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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제도·표상으로 본 제3세계적 시각 :제3세계 문화론의 수용 양상을 중심으로(1945~1980)
The Vision toward The Third World through Media,System, and Representation :Focusing on the Acceptance of The Third World Culturololgy(1945~1980)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학문후속세대양성_학술연구교수(인문사회)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5S1A5B5A02014784
선정년도 2015 년
연구기간 3 년 (2015년 07월 01일 ~ 2018년 06월 30일)
연구책임자 박연희
연구수행기관 동국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아래의 문제의식은 본 신청자의 최근 연구성과와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그 결과 ‘미국화’ 자체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를 위해서는 오히려 ‘제3세계적 시각'이라는 새로운 방법론이 요청됨을 확인했다.

    1. 아메리카니즘 연구의 일국주의 지양 : 한국 문화연구에서 미국화 현상은 종속이론, 근대화론, 탈식민주의론 등의 다양한 관점과 방법론을 통해 어느 정도 연구 성과가 축적된 상태이다. 그러나 문제는 ‘미국화=세계화=근대화’가 세계성 인식의 절대적 시각이 아니라는 데 있다. 미국화 경향으로 파악할 수 없는 문화 주체, 담론, 표상이야말로 코스모폴리탄적인 제3세계성을 상상하거나 분단국가와 후진국으로서의 자의식, 비민주적인 한국의 정치 현실을 비판적으로 인식하는 데에 중요한 논의 대상이다. 일례로, 해방기 박인환의 탈식민주의 문학은 아메리카니즘에 대한 비판을 시도하면서 동시에 제3세계성의 심상지리를 선구적으로 보여준다. 반대로 조병화, 이어령, 서정주 등의 세계여행기는 제3세계 지역의 탈식민적 역사를 배제한 채 유럽/미국 중심의 세계 표상이라는 관행을 그대로 답습하게 만든다. 본 연구과제는 냉전 질서 내에서 탈식민적 정체성의 서사를 구성했던 지식인들의 문화적 수행(학회, 출판, 여행 등)을 재구하되, 특히 제3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이 상이한 여러 주체 및 담론의 형성 과정을 역추적하는 한편, 제3세계성 연구를 국민화 과정 및 근대적 주체 형성의 방법론으로 심화시키고자 한다. 이러한 논의는 아메리카니즘에 편향된 지식의 유통 및 담론 효과를 해방 이후 한국사회의 세계성 인식의 전모로서 승인해온 선행연구의 한계를 극복할 뿐만 아니라, 미국화 현상을 미국발 제3세계 이념의 전파와 비교 분석하는 흥미로운 연구 성과로 이어질 것이다.

    2. 냉전문화론의 실증적 연구 과제 : 제3세계성에 대한 연구는 기본적으로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 재편 과정을 다층적으로 이해하는 데 새로운 계기와 관점을 제시한다. 가령 한국의 민족주체 담론 형성에서 유효했던 제3세계라는 용어와 제3세계 문화론은 냉전을 배경으로 한 미국 반공주의 외교정책의 산물로 우선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를테면, 1950~60년대에 미국에서 대두된 근대화론은 저발전국가들을 사회과학적으로 분석하는 한편 이를 외교정책과 밀접하게 결합하는 제3세계 통치의 실질적인 토대가 되었다. 이러한 논의는 미국화 양상의 미시적인 접근 자체보다 미국의 제3세계 관리·경영·통치에 주목하여, 특히 미국의 대아시아 정책과 사업이 한국 전후문학의 형성에 끼친 영향의 전모를 밝히는 것을 궁극적인 연구 목적으로 삼는다. 국제 펜클럽 한국본부(1954)의 사업은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 단체의 거의 모든 사업은 아시아재단의 원조로 가능했는데, 이 재단은 단순한 민간원조단체가 아니라 실은 미국 CIA와 깊게 연루된 단체였다. 그러므로 아시아재단이 후원한 한국 문화인들의 실상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 1950~70년대 무렵에 대부분의 문인들은 이 기구를 통해서 해외 문화 기행이 가능했고 펜클럽의 국제 활동은 전후 한국 문인들의 세계성 인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따라서 해방기부터 1970년대까지 제3세계 문화론을 실증적으로 정리, 검토, 해명할 것이다. 우선 이 시기 한국의 지식인 담론 및 일상의 감각에서 빈곤 및 발전 담론을 중심으로 전개된 제3세계의 심상지리를 정리, 분석하는 작업을 일차적으로 수행하고 세계사적, 사회사적, 문화사적 시각을 도입함으로써 냉전문화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복원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1960~70년대에 증폭된 제3세계 문학 번역의 규모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작업 또한 포함된다. 특히 번역자의 네트워크를 추적하고 번역 대상의 선택 기준을 분석하여 제3세계 문학을 중심으로 세계성 인식의 변모를 해명할 것이다.

