력을 가하는 경로 뿐만 아니라 이러한 모든 국가적 위기 현상이 인종주의에 기인한다는 포괄적인 해석을 타당하게 하기 때문이다. 푸가드와 비슷한 견해에서 남아공에서의 갱폭력을 탈식민주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으로 간주하며 갱폭력과 식민주의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남아공 출신의 학자 마콤베(Rodwell Makombe)는 “남아공에서 발현된 폭력의 문화는 억압적인 정책과 관련된 사회적, 경제적 박탈과 같은 식민주의의 폭력에 기원을 둔다”(Makombe 7-8)는 설득력있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마콤베의 의견은 푸가드의 소설이 갖는 핵심적인 주제를 보완하면서 앞서 언급한 흑인들이 폭력을 발현하게 된 데는 국가폭력과 인종주의라는 배후가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해 준다. 본 연구는 이러한 측면에서 푸가드가 형상화 한 흑인 갱스터리즘 문화와 그것의 확산이야말로 남아공의 사회상을 설명해주는 중요한 지점임을 밝히고자 한다. 갱스터리즘은 인종차별이 극심했던 시기와 그 이후에 아파르트헤이트 시대의 피해자로 생존하는 동안 흑인들 사이에서는 스스로 살아남기 위한 일종의 대안적인 삶의 하나로 등장했다고 추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아공의 흑인공동체에 나타난 현상을 이처럼 읽어내는 것은 『초치』가 남아공의 범죄 가운데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흑인 폭력과 갱스터리즘 현상의 원인을 짚어내며 계층차별을 중심으로 국가폭력과 인종주의의 폐단에 대한 인식을 불러일으키는 긴요한 텍스트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데 있다.
기대효과
현재 국내의 많은 영문학과에서 학부와 대학원의 교과과정에 야만/문명, 여성, 제국, 공모성, 흑백의 문제 등을 주제로 하는 아프리카 소설을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 주로 영미위주의 문학작품을 교육받았던 학생들에게 서양 중심의 사고방식을 전환시키기에 더 없이 유 ...
현재 국내의 많은 영문학과에서 학부와 대학원의 교과과정에 야만/문명, 여성, 제국, 공모성, 흑백의 문제 등을 주제로 하는 아프리카 소설을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 주로 영미위주의 문학작품을 교육받았던 학생들에게 서양 중심의 사고방식을 전환시키기에 더 없이 유용한 작품들이 아프리카 소설세계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다시 유념해야 할 점은 아프리카를 부각시킨다고 하더라도 서양문학과 제3세계 문학을 이분화시켜 가시화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종문제 뿐만 아니라 이제는 이것이 야기한 계층차별을 중심으로 열악한 환경에 처한 인종이 왜 폭력과 내부 갈등에 내몰리게 되는지에 대한 이유 역시 거론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연구와 강의가 동시에 진행된다면 다층적인 주제로 올바른 역사적, 인식론적 지형도를 동시에 심어주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지했듯이 흑백담론이 위주인 아프리카의 문학 풍토에서 안타깝게도 영어권 아프리카 지역에 관한 연구 중 남아공 백인작가 푸가드에 대한 연구는 단 한편도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유기적이고 총체적인 아프리카 문학텍스트의 분석을 위하여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것이 있다면 아프리카 백인 작가 중에서도 계층차별의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한 푸가드와 같은 남아공 작가에 관한 체계적인 분석이다. 