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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여성의 성명에 나타난 착종과 모순 - 근대 초기 이름과 성을 바꾼 여성들을 중심으로
Study on the clashing and contradictory about female names appeared in the early Modern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시간강사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5S1A5B5A07043981
선정년도 2015 년
연구기간 1 년 (2015년 09월 01일 ~ 2016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권두연
연구수행기관 한세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이 연구는 근대 초 한국 여성들의 성명을 둘러싸고 펼쳐진 양상 가운데 개명과 성씨 전환에 주목함으로써 여성 삶에 내재된 균열과 착종된 근대의 모습을 중층적으로 밝히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목표를 설정하고자 한다.
    첫째, 근대 초기에 이름이 없던 여성들은 교회나 학교를 통해 새로운 이름을 얻게 되거나 부인사회나 단체 및 회(會)의 활동을 통해 공론장에 이름을 내밀게 된다. 이로 인해 이전에 없던 다양한 양상이 전개된다. 가령 ‘유지여성’들 가운데는 이름 짓기 현상이 유행하여 한 사람이 여러 차례 이름을 바꾸는가 하면, 이름을 바꾸었다는 개명 광고를 내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서인지 부인명함을 판다는 광고가 신문 지면에 일상적으로 소개된다. 그런가 하면 각종 부인회나 여학교 관련 기사에 여성의 이름이 빈번하게 등장하고 ‘아무개 부인’이 아닌 자신의 이름 석자로 신문에 기고하는 이들까지 생겨난다. 급기야 여성의 이름으로 잡지들이 발간되기에까지 이른다. 이처럼 이 시기 신문, 잡지를 비롯하여 학교, 교회, 단체 등지에서 다양하게 활동한 여성들의 이름을 실증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이 연구의 1차 목표이다.
    둘째, 이름과 성을 바꾸는 여성들의 사례를 다양하게 재구할 것이다. 우선 이름을 바꾸는 개명의 경우는 학교, 교회, 단체의 세 가지 범주로 구분하여 각각의 범주에 따른 사례들을 조사, 수집하고 그 경향을 분석함으로써 이 시기 여성 주체의 개명 양상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이다. 다음으로 성씨의 경우는 대표 사례를 중심으로 고찰하고자 한다. 왜냐하면 이 시기 성을 바꾼 여성들은 대개가 사회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한 경우가 대다수이고 이들은 주로 신문과 같은 매스컴을 통해 알려지거나 생의 후반에 가서야 회고나 자서전을 통해 기록을 남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을 서구적인 관습에 따라 바꾼 경우와 일본의 관습에 따라 바꾼 경우로 크게 대별하여 두 경우의 특징 및 차이를 구조화해보고자 한다. 그리고 이 두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 여성들을 제 3의 경우로 설정하여 성명을 바꾼 이들의 양상을 보다 다층적으로 접근해 보고자 한다.
    셋째, 근대 초기 여성의 개명과 성씨 전환에는 여성의 삶의 흔적은 물론 근대 사회로의 유입 과정에서 초래된 균열과 모순이 포착된다. 가부장적 질서 속에서 여성은 대개가 이름없는 존재로 살다 갔지만 근대 초가 되면 이들은 신교육과 신사상의 유입으로 이름을 부여 받게 된다. 비록 부여된 이름이기는 하지만 자신들의 이름을 가지게 되면서 이들은 보다 과감하게 성을 바꾸는 데에까지 이른다. 주지하다시피 조선은 부계의 성을 따르는 관습으로 여성은 결혼을 해도 성이 바뀌지 않는다. 그런데 이 시기 일부 여성들은 결혼한 남편의 성을 따르는 이른바 서구식 관습을 따르게 된다. 그로 인해 남편과 동일한 성을 가지게 되는데 이 흥미로운 현상을 두고 기존 연구서들에서는 서구화에 강력하게 추동되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렇지만 두 번째에 성을 바꾼 여성들의 다양한 사례 가운데, 일본 사교계와 활발하게 왕래했던 대신들의 부인들이나 일진회 회원들의 부실들에게도 이러한 양상이 나타나는 것을 본다면 이는 보다 복잡한 층위들을 내포하고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궁극적으로 이 연구는 성명을 바꾼 여성들의 양상이 단순하게 구조화되지 않는다는 점에 천착함으로써 가부장적 유교 질서와 서구적 근대 질서 속에서 착종된 근대성의 모순을 도출해내고자 한다.
