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려사 연구분야에서 고려-몽골 관계의 성격을 규정하고 명명하는 국제적 논쟁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나, 관점의 주체에 따라 양국관계의 성격에 대한 견해의 차이가 뚜렷하다. 이러한 논쟁은 여원관계의 실체에 대한 명확한 해명 이전에 ‘관계’를 우선 규정하려 ...
최근 고려사 연구분야에서 고려-몽골 관계의 성격을 규정하고 명명하는 국제적 논쟁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나, 관점의 주체에 따라 양국관계의 성격에 대한 견해의 차이가 뚜렷하다. 이러한 논쟁은 여원관계의 실체에 대한 명확한 해명 이전에 ‘관계’를 우선 규정하려는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에 본 과제팀은 고려-몽골 관계의 실체적 내용과 시기별 관계의 변동양상을 면밀하게 고찰하는 과정을 통해 ‘상호의존관계’로서의 양국관계를 조명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중심과 주변, 자아와 타자로 구분하는 일방적인 관계사를 지양하고 양국관계의 유동성과 상호적 관련성에 주목함으로써, 한국사에서의 고려왕조가 아니라 동아시아 전체로서의 고려사회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기대효과
본 과제팀의 고려-몽골 관계 연구는 지배와 종속 혹은 중심과 주변이라는 고정적이며 일방적인 관계의 틀에서 벗어나 상호적인 작용에 주목함으로써, 양국관계의 역사적 실체에 보다 가까이 접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외관계사의 ‘상호성’에 기반을 둔 연구방법론의 ...
본 과제팀의 고려-몽골 관계 연구는 지배와 종속 혹은 중심과 주변이라는 고정적이며 일방적인 관계의 틀에서 벗어나 상호적인 작용에 주목함으로써, 양국관계의 역사적 실체에 보다 가까이 접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외관계사의 ‘상호성’에 기반을 둔 연구방법론의 확산에도 일조할 것이다. 또한 한반도와 중국대륙 왕조와의 역사적 관계성의 흐름 속에서 고려-몽골 관계의 특성과 차별성을 규명함으로써, 이후 朝明關係의 prototype에 대한 중요한 연구 선례를 제공할 것이다. 아울러 본 과제는 기존의 고려-몽골 관계 규정이라는 제한적인 측면을 극복하고, 관계의 성립부터 변화, 발전하는 양상을 시기별로 체계적으로 검토하는 이른바 ‘열린 관계’로서의 고려와 몽골관계를 탐구할 것이다. 이러한 연구 방법론은 인문학적인 학문성과를 넘어서 ‘열린 관계망’의 시각으로서 현재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변동에 대응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다.
연구요약
본 과제팀은 고려-몽골 관계의 실체적 상호관계를 면밀히 분석하기 위하여 고려-몽골의 만남과 관계의 시작부터, 양국관계의 구조화 과정을 단계와 주제별로 검토하는 과정을 거친 후 최종적으로 고려-몽골 관계의 성격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1차년 ...
본 과제팀은 고려-몽골 관계의 실체적 상호관계를 면밀히 분석하기 위하여 고려-몽골의 만남과 관계의 시작부터, 양국관계의 구조화 과정을 단계와 주제별로 검토하는 과정을 거친 후 최종적으로 고려-몽골 관계의 성격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1차년도에는 고려-몽골의 만남과 교섭, 관계의 시작에 대해 고찰할 것이다. 여몽전쟁에 대한 부분에서는 고려-몽골전쟁에 드러난 항몽의 외교적 진실과 ‘형제맹약’의 성립과 허구에 대한 검토와 아울러 양국의 만남이 동아시아의 새로운 권력질서 메커니즘과 어떻게 연동되는지에 대해 고찰할 것이다. 또한 양국의 초기 관계를 해명하는 주요한 수단으로서 저층위 교류를 살펴봄으로써 그동안 역사 연구에서 주변화되어 왔던 테마를 적극 조명해 볼 계획이다. 2차년도는 prototype의 고려-몽골 관계가 어떠한 방식으로 전형화 내지 구조화되는가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과제를 수행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는 고려-몽골 관계 속에서 고려국왕의 인사권이 권력창출의 기제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舅甥’ 관계를 중심으로 부마의 고려적 위상은 어떠하였는지에 대해 탐구할 것이다. 아울러 고려 본속법의 개변과 고려에 대한 속령화 전략이 고려-몽골 구조를 형성하거나 혹은 해체하는 데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 검토할 것이다. 3차년도는 1차년과 2차년도에 기수행된 연구성과를 토대로 본 과제팀이 최종연구목표로 삼은 고려-몽골 관계의 실체와 성격에 대한 종합적인 전망을 내놓을 계획이다. 즉, 元朝에 있어서 고려의 의미는 무엇인지, 동아시아의 다양한 ‘맹약체제’ 속에서 고려-몽골 관계의 차별성은 무엇인지, 몽골 ‘지배’ 이후의 고려의 역사는 어떠한 방향으로 진행되는지에 대해 깊이 있게 고찰함으로써, 고려-몽골 관계의 성격을 규명하고자 한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국문
몽골의 출현은 漢・唐・宋・遼・金으로 이어지는 왕조의 교체와는 달리 동아시아에서 통용되어 왔던 기존의 국제질서를 크게 변화시키고 새로운 권력질서를 형성・수용하게 하였다. 이러한 측면에서 고려-몽골 관계의 역사적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양국관계의 역동성과 단계성에 ...