그리고 계층차별에 관한 연구는 아프리카 뿐만 아니라 영미권 사회상을 살피는 데도 기여할 수 있으므로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초치』는 국가폭력과 흑인의 갱스터리즘의 상관관계를 비롯한 계층차별을 구체화 하면서 아프리카 문학과 문화를 폭넓게 고찰하는 유용한 텍스트라는 점에서 연구의 가치는 드러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아파르트헤이트 제도와 같은 국가폭력의 영향을 받는 흑인들의 열악한 삶과 그로 인해 갱스터로 내몰린 삶을 연구하고자 하는 본 연구가 성공적으로 수행된다면 국내에서 논의되지 않은 남아공 백인작가 푸가드의 소설을 바탕으로 남아공을 중심으로 한 아프리카 문학과 문화의 현주소를 새롭게 점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문학텍스트가 시대적, 공간적 배경, 즉 당대의 문화에 대한 이해와 접목된다는 점에서 본 연구과제는 영어권문화 연구의 일환으로 아프리카문화와 문학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자는 “영국문화사”, “미국문화사”, “영문학 세미나”, “영상텍스트와 영어교육”, “영문학과 영상예술, 영어권 문화” 등의 교과목을 통해 영미권 텍스트를 포함해 제3세계 영어권 문학과 문화를 강의해 왔다. 그중에서도 본 연구자는 특히 “영어권 문화”와 “영문학과 영상예술”이라는 과목을 통해 6년 동안 꾸준히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인도, 카리브해, 아일랜드계 등에 관한 작가의 소설과 영화, 그리고 문화를 강의해 왔다. 학생들은 아프리카 인종문제를 접할 때 다른 어떤 주제보다도 적극적으로 수용하려는 태도를 보였고 더불어 많은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였다. 이것은 인종문제로 충분히 학생들로 하여금 세계사와 문학사에 관심을 유도했다면 지금까지의 주제를 바탕으로 계층의 문제를 함께 논의한다면 학생들이 다른 세계를 바라보는 객관적인 시선을 견지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강의에서 주로 쿳시와 헤드, 고디머 등으로 남아공의 인종문제를 강의해 왔으나 앞으로 본 연구가 진행되어 새로운 기회를 마련한다면 앞으로 “영어권 문화”와 “영문학과 영상예술”이라는 과목에서 푸가드의 초치라는 소설을 통해 백인 작가가 흑인의 문제를 어떻게 사고하는가, 그것에 나타난 의미와 한계는 무엇인가, 왜 이제는 인종문제보다는 계층문제가 중요한지를 가르치고자 한다. 그러한 강의와 연구가 지속된다면 아프리카의 또 다른 사회상과 새로운 관점을 학생들에게 제시하여 아프리카에 대한 이해 역시 확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요약
본 연구의 첫 장 서론에서는 현재까지의 아프리카 문학 비평을 점검해 보면서 『초치』의 연구가 현재적 시점에서 왜 중요한지에 관한 이유와 지금까지 논의된 적이 없는 새로운 남아공 작가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어야 하는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할 것이다. 이를 강조하기 ...
본 연구의 첫 장 서론에서는 현재까지의 아프리카 문학 비평을 점검해 보면서 『초치』의 연구가 현재적 시점에서 왜 중요한지에 관한 이유와 지금까지 논의된 적이 없는 새로운 남아공 작가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어야 하는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할 것이다. 이를 강조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푸거드가 중요하게 극화한 사회적 변화란 인종보다는 계층 간의 경제적인 격차”(Gover 112)”라는 사실과 작가가 왜 이 사안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지를 밝힐 것이다. 본 연구의 두 번째 장에서는 ““악의 평범성”을 실현하는 흑인 갱스터”라는 제목으로 아파르트헤이트의 부당함이 절정에 달하던 1950년대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는 『초치』가 “남아공의 타운쉽과 대도시 빈민가를 둘러싼 폭력에 관한 현실적인 견해”(Hlongwane 60)를 제시하는 소설임을 체계적으로 논의할 것이다. 이 소설의 제목이자 주인공인 “초치”(Tsotsi)는 타운쉽에서 절도, 폭력, 살인을 일삼으며 생계를 연명하는 갱이다. 