    3. 매체, 제도, 표상문화론의 결합―제3세계 문학론 연구의 도식성 극복 : 문학에서 제3세계에 대한 관심은 반유신 민주화 운동이 본격화된 시기에 한국문학의 위상을 재조정하려 한 저항담론의 문제의식과 긴밀히 맞물려 있다. 그러나 <세계의 문학>의 경우만 하더라도 제3세계 문학에 관한 연구와 소개 방향이 탈서구적, 탈식민적인 관점에 국한되지 않아 주목된다. 이 매체는 <한국비교문학회> 소속의 외국문학 교수가 참여했고 비교문학론을 중시했다. 이처럼 본격적으로 연구되지 않은 매체를 재검토함으로써, 대표적인 문학 비평을 중심으로 논의된 기존의 연구 관행, 특히 문학적 현상을 정치적 층위와 구별하는 문화적 자율성론으로부터 벗어나 연구 대상과 연동된 각종 매체와 제도의 실증적인 자료를 정리, 분류, 해명한 후 정치와 문화의 구조적 상관성에 입각해 냉전기문화론의 맥락과 양상을 구명하고자 한다.
  • 기대효과
  • 1. 학문적 기여도 및 연구과제의 파급효과 : (1) 본 연구과제 수행을 통해 예상되는 학술적 기여는 다음과 같다. 제3세계 문화론이 분단사회나 후진국 지식인의 자의식에 미친 영향을 거시적 때로는 미시적으로 밝히며 전후 작가 공통의 이념과 여기서 배태된 개별 정서 혹은 정동의 의미를 해명할 것이다. 냉전문화론 연구는 미국과 아시아를 표제어로 삼아 2차세계대전 이후의 세계사적 격변을 탐색하고 전통과 현대, 서양(중심)과 동양(주변부), 반공주의와 민주주의 등의 이념적 도식을 넘나들며 수행된 문화연구의 대표적인 성과이다. 그 가운데 한국의 근대화와 미국화 양상을 연관지어 평가하는 논의는 주로 1950년대 국민국가 형성의 법제적 시스템에 한정하여 사회과학 분야에서 깊이 있게 조명되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제출된 미국화 현상 중심의 냉전문화론 연구가 일국적이거나 지배-종속의 일방적인 세계성 관계에 매몰된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제3세계적 시각’의 문화론적, 실증적인 결과물이 학계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이라 기대된다. 그것은 ‘미국화=세계화=근대화’가 세계성 인식의 절대적 시각이 아니라는 오랜 지적 통념을 해소하는 학술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 본 연구는 가장 중요하게는 1970년대 민족문학론 연구에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는 의의가 크다. <창작과비평>과 <문학과지성> 중심의 1970년대 문학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이들 매체의 편집체계와 특집지면에 주목하고 외국문학, 역사학, 정치학, 경제학 등의 인접 학문과의 관계 속에서 민족문학 개념을 논구한 성과가 있었다. 당시 제3세계 문학의 중요성 역시 이러한 선행연구의 성과 가운데 대두되었다. 그럼에도 제3세계 문학론에 관한 연구는 대개 ‘탈식민적 민족=제3세계 민중’이라는 도식을 그대로 받아들인 상태에서 소위 <창작과비평> 계열의 민족문학론을 재승인하는 데 그쳐 좀더 다층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비평사적인 관점뿐 아니라 번역과 수용의 규모를 해명할 때 제3세계 문학과 한국문학의 상관관계가 더욱 실증적으로 드러날 수 있다.