몽골의 출현은 漢・唐・宋・遼・金으로 이어지는 왕조의 교체와는 달리 동아시아에서 통용되어 왔던 기존의 국제질서를 크게 변화시키고 새로운 권력질서를 형성・수용하게 하였다. 이러한 측면에서 고려-몽골 관계의 역사적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양국관계의 역동성과 단계성에 주목해야 한다. 이에 본 과제팀에서는 여몽관계의 시기별 변화양상과 특성을 탐색하는 과정을 통해 양국관계의 실체를 해명하고자 하였다. 아울러 자국사 중심의 一國史的 해석을 탈피한 역사 해석을 통해 새로운 권력질서의 메커니즘으로서의 고려-몽골 관계를 밝히는 방향으로 연구를 추진하고자 하였다. 이와 같은 목표 아래 본 과제팀은 여몽관계를 새롭게 조명하기 위한 체계적인 연구에 주력하였다. 우선 1차년도에는 고려-몽골의 만남과 교섭, 관계의 시작에 주목하여, [13세기 동아시아의 새로운 권력질서 등장과 고려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그리고 그 결과, ➊ 「13세기 초 몽골의 ‘중층적’ 지배질서의 탄생과 여・몽관계」, ➋ 「여몽전쟁기 변경민의 몽골 ‘경험’과 고려 조정의 대응」, ➌ 「고려의 對蒙 외교논리와 ‘大國이미지’」의 3편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이를 통해 率先歸附한 순서에 따라 위계를 설정해 복속국을 통제하는 몽골의 방식이 탐구되었으며, 고려 하층부인 변경민의 시각에서 抗蒙 내지 附蒙의 실체를 파악하는 새로운 시도도 이루어졌다. 아울러 외교문서에 드러난 ‘稱臣’ 및 ‘군신관계’에는 대국의 논리를 통해 고려의 대외적인 현실을 극복하려는 능동적인 측면도 있음도 밝혀냈다. 2차년도에는 고려―몽골의 만남에서 형성된 prototype의 양국관계가 어떠한 방식으로 전형화 내지 구조화되는가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러한 목표에 맞추어 탐구된 내용은 [고려―몽골 관계의 진전과 정동행성」이라는 콜로키움을 통해 발표되었다. 여기에서는 ➊ 「征東行省 기능의 변천―시기구분을 겸하여―」, ➋ 「征東行省 行省官 운영방식과 고려국왕의 保擧權」, ➌ 「여몽관계의 전개와 征東行省理問所의 위상」 세 편의 글이 발표되었다. 발표된 논문들은 ‘확립기’의 양국관계를 征東行省의 기능과 변천, 위상과 의미에 초점을 맞추어 조망함으로써 고려-몽골 관계의 추이와 성격을 밝혀내는 데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3차년도에는 지난 2년간의 연구를 토대로 고려・몽골 관계를 구조적인 측면에서 분석해보고자 하였다. 이에 [고려-몽골 관계의 전개와 고려 왕조질서의 변동]의 주제 아래 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➊ 「고려후기 立省論과 왕조질서의 상관관계」에서는 重祚 시기에 국왕이 정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입성 논의를 적극 활용하기도 했음을 밝혀내면서 입성론의 양면성을 드러냈다. ➋ 「고려후기 몽골 관직의 襲職과 군신관계」에서는 몽골관직 승습의 확장이 신료에 대한 통제력을 약화시키면서 국왕권력의 구심력이 약화되는 과정에 대해 고찰하였다. ➌ 「고려후기 ‘國王不在’ 상황과 權署征東省事의 등장」에서는 권서정동행사라는 새로운 국왕 대행방식의 출현은 여몽관계에서 정동행성이 고려지역 내지 고려국왕을 대표하게 함으로써, 정동행성의 行移權을 장악하려는 시도임을 밝혔다. ➍ 「정동행성의 관할영역과 고려의 왕조질서」는 고려국과 정동행성의 관할 영역의 차이에 초점을 맞추어, 정동행성의 설립 목적과 관할 지역이 요양행성과 어떠한 길항관계에 놓여 있는지에 대해 규명하였다. 이상과 같이 본 과제팀은 연구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 당초 계획을 상회하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연구 성과는 총 8편의 논문으로 완성되었으며, 2018년 4월 현재 이중 7편은 이미 국내 전문학술지에 게재가 완료되었으며, 1편은 투고가 예정된 상태이다.
영문
The emergence of Mongol Empire did not stop with the replacement of Chinese dynasties, but created a new order of power in East Asia. Considering this, in order to grasp the reality of the Koryo-Mongol relationship, it is necessary to pay attention to ...