주인공은 어린 나이에 집을 나와 부처(Bucher)와 에이햅(Aap), 그리고 보스톤(Boston)이 주도하는 갱집단에 합류하여 생각없이 범죄를 저지르며 살아간다. 이 소설의 등장인물에게 갱활동은 도피 수단으로 떠오르면서 갱스터리즘은 행위의 불가피성을 무기로 낭만화 되었다. 여기에서 발전하여 생존 그 자체를 위해 시작한 갱의 삶은 살인, 폭력, 강간, 절도 등을 일상화 하게 한다. 이 과정을 “악의 평범성”을 정의한 아렌트(Hannah Arendt)의 견해와 접목하여 평범한 흑인 아이들이 폭력과 살인을 일삼으면서 어떻게 “악의 평범성”을 실현하는 주체로 변하게 되는지를 논의하고 그 배경에 인종차별이 연관되었음을 정리할 것이다. 나아가 흑인이 흑인을 공격하게 된 데는 밀집된 삶을 유도한 타운쉽이라는 공간상의 환경이 있으며 밀집된 삶은 서로 간에 높은 범죄를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에 “흑인의 흑인을 향한 만연된 폭력은 억눌린 에너지의 표현으로 이해”(Makombe 7)될 수 있음을 강조할 것이다. 세 번째 장에서는 “생존 전략으로서의 흑인들의 폭력과 국가폭력의 상관관계”라는 제목과 함께 이 소설에서 재현되는 갱스터리즘은 “남아공 사회에서 과거에 부재하고 주변화되었으며, 왜곡되었던 흑인 남성의 이미지를 조명(드러나게)”(Stadler 348)하는 역할을 한 점과 푸가드가 주인공 초치의 범죄활동을 통해 개인적, 사회적 차원의 결핍의 문제를 상기시키는 데 주력한 이유를 분석할 것이다. 갱폭력의 배경에 대한 논의의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폭력은 목적의 영역이 아니라 우선 수단의 영역에서 찾을 수 있다”(81)는 벤야민의 “폭력비판” 이론을 접목할 것이다. 벤야민에 이어 아렌트(Hannah Arendt) 역시 20세기를 "폭력의 세기"로 규정하고 전체주의적 폭력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내놓으면서 21세기인 현재 역시 그 연장선에 서게 될 것임을 예견한 바 있다. “폭력이 권력이라는 세간의 등식은 폭력 수단을 통한 인간에 대한 인간의 지배로서 이해되는 국가에 근거”(Arendt 85)한다는 아렌트의 의견은 여전히 현재성을 갖는다. 그녀의 고찰이 『초치』에도 적용될 수 있는 근거는 남아공의 권력층을 장악하고 대변하는 백인들이 흑인들에게 일종의 국가와 비견될 만한 인종적 차원의 권력과 폭력을 행사한다는 측면에서이다. 본 연구의 네 번째 장에서는 “갱스터리즘의 극복을 통한 흑인의 자기복원과 남아공의 미래상”이라는 소주제를 통해 폭력적 현실의 한 가운데에 살았던 흑인 주인공이 갱이 되지 않기 위해, 그러면서 동시에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해 가는지를 논의할 것이다. 나아가 이 장에서는 흑인들의 가족파괴와 공동체 해체 등을 트라우마, 서사, 역사의 주제와 연계시킴으로써 “트라우마를 역사의 또 다른 가능성”(9)으로 분석한 캐시 카루스(Cathy Caruth)의 견해로 설명하여 흑인 공동체의 미래상을 논의할 것이다. 제5장 결론에서는 남아공의 범죄율에서 흑인범죄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파르트헤이트의 산물로 나타난 갱스터리즘의 출현과 긴밀히 연루된 점을 설명하면서 이를 다루는 푸가드에 대한 분석이 갖는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할 것이다. 나아가 푸가드가 부각시킨 주인공들의 폭력활동과 가족이 해체됨으로써 겪는 트라우마에 이어 이를 극복해 가는 주인공의 각성과정은 인종,계층차별에 얼룩진 남아공의 국가사에 관한 성찰을 제시해 주고 있음을 요약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주제에 이어 흑인들이 갱스터리즘에 탐닉하는 경위에 중점을 둔 『초치』는 흑인들의 삶의 기반을 상실하게 만든 부당한 차별이 남아공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전략적으로 조명하는 의미있는 텍스트라는 사실을 정리할 것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국문
본 연구과제는 애솔 푸가드의(Athol Fugard)소설 초치(Tsotsi, 1980)를 중심으로 남아공의 아파르트페이트 제도와 흑인들 사이의 영향력과 상관관계를 분석한다. 극작가이자 소설가인 푸가드는 흑인들에 대한 백인들의 인종차별이 아닌, 흑인들의 폭력과 갱스 ...