    (2) 2000년대 이후 소위 해방후 근대성 연구에서 대중/지식인 문화를 포괄하는 매체연구의 흐름이 두드러졌다. 즉, 1990년대 중반부터 정전 중심의 문학연구 방식을 지양하는 학술 풍토가 조성되고, 사회주의의 붕괴 이후 현실 사회의 탈근대, 탈중심적인 변화 또는 세계정세나 대중사회의 변화에 대응하는 인문학 연구 동향이 형성되었다. 가령 근대 문학의 기원과 개념, 인식 자체를 연구대상으로 삼는 작업, 풍속과 인쇄, 출판 등 근대 문학의 성립 조건과 제도에 주목하는 연구, 대중문학에 대한 미시사 연구 등의 성과에 따라 문학적 가치와 기준의 외연이 대폭 확장되었다. 하지만 저 주목할 성과에도 불구하고 문화사, 제도사 연구는 해방후 문학연구의 새로운 논점과 문제의식으로 가용되는 데 일정한 한계를 드러냈다. 제도사 연구의 과정에서 밝혀낸 한국의 지식과 사상, 교양의 패러다임이 문학 텍스트, 문인의 정체성을 해명하지 못한다면 한국 전후문학의 지형을 정면 돌파할 총체적인 시야를 확보하거나 문학장을 재구성할 만한 획기적인 연구 영역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시의 경우 학계에 급진적으로 대두된 냉전문화론, 아시아론, 아메리카론, 지식인론 연구에 가담하거나 그 정신적 세례를 받은 한국문학 연구자들의 전모를 파악하려는 후속연구가 긴요하다. 따라서 해방 이후 시문학 역시 한국사회에 지속된 정치적 문제나 이념적 한계와 연접된 모순적이고 복합적인 문화론적 현상으로서 새롭게 이해되어야 한다. 본 연구주제는 근대문학 형성기, 식민지기 연구에서 문화연구를 촉발시킨 여러 계기를 염두에 두고 1950-70년대 시문학연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 기대된다.

    2. 사회적 기여도 및 연구과제의 (교육에의) 활용 : 본 연구는 냉전기 지식인의 각종 활동(출판, 교육, 비평, 여행 등)을 재구함으로써 제3세계적 시각이 상이한 매체, 제도, 표상의 형성 과정을 역추적하고 제3세계 문화론 연구를 국민화 과정 및 근대적 주체 형성의 방법론으로 심화시키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 성과는 1970년대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요즘 시기에 한국 근대문학·문화에 대한 종래의 편향적·국지적 시각을 제고함으로써 한국학의 저변을 확대하리라 기대한다. 즉, 학부생 및 일반시민들에게 1970년대 지식인의 세계 인식 및 민족의식의 수준과 규모를 파악할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궁극적으로 한국사회의 역사적, 문화적 삶에 대한 학문적 이해가 일반 시민의 교양으로 안착되는 데 기여할 것이다.
  • 연구요약
  • 1. 본 연구는 해방 이후부터 1970년대까지 주요 문화 네트워크 및 미디어(각종 문화․학술 단체, 잡지, 문인 등)를 대상으로 하여 세계성 인식이 ‘제3세계’ 중심으로 재편성되는 양상을 살피고자 한다. 더 중요하게는 냉전 체제와 전후(戰後) 인식의 급변 속에서 한국 지식인이 이른바 ‘제3세계적 시각’을 통해 근대적 주체를 형성하는 과정을 고찰하려고 한다. 그에 따라, 본 연구는 매체·제도·표상의 제 양상이라는 다층적인 경로를 통해 좁게는 1970년대 민족문학, 넓게는 해방 이후 학술·문화 영역에서 제3세계의 영향 및 세계성의 구축이라는 문제에 접근할 것이다.