The emergence of Mongol Empire did not stop with the replacement of Chinese dynasties, but created a new order of power in East Asia. Considering this, in order to grasp the reality of the Koryo-Mongol relationship, it is necessary to pay attention to the dynamism and phase of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two states. Therefore, this research team sought to explore the Koryo-Mongol relationship in a timely and step-by-step manner. In addition, We attempted to analyze the history that deviates from the one historical interpretation centered on the history of the nation. So, we tried to clarify the relation of Mongolia as a mechanism of new power order. In the first year(2015), an academic conference was held on the theme of "the emergence of a new power order in East Asia in the thirteenth century and the reaction of Koryo". Three articles have been published here : 1) Mongolia’s Attempt to Apply Hierarchy-based Governing Rule and the Beginning of Goryeo-Mongolia Relationship in Early 13th Century, 2) An Encounter of Goryeo People in Border Area with Mongol during the First Mongol Invasion and the Response of Goryeo, 3) Diplomatic Logic toward the Mongol Empire of the Koryo and Images of ‘Great State’. In the second year(2016), we opened the colloquium entitled "The Progress of Koryo-Mongol Relations and Planet Earth". Three articles have been published here : 1) Changes of Political Landscape in Liaodong and the Relation between Goryeo and Dongzhen in the early 13th Century, 2) A Dual Relationships of Sovereign and Subject and the Means of Goryeo Kings for Government Control, 3) Development of Goryeo-Mongol Relationship and Status of Imunso at Jeongdong-hangseong. In the third year(2017), an academic conference was held under the name of "Development of Koryo-Mongol relations and change of Koryo Order". Four articles have been published here : 1) Propositions for Ipseong [Inclusion to Yuan Empire] and the Role of the Kings in the Late Goryo Dynasty: Duality of the Propositions for Ipseong, 2) Hereditary Succession of Mongolian Public Posts and King-Servant Relationship in Late Goryeo Dynasty, 3) When there is no king, who governs the state? : Background of Appearance of Acting Secretary of Jeongdong-hangseong, 4) The jurisdictional area of Jeongdong-Haengseong and the ruling order of Koryo.
연구결과보고서
초록
몽골의 출현은 漢・唐・宋・遼・金으로 이어지는 왕조의 교체와는 달리 동아시아에서 통용되어 왔던 기존의 국제질서를 크게 변화시키고 새로운 권력질서를 형성・수용하게 하였다. 이러한 측면에서 고려-몽골 관계의 역사적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양국관계의 역동성과 단계성에 ...
