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구내용
1) 17세기 초 신분별 궁궐에서 착용하는 복식 고증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왕은 궁궐에서 상복(常服)인 익선관복을 착용하였다. 익선관복은 기본적인 복식을 착용한 위에 익선관(翼善冠), 용보(龍補)가 있는 곤룡포(袞龍袍), 청옥대(靑玉帶), 흑화(黑靴)로 구 ...
1. 연구내용
1) 17세기 초 신분별 궁궐에서 착용하는 복식 고증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왕은 궁궐에서 상복(常服)인 익선관복을 착용하였다. 익선관복은 기본적인 복식을 착용한 위에 익선관(翼善冠), 용보(龍補)가 있는 곤룡포(袞龍袍), 청옥대(靑玉帶), 흑화(黑靴)로 구성된다. 영화의상은 익선관복의 구성은 갖추었으나, 각 품목별 세부형태에서는 복식고증에 맞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각 품목별로 복식고증을 하여 제시하고자 한다.
왕비는 쪽머리에 원삼(圓衫) 차림으로 등장하였다. 쪽머리(조짐머리)는 영조대에는 왕실 여성들의 머리모양으로 일반화되어 있었으므로, 17세기 초의 머리모양은 어여머리형으로 고증하고자 한다. 원삼은 조선 전시대에 걸쳐 여성의 예복(禮服)으로 착용되었던 옷이기에 왕비의 궁궐 내부에서의 평상시 옷으로는 부적합하다. 이 시기 왕비의 상복은 어여머리, 치마저고리 위에 당의를 착용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 영화의 후반부에서 당의를 착용한 모습이 한 번 보이는데, 당의의 조형성이 바르지 않다. 따라서 어여머리, 치마저고리, 당의 각각에 대해 품목별로 복식고증을 하여 제시하고자 한다.
도승지는 궁궐 내에서 왕을 대면할 때 의례용 흑단령을 착용하였다. 의례용 흑단령은 사모(紗帽), 흉배가 붙은 흑단령(黑團領), 품대(品帶), 흑화로 구성된다. 특히 흑단령은 품계에 따라 단령의 색상ㆍ흉배ㆍ품대가 달라지는데, 영화에서 보이는 흉배의 문양은 문관 1품용 공작이므로 정3품인 도승지에게는 맞지 않다. 또한 17세기 초 사모의 형태는 각이 길지도 아래로 쳐지지도 않은 형태이다. 따라서 정3품 흑단령의 구성 각각에 대해 복식고증을 하여 제시하고자 한다.
도부장은 왕의 근접호위무사로서 정4품에 해당된다. 영화에서 보이는 도부장은 궁궐에서 흑립, 포(袍), 비구(臂韝), 세조대(細條帶)를 착용하였다. 그러나 도부장이 착용한 포는 현대에 제작된 것으로써 복식사에서 뭐라 규정할 수 없는 형태이다. 문헌기록과 조선시대 궁중행사도에 보이는 왕의 근접호위무사는 사모ㆍ단령을 착용하고 있다. 따라서 정4품 단령의 구성 각각에 대해 복식고증을 하여 제시하고자 한다.
2) 17세기 초 신분별 남자 편복(便服) 고증
왕은 궁궐 밖으로 나갈 때 흑립, 포, 답호(褡穫) 차림을 하고 있다. 그러나 흑립, 포, 답호의 조형성이 맞지 않다. 따라서 왕의 편복 구성 각각에 대해 복식고증을 하여 제시하고자 한다.
도승지(정3품)는 궁궐 밖에서 흑립, 포, 전복(戰服), 세조대 차림을 하고 있다. 그러나 흑립의 형태와 포의 조형성이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전복은 1895년 을미개혁 이후에나 착용되는 것이므로 적합하지 않은 옷이다. 따라서 도승지의 편복 구성 각각에 대해 복식고증을 하여 제시하고자 한다.
3) 17세기 초 복식고증과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영화의상 비교분석
17세기 초 복식고증한 내용과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영화의상을 비교분석한다. 예를 들면,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이 시기 궁궐에서의 왕비 상복은 어여머리, 치마저고리 위에 당의를 착용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 영화의 후반부에서 당의를 착용한 모습과, 복식고증을 통한 올바른 당의 착용 모습을 비교한다.
우선 대략적인 복식의 이미지부터 살펴보고 복식고증 의상의 어여머리부터 신발에 이르기까지 세부적인 조형성에 대해 비교분석함으로써, 학습자의 흥미를 유발하고 17세기 초 한국복식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도와 학습효과를 증진하고자 한다.
2. 연구방법
1) 문헌자료 조사
- 고증 세부항목에 따른 선행연구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한다.
- 고증 세부항목에 대해서 선행연구가 되어 있지 않거나 보완해야할 부분에 대해서는 조선시대의 『조선왕조실록』, 『악학궤범』, 『경국대전』, 『의궤』, 개인 문집 등의 기록을 통해 문헌 자료를 조사한다.
2) 회화자료 조사
- 조선시대 어진(御眞), 초상화, 의궤 반차도, 조선왕실 행사기록화 등의 회화자료를 고찰을 통해 관모ㆍ곤룡포/단령ㆍ흉배/견화ㆍ도포의 조형성을 고증한다.
3) 유물자료 조사
- 복식은 전세(傳世)ㆍ복장(腹藏)ㆍ출토(出土) 유물자료를 조사하여 문헌 및 회화자료에서 확인할 수 없는 세부형태 및 치수를 고찰하여 고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