    (1) 매체:제3세계 정치·경제·문화를 중심으로 냉전질서를 파악하고 해방 이후 정론지·문학출판·대중지 등을 대상으로 한국의 근대적 주체를 표현하는 담론의 예를 기초조사 한다. 여기에는 <신천지>(1946), <신태양>(1952), <사상계>(1953), <아리랑>(1955), <신동아>(1964), <청맥>(1965), <월간문학>(1968), <창작과비평>(1966), <문학과지성>(1970), <문학사상>(1972), <세계의 문학>(1976) 등의 방대한 자료가 포함되며 잡지 외에도 제3세계성의 문화 담론과 유관한 주요 신문과 단행본을 포함한다.
    (2) 제도:1970년대에 활발했던 제3세계 문학의 번역출판 과정은 물론, 국제 펜클럽 한국지부(the Korea P.E.N, 1954), 한국비교문학회(1959) 및 학회지 <비교문학과 비교문화>(1977), <세계의 문학> 등을 중심으로 민족문학과 세계문학의 개념 및 범주가 형성되는 양상을 광범위하게 탐색한다.
    (3) 표상:제3세계의 문화적 표상과 관련해서는 세계인(cosmopolitan)이나 시민의 정체성을 표현했던 박인환과 배인철, 선진적으로 제3세계 문학을 번역한 김수영, 제3세계의 중립사상을 표현한 신동엽, 국제 펜클럽 기금으로 세계여행을 한 조병화, 전통주의적 성격을 기반으로 제3세계 지역을 여행한 서정주, 1975년에 아시아․아프리카작가회의의 로터스상 특별상을 수상하며 제3세계 문학론을 촉발시킨 김지하 등 이상 해방후부터 1970년대까지 제3세계와 관련해 쟁점적인 작가들의 문학적 성격을 구명할 것이다.

    2. 이에 대한 세부연구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1년차 연구는 <세계의 문학>을 비롯한 주요 매체를 중심으로 1970년대 세계문학론의 성격을 고찰하고 당시 지식인의 세계사적 보편성 지향이 지닌 문제성을 논의하는 데 주된 목적이 있다. 본 신청자가 검토한 바에 의하면, <세계의 문학>은 무엇보다 <창작과비평>의 내재적 발전론 및 민족문학론에 대해 일정한 대타의식을 확보하며 매체의 성격을 강화했다. 세계문학 개념을 동원해 문학의 세계적, 보편적, 국제적인 가치를 발굴하고 입증하는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대두됨에 따라 그 상이한 입장과 태도가 분명해졌다. 이를테면 <세계의 문학>은 유럽 중심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세계문학의 전체적 상황 속에서 한국문학을 연구할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창작과비평>은 외국문학 대신에 민족문학을 보편화하는 방안에 더 관심이 있었다. 다시 말해 ‘제3세계적 시각’은 세계문학체제의 중심과 주변, 지배와 종속이라는 일방적 관계를 벗어나 근대 한국문학의 위상을 재점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만하다. 본 연구는 이를 해방기 잡지 매체의 신생국 문화 담론에서부터 1970년대까지 폭넓게 살펴보려고 한다.
    (2) 2년차 연구는 제도화된 학술장을 중심으로 외국문학 연구 및 번역의 규모를 파악하고, 이를 통해 당시 문학장에 대두된 제3세계 문학론과의 유사성 및 차이를 밝혀 제3세계성 인식의 전모를 고찰하는 데 목적을 둔다. 외국문학자들의 학술 활동과 담론을 재조명하고, 여기에 개입한 정치적 맥락을 살펴볼 뿐 아니라, 이를 통해 제도화된 장을 둘러싼 학술 연구 행위의 성격 및 한계를 분석한다. 여기서 통용되는 민족문학과 세계문학의 이념을 해명하고 더 중요하게는 제3세계 문학 담론을 재조명할 것이다. 이러한 연구는 전후 한국사회에 토착화된 냉전문화의 문제성을 쟁점화하는 데 유효하다.