몽골의 출현은 漢・唐・宋・遼・金으로 이어지는 왕조의 교체와는 달리 동아시아에서 통용되어 왔던 기존의 국제질서를 크게 변화시키고 새로운 권력질서를 형성・수용하게 하였다. 이러한 측면에서 고려-몽골 관계의 역사적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양국관계의 역동성과 단계성에 주목해야 한다. 이에 본 과제팀에서는 여몽관계의 시기별 변화양상과 특성을 탐색하는 과정을 통해 양국관계의 실체를 해명하고자 하였다. 아울러 자국사 중심의 一國史的 해석을 탈피한 역사 해석을 통해 새로운 권력질서의 메커니즘으로서의 고려-몽골 관계를 밝히는 방향으로 연구를 추진하고자 하였다. 이와 같은 목표 아래 본 과제팀은 여몽관계를 새롭게 조명하기 위한 체계적인 연구에 주력하였다. 1차년도에는 고려-몽골의 만남과 교섭, 관계의 시작에 주목하여, [13세기 동아시아의 새로운 권력질서 등장과 고려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그 결과, ➊ 「13세기 초 몽골의 ‘중층적’ 지배질서의 탄생과 여・몽관계」, ➋ 「여몽전쟁기 변경민의 몽골 ‘경험’과 고려 조정의 대응」, ➌ 「고려의 對蒙 외교논리와 ‘大國이미지’」의 3편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2차년도에는 고려―몽골의 만남에서 형성된 prototype의 양국관계가 어떠한 방식으로 전형화 내지 구조화되는가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러한 목표에 맞추어 탐구된 내용은 [고려―몽골 관계의 진전과 정동행성」이라는 콜로키움을 통해 발표되었다. 여기에서는 ➊ 「征東行省 기능의 변천―시기구분을 겸하여―」, ➋ 「征東行省 行省官 운영방식과 고려국왕의 保擧權」, ➌ 「여몽관계의 전개와 征東行省理問所의 위상」 세 편의 글이 발표되었다. 3차년도에는 지난 2년간의 연구를 토대로 고려・몽골 관계를 구조적인 측면에서 분석해보고자 하였다. 이에 [고려-몽골 관계의 전개와 고려 왕조질서의 변동]의 주제 아래 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여기에서는 ➊ 「고려후기 立省論과 왕조질서의 상관관계」, ➋ 「고려후기 몽골 관직의 襲職과 군신관계」, ➌ 「고려후기 ‘國王不在’ 상황과 權署征東省事의 등장」, ➍ 「정동행성의 관할영역과 고려의 왕조질서」의 글을 발표하였다.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본 과제팀은 麗蒙關係를 몽골의 압제와 수탈에 대한 고려의 대응이라는 기존의 일방적인 관계구조에서 탈피하여, 양국관계의 ‘상호성’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러한 연구는 여몽관계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과 시각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급변하는 ...
본 과제팀은 麗蒙關係를 몽골의 압제와 수탈에 대한 고려의 대응이라는 기존의 일방적인 관계구조에서 탈피하여, 양국관계의 ‘상호성’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러한 연구는 여몽관계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과 시각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여몽관계의 ‘현재성’을 되새겨보는 기회를 마련해 줄 수 있다. 아울러 자국사 중심의 역사 해석을 지양하고 보편적, 탈국가적으로 연구시각을 확대하는 전환점을 마련해 줌으로써, 향후 대외관계사 연구의 모범적인 선례로서 활용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또한 다양한 각도에서 여몽관계의 성격을 규명한 본 과제팀의 연구 성과는 고려에서 조선으로 이어지는 복잡한 국제관계의 성격을 해명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즉, 축적된 연구역량을 기반으로 원명 교체기 麗明 내지 朝明 관계를 분석함으로써, 여말선초의 국제정세와 대외관계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학술대회를 통해 발표된 논문은 보완과 수정을 거쳐 고려후기 대외관계를 개괄하는 전문서로 완성하여 출판함으로써, 공동연구의 성과를 확산시킬 수 있을 것이다.
색인어
고려-몽골 관계, 여몽전쟁, 상호의존관계, 맹약체제, 몽골 6事, 정동행성, 부마국, 투하령, 관계의 구조화, 관계의 프로토타입, 세조구제, 형제맹약, 조공-책봉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