본 연구과제는 애솔 푸가드의(Athol Fugard)소설 초치(Tsotsi, 1980)를 중심으로 남아공의 아파르트페이트 제도와 흑인들 사이의 영향력과 상관관계를 분석한다. 극작가이자 소설가인 푸가드는 흑인들에 대한 백인들의 인종차별이 아닌, 흑인들의 폭력과 갱스터리즘에 주목해 왔다. 그가 이러한 주제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남아공 대부분의 작가들이 인종문제를 다루었지만 빈부차이가 야기한 심각한 문제는 간과했기 때문이다. 흑인들의 범죄가 근본적으로 부당한 국가폭력과 관련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그의 소설 초치는 남아공의 이러한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즉, 국가주도의 인종차별이 흑인들의 빈곤과 범죄, 특히 흑인사회의 갱스터리즘을 야기했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이러한 불합리한 사회구조는 간과된 채, 흑인범죄에 대한 책임이 단지 흑인들의 타고난 폭력적 성향이나 인종적 열등함 탓으로 돌려진 데서 문제의 심각성은 확대될 수 있다. 남아공 정부와 백인들은 인종에 관한 만연된 편견을 수단으로 자신들의 역사적 과오와 비난을 회피하고자 했다. 푸가드는 독자에게 이 문제의 심각성을 통감하면서 국가의 불합리함과 아파르트헤이트 제도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흑인들 사이에 자행되는 폭력을 형상화 했다. 이것이 바로 푸가드가 초치에서 이러한 사회적 양상을 다루었던 이유이다. 따라서 이 연구는 초치의 글쓰기와 관련된 푸가드의 이러한 의도를 밝힌다.
영문
This research analyses the influence and co-relationship between South Africa’s apartheid and Black people’s life throughout Athol Fugard’s Tostis. Playwright and novelist, Fugard has centered on black’s violence and gansterism, not white’s ra ...
This research analyses the influence and co-relationship between South Africa’s apartheid and Black people’s life throughout Athol Fugard’s Tostis. Playwright and novelist, Fugard has centered on black’s violence and gansterism, not white’s racial discrimination on black people. The Reason he concerned for this subject is because most writers of South Africa treated racial problem, but missed serous matter caused by gap between the rich and poor. His novel, Tsotsi focused on this situation of South Africa to inform that black’s crime has been connected with unjust state’s violence fundamentally. That is to say, state-led racial discrimination resulted in black’s poverty and crime, especially gansterism in black society. However, the seriousness of this problem can be extended in that the responsibility for black’s crime was just ascribed to black’s inborn violent disposition or racial inferiority, overlooked this unreasonable social framework. South Arica’s government and white people tried to escape their historical fault and blame through this prevailed prejudice about race. Recognizing seriousness of this problem, Fugard portrayed violence between blacks to let readers perceive South Africa’s national absurdity and unfairness of apartheid. This is why Fugard described this social aspect in Tsotis. Therefore, this research reveals Fugard’s intentions related with Tsotis’s writing.
연구결과보고서
초록
본 연구는 남아공 출신의 극작가 애솔 푸가드(Athol Fugard, 1932~ )의 소설, 초치(Tsotsi, 1980)를 중심으로 남아공 문단의 정형화 된 주제였던 인종문제로부터 탈피해 계층차별과 그 여파로 나타난 흑인의 갱스터리즘을 통해 남아공의 복잡한 사회상을 살펴본다. 푸 ...