    (3) 3년차 연구는 국민화 과정에 나타난 제3세계의 문학적 표상을 추적하고 이를 전후 인식의 다양한 차이와 변모 양상으로 파악해 새롭게 분석한다. 상기한 박인환, 김지하, 신동엽, 조병화, 서정주 등을 대상으로 삼아 제3세계적 문학표상을 쟁점화한다. 이러한 논의는 문학장에 연계된 세계의 지식, 교양, 이념 및 민족문학 담론을 살펴 동시대 지식인의 상이한 세계성 인식과 특히 제3세계 표상 방식의 변화를 해명하는 연구가 될 것이다.
    본 연구과제는 ‘제3세계적 시각’이라는 새로운 문제의식과 방법론을 통해 해당 시기의 문학·문화연구를 재인식하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연구 영역, 범위, 수준의 성과를 거두게 되리라 자부한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해방 이후부터 1970년대까지 주요 문화 네트워크 및 미디어(각종 문화․학술 단체, 잡지, 문인 등)를 대상으로 하여 세계성 인식이 ‘제3세계’ 중심으로 재편성되는 양상을 살피는 것이다. 더 중요하게는 냉전 체제와 전후(戰後) 인식의 급변 속에서 한국 지식인이 이른바 ‘제3세계적 시각’을 통해 근대적 주체를 형성하는 과정을 고찰하는 목적을 지닌다. 그에 따라, 본 연구는 매체 · 제도 · 표상의 제 양상이라는 다층적인 경로를 통해 좁게는 1970년대 민족문학, 넓게는 해방 이후 학술․문화 영역에서 제3세계의 영향 및 세계성의 구축이라는 문제에 접근하고자 했다.
    ① 매체:제3세계 정치․경제․문화를 중심으로 냉전질서를 파악하고 해방 이후 정론지․문학출판․대중지 등을 대상으로 한국의 근대적 주체를 표현하는 담론의 예를 기초조사 한다. 여기에는 󰡔신천지󰡕(1946), 󰡔신태양󰡕(1952), 󰡔사상계󰡕(1953), 󰡔아리랑󰡕(1955), 󰡔신동아󰡕(1964), 󰡔청맥󰡕(1965), 󰡔월간문학󰡕(1968), 󰡔창작과비평󰡕(1966), 󰡔문학과지성󰡕(1970), 󰡔문학사상󰡕(1972), 󰡔세계의문학󰡕(1976) 등의 방대한 자료가 포함되며 잡지 외에도 제3세계성의 문화 담론과 유관한 주요 신문과 단행본을 포함한다. ② 제도:1970년대에 활발했던 제3세계 문학의 번역출판 과정은 물론, 국제 펜클럽 한국지부(the Korea P.E.N, 1954), 한국비교문학회(1959) 및 학회지 󰡔비교문학과 비교문화󰡕(1977), 󰡔세계의 문학󰡕 등을 중심으로 민족문학과 세계문학의 개념 및 범주가 형성되는 양상을 광범위하게 탐색하려고 했다. ③ 표상:선진적으로 제3세계 문학을 번역해온 김수영, 제3세계의 중립사상을 표현한 신동엽, 1975년에 아시아․아프리카작가회의의 로터스상 특별상을 수상하며 제3세계 문학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킨 김지하 등 이상 해방후부터 1970년대까지 제3세계와 관련해 쟁점적인 작가들의 문학적 성격을 구명하고자 햇다.
    요컨대 민족문학론 중심의 이해방식에서 벗어나 한국에 수용된 제3세계 문화론의 전모를 새롭게 조망하려는 작업이 긴요하다. 본 연구는 학회나 단체의 기관지, 출판문학을 중심으로 이를 목록화 하는 작업은 물론, 냉전기에 특유한 세계의식을 고취하면서 민족문학을 재편하는 다양한 영역의 표상과 담론의 층위를 연구했다. 대표적인 문학 비평을 중심으로 논의된 기존의 연구 관행, 특히 문학적 현상을 정치적 층위와 구별하는 문화적 자율성론으로부터 벗어나 연구 대상과 연동된 각종 매체와 제도의 실증적인 자료를 정리, 분류, 해명하고 정치와 문화의 구조적 상관성에 입각해 냉전기문화론의 맥락과 양상을 구명하고자 했다.
  • 영문
  • The main purpose of this paper is to examine how the awareness of the world among the Korean intellectuals was re-organized through the concept, narrative, and theory of ‘the Third World’ from the Liberation period to 1970s. That is to say, the historical meaning and the limit of ‘the perspective of the Third World’ which was formed both during the process of discourse acceptance of ‘the Third World’ in a narrow sense, and during the process of making an issue of ‘National literature’ and ‘World literature’ in a broad sense, is to be analyzed in this observation. Therefore, making a list of magazines from societies and organizations, literary works, related publications, the focus was on the representation and discourse of ‘the Third World’ that were widely distributed while the national literature was re-formed on the basis of the awareness of world uniquely during the Cold War. This process has a special meaning in that this was an attempt to view the entire picture of the cultural theory of ‘the Third World’ which was accepted in the Korean literary circle avoiding the method of understanding that was exclusively focused on the theory of National literature. In other words, in this paper, the Korean aspect of cultural theory during the Cold War is to be examined on the basis of various networks and media, not on the aesthetic autonomy that distinguished literature from politics, that is, an existing customary research practice that concentrated on primary literary criticism.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해방 이후부터 1970년대까지 주요 문화 네트워크 및 미디어(각종 문화․학술 단체, 잡지, 문인 등)를 대상으로 하여 세계성 인식이 ‘제3세계’ 중심으로 재편성되는 양상을 살피는 것이다. 더 중요하게는 냉전 체제와 전후(戰後) 인식의 급변 속에서 한국 지식인이 이른바 ‘제3세계적 시각’을 통해 근대적 주체를 형성하는 과정을 고찰하는 목적을 지닌다. 그에 따라, 본 연구는 매체 · 제도 · 표상의 제 양상이라는 다층적인 경로를 통해 좁게는 1970년대 민족문학, 넓게는 해방 이후 학술․문화 영역에서 제3세계의 영향 및 세계성의 구축이라는 문제에 접근하고자 했다.
    ① 매체:제3세계 정치․경제․문화를 중심으로 냉전질서를 파악하고 해방 이후 정론지․문학출판․대중지 등을 대상으로 한국의 근대적 주체를 표현하는 담론의 예를 기초조사 한다. 여기에는 <신천지>(1946), <신태양>(1952), <사상계>(1953), <아리랑>(1955), <신동아>(1964), <청맥>(1965), <월간문학>(1968), <창작과비평>(1966), <문학과지성>(1970), <문학사상>(1972), <세계의문학>(1976) 등의 방대한 자료가 포함되며 잡지 외에도 제3세계성의 문화 담론과 유관한 주요 신문과 단행본을 포함한다. ② 제도:1970년대에 활발했던 제3세계 문학의 번역출판 과정은 물론, 진보적 지식인 네트워크 등을 중심으로 민족문학과 세계문학의 개념 및 범주가 형성되는 양상을 광범위하게 탐색 했다. ③ 표상:선진적으로 제3세계 문학을 번역해온 김수영, 1975년에 아시아․아프리카작가회의의 로터스상 특별상을 수상하며 제3세계 문학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킨 김지하 등 이상 해방후부터 1970년대까지 제3세계와 관련해 쟁점적인 작가들의 문학적 성격을 구명하고자 햇다.