본 연구는 남아공 출신의 극작가 애솔 푸가드(Athol Fugard, 1932~ )의 소설, 초치(Tsotsi, 1980)를 중심으로 남아공 문단의 정형화 된 주제였던 인종문제로부터 탈피해 계층차별과 그 여파로 나타난 흑인의 갱스터리즘을 통해 남아공의 복잡한 사회상을 살펴본다. 푸가드의 소설을 핵심주제로 삼은 이유는 그동안 남아공 소설에서 쿳시(J. M. Coetzee)와 고디머(Nadine Gordimer), 브링크(André Brink) 등을 축으로 인종문제가 주되게 거론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으로부터 파생된 계층차별의 심각성은 간과되었기 때문이다. 남아공의 이러한 문학적 풍토에서 드러나는 초치에 대한 논의의 필요성은 이 소설이 계층의 문제 중에서도 특히 흑인들 간의 빈부격차와 폭력의 양상을 비중있게 다루고 그 과정이 계층차별의 직접적인 원인인 인종주의의 과오까지 거슬러 성찰하게 함으로써 아프리카의 총체적인 국가사를 점검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있다.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현재 탈식민문학 연구가 확산되면서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한 제3세계의 서발탄 연구가 활발한 추세이다. 그러나 정작 서발탄 계층 간의 차별이나 폭력은 다양하게 연구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주로 인종문제나 성담론 등 거대담론 위주로 연구된 나머지 정작 만연해 있 ...
현재 탈식민문학 연구가 확산되면서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한 제3세계의 서발탄 연구가 활발한 추세이다. 그러나 정작 서발탄 계층 간의 차별이나 폭력은 다양하게 연구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주로 인종문제나 성담론 등 거대담론 위주로 연구된 나머지 정작 만연해 있는 열악한 계충들 간에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점은 초점화 되지 않았다. 이러한 현실에서 푸가드의 소설은 인종문제를 포함해 계층차별의 문제를 논의기에 더 없이 유용한 문학 텍스트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다시 유념해야 할 점은 아프리카를 부각시킨다고 하더라도 서양문학과 제3세계 문학을 이분화시켜 가시화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종문제 뿐만 아니라 이제는 이것이 야기한 계층차별을 중심으로 열악한 환경에 처한 인종이 왜 폭력과 내부 갈등에 내몰리게 되는지에 대한 이유 역시 거론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연구와 강의가 동시에 진행된다면 다층적인 주제로 올바른 역사적, 인식론적 지형도를 동시에 심어주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지했듯이 흑백담론이 위주인 아프리카의 문학 풍토에서 안타깝게도 영어권 아프리카 지역에 관한 연구 중 남아공 백인작가 푸가드에 대한 연구는 단 한편도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유기적이고 총체적인 아프리카 문학텍스트의 분석을 위하여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것이 있다면 아프리카 백인 작가 중에서도 계층차별의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한 푸가드와 같은 남아공 작가에 관한 체계적인 분석이다. 그리고 계층차별에 관한 연구는 아프리카 뿐만 아니라 영미권 사회상을 살피는 데도 기여할 수 있으므로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초치는 국가폭력과 흑인의 갱스터리즘의 상관관계를 비롯한 계층차별을 구체화 하면서 아프리카 문학과 문화를 폭넓게 고찰하는 유용한 텍스트라는 점에서 연구의 가치는 드러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아파르트헤이트 제도와 같은 국가폭력의 영향을 받는 흑인들의 열악한 삶과 그로 인해 갱스터로 내몰린 삶을 연구하고자 하는 본 연구가 성공적으로 수행된다면 국내에서 논의되지 않은 남아공 백인작가 푸가드의 소설을 바탕으로 남아공을 중심으로 한 아프리카 문학과 문화의 현주소를 새롭게 점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문학텍스트가 시대적, 공간적 배경, 즉 당대의 문화에 대한 이해와 접목된다는 점에서 본 연구과제는 영어권문화 연구의 일환으로 아프리카문화와 문학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