    본 과제의 연구계획은 아카이브 조사(토대), 주요 이론서 확보 및 정합성 검토, 심화 연구의 결합으로 이루어졌다. 목표 대비 연구의 실적을 요약적으로 제시하자면, 1차년도 연구 목표인 매체별 제3세계문학 관련 자료 확보 및 정리를 100% 이상 달성하고, 2~3차년도는 제3세계 담론의 주요 매체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1960~70년대 문학텍스트에 나타난 제3세계적 인식과 표상을 구체적으로 검토했으며, 매년 사업 종료 전에 KCI급 학술지에 연구 결과물을 투고했다. 본 과제를 체계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연구수행기관에서 매주 <탈/냉전기 문학> 강독회를 진행하고 이를 해석, 활용하기 위해서 매월 <제3세계 냉전문화론> 세미나를 병행했다.
    본 연구책임자는 1년차 연구 수행을 총괄하는 결과물을 2016년 6월에 저명한 KCI급 학술지에 발표했다. “제3세계적 시각과 민족 담론의 전이와 재편”이라는 세부주제로 신청서에 기재한 목표를 100% 달성해 1년차 결과물은 <청맥>(1964), <창작과비평>(1966), <씨알의 소리>(1970), <세계의 문학>(1976) 등의 잡지뿐 아니라 <반시>와 같은 동인지, <문학과 행동>(1974), <제3세계 문학론>(1982) 등의 단행본을 중심으로 “1970년대 민족 담론이 제3세계 담론으로 전이, 재편되는 과정”을 논의했다.
    본 연구책임자는 2년차 연구 수행을 총괄하는 결과물을 2017년 4월에 KCI급 학술지에 발표했다. 당초에 “제3세계 문화의 한국적 수용과 전이”이라는 세부주제로 신청서에 기재한 목표를 100% 달성해 2년차 결과물은 지식인 집단의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1960-70년대 진보담론을 통해 당시 문학장에 대두된 제3세계 문학론과의 유사성 및 차이를 밝혀 제3세계성 인식의 전모를 고찰했다.
    본 연구책임자는 3년차 연구 수행을 총괄하는 결과물을 2018년 10월에 KCI급 학술지에 발표했다. 당초 3차년도 연구목표는 국민화 과정(nation-building)에 나타난 제3세계의 문학적 표상을 추적하고 이를 전후 인식(post-war acknowledge)의 다양한 차이와 변모 양상으로 파악해 새롭게 분석하는 것이다. 제3세계의 문화적 표상과 관련해서는 본 과제의 심사평을 적극 반영하고 매체 및 제도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하여 연구내용과 범위를 수정 및 보완했다. 제3세계 문학의 번역과 시창작(김수영, 김남주, 강은교, 정현종, 최승자 등), 더 중요하게는 1975년에 아시아․아프리카작가회의의 로터스상 특별상을 수상하며 제3세계 문학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킨 김지하 등 이상 해방후부터 1970년대까지 제3세계와 관련해 쟁점적인 작가들의 문학적 성격을 구명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① 학문적 기여도 및 연구과제의 파급효과

    본 연구과제 결과를 통해 예상되는 학술적 기여는 다음과 같다. 다년간 본 연구책임자는 제3세계 문화론이 분단사회나 후진국 지식인의 자의식에 미친 영향을 거시적 때로는 미시적으로 밝히며 전후 작가 공통의 이념과 여기서 배태된 개별 정서 혹은 정동의 의미를 해명했다. ‘제3세계적 시각’이라는 냉전문화론 연구의 새로운 관점을 도입하고 있지만 그것이 1970년대 󰡔창작과비평󰡕 계열의 민족문학론 중 하나인 제3세계 문학론을 연역적으로 증명하는 연구가 된 느낌도 없지 않다. 아직 비평사론과 중첩된 지성사 서술은 문학 연구 패러다임 안팎에서 여전히 계발될 여지가 있고 지식인 담론을 통해 접근하려는 냉전문화론, 제3세계 문화론이라는 본 연구주제는 지속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제출된 미국화 현상 중심의 냉전문화론 연구가 일국적이거나 지배-종속의 일방적인 세계성 관계에 매몰된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냉전기 제3세계적 시각이 후속연구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다.

    ② 사회적 기여도 및 연구과제의 (교육에의) 활용

    본 연구는 각종 문화․학술 단체, 잡지, 문인 등 해방 이후 특히 1970년대의 제 문화 네트워크 및 미디어를 대상으로 하여 세계성 인식이 제3세계 중심으로 재편성되는 양상을 해명하는 데 1차적인 목적이 있다. 더 넓게는 냉전 질서 내에서 특유의 세계성을 열망하거나 비판적으로 인식하는 가운데 탈식민적 정체성의 서사를 구성했던 지식인들의 활동(출판, 교육, 비평, 여행 등)을 재구함으로써 제3세계적 시각의 상이한 주체 및 담론의 형성 과정을 역추적하고 제3세계성 연구를 국민화 과정 및 근대적 주체 형성의 방법론으로 심화시키고자 했다. 이러한 연구 성과는 1970년대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요즘 시기에 한국 근대문학․문화에 대한 종래의 편향적‧국지적 시각을 제고함으로써 한국학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즉, 학부생 및 일반시민들에게 1970년대 지식인의 세계 인식 및 민족의식의 수준과 규모를 파악할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궁극적으로 한국사회의 역사적, 문화적 삶에 대한 학문적 이해가 일반 시민의 교양으로 안착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1. 연구결과

    본 연구책임자는 상기한 연구구상의 구체화를 위한 일련의 작업을 향후 3년간 성실히 수행했다. 연구수행기간 중 국내외 학술대회 발표, 학술지 및 공동저서 발간 등의 학문적인 성과를 인정받았다. 그 구체적인 내용을 도식화하면 아래와 같다.

    1차년도 과제결과
    ■ 「제3세계 문학의 수용과 전유: 󰡔창작과비평󰡕의 미국 흑인문학론을 중심으로」(2016.6.30 게재)
    ■ 공동저서에 1차년도 결과물 수록 (󰡔비평 현장과 인문학 편성의 풍경들󰡕,소명출판, 2018)
    ■ <아시아재단 냉전의 한국문화> 학술대회에서 발표(2015.10.31.)
    논문 발표 및 저서 발간

    2차년도 과제결과
    ■ 「󰡔청맥󰡕의 제3세계적 시각과 김수영의 민족문학론」(2017.4.30 게재)
    ■ <혜산 박두진 시인 탄생 100주년 기념>학술대회 토론(2016.6.11.)
    ■ <이념의 테크테, 테크네의 이념> 학술대회 발표(2016.8.18.)
    ■ <헐리우드 임팩트> 학술대회 발표(2016.11.13.)
    논문 발표 및 학술대회 참여

    3차년도 과제결과
    ■ 「‘김지하 붐’과 김현, 문지, 최승자:1980년대 제3세계문학의 표상과 그 전유」(2018.10.31 게재)
    ■ 󰡔헐리우드 프리즘󰡕 공동저서 발간(2017.11)
    ■ 󰡔다시 보는 한하운의 삶과 문학󰡕 공동저서 발간(2017.12)
    ■ 󰡔미당 서정주와 한국 근대시󰡕(2017.12)
    ■<아시아재단과 아시아/한국의 냉전문화> 학술대회 발표(2017.6.29.)
    논문 발표 및 저서 발간

  • 색인어
  • 1970년대 민중시 담론, 창작과비평, 문학과지성, 백낙청, 김수영, 유신체제, 리얼리즘론, 민중신학, 제3세계 문화론, 1950년대 연구, 해방기 연구, 문화연구, 지성사 연구, 아메리카 연구, 사상계 연구, 박인환, 전후, 아메리카니즘, 서구 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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