  • 기대효과
  • 이 연구가 기대하는 효과와 예상되는 활용 방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이 연구는 여성 이름에 대한 본격적인 문제제기로, 이름을 통한 근대 주체에 대한 논의를 전개했다는 점에서 여성 연구의 범위를 보다 확충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근대 초기 여성의 정체성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그 동안 신여성에 초점 맞춰진 여성 연구를 보다 확장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이 연구가 다루는 대상들이 신여성보다 이른 시기에 등장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신여성 담론의 시대 범위를 보다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주로 주변적으로 다루어졌던 다양한 텍스트의 접근을 통해 근대 초기 여성 연구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특히 이 시기 여성들의 수기나 회고, 자전적 기록이나 일화를 다룬 텍스트들은 그간 많이 주목되지 못했다. 문학 장르로 포섭되지 않은 다양한 여성의 목소리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주변으로의 확장과 하위 주체의 목소리에 주목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셋째, 여성의 교육 및 초기 교회 여성사에 국한해서 다뤄진, 그것도 개별적으로만 다뤄진 몇몇 인물들을 보다 종합적으로 다루었다는 점에서 분과학문의 영역을 넘어서는 작업이 될 것이다. 그리고 문학사 및 역사학적으로 전혀 조명되지 못했던 여성들을 발견해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새로운 인물 연구로도 가능할 것이다.
    넷째, 이름을 통해 당시 붕괴되고 있었던 가부장적인 유교 질서 및 새롭게 대두된 근대 질서의 유입에서 발생하는 균열과 모순을 살펴보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아버지의 성을 버리고 남편의 성을 따른다는 것이 새로운 가부장적 질서로의 재편인지, 서구적 질서로의 새로운 유입에 따른 현상인지를 고찰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근대 담론 연구에도 하나의 아이디어를 제공할 것이며 나아가 중국과 일본, 특히 식민지를 전후로 하여 일본과의 내선 결혼을 통한 성씨의 전환이라는 측면에서 동아시아 근대의 여성 연구로도 충분히 확장될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이 연구는 대학의 교양 과목으로 여성학, 역사학, 문화학, 매체학 등과 연계하여 활용할 수 있다. 근대 초기 여성 삶에 관한 다양한 방식을 여성 성명의 변천 과정을 통해 학습한다는 점에서 생활사 및 풍속사와 연동된 흥미를 제공한다. 더불어 여성의 이름만이 아니라 성도 바뀐다는 점은 여성의 지위 변화는 물론 유교적 가부장제의 균열과 모순을 포착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학과도 밀접하게 관련된다.
    무엇보다 이 연구는 여성 삶의 역사에 관심 있는 일반 독자라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주제이다. 특히 근대 초기 여학교에 다닌 학생들, 교회에 다닌 여성들, 단체나 회를 만들어 활동한 여성들처럼, 이 연구는 그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다양한 제도와 장소들에 등장하는 여성들의 새로운 삶의 모습을 가장 익숙한 이름과 성, 즉 성명이라는 대상을 통해 살펴볼 것이므로 인문학 교양 강좌나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시민 강좌 등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 연구요약
  • 민적법(1909)이 실시되기 이전까지 한국 여성들에게는 극히 제한적인 형태로만 이름이 부여되었다. 몇몇 선각적인 여성들은 세례를 통해 마리아나 에스더 같은, 이른바 세례명을 새로운 이름으로 얻게 된다. 문제는 이름만이 아니라 성까지도 바뀐다는 점이다. 가령 정화여고를 설립하고 근대 여성교육의 선구자로 명성을 얻은 김정혜는 양재건의 딸이지만 양정혜가 아닌 김정혜로 알려져 있다. 차미리사 역시 1930년대 중반까지 김미리사로 활동했고 생의 후반에 가서야 자신의 본래 성을 되찾는다. 박에스더와 신마리아, 김세배는 모두 자매지간인데 성이 각기 다르다. 이처럼 근대 초 여성 선각자들 가운데는 이름만이 아닌 성까지도 바뀐 경우가 종종 목격된다. 그런데 이러한 여성들은 신교육이나 기독교의 영향으로 ‘서구적 관습’을 따른 것으로 취급되거나 예외적인 현상으로 치부된 경향이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양상은 초기 여성들이 자신들의 삶을 결정한 하나의 중요한 요소로 이해된다.
    근대 초기 여성들의 이름과 성(姓)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현상들은 근대 여성 주체의 존재론적 의미를 제기한다는 점 외에도 착종된 근대의 모습을 본격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대상이다. 여성들이 남편을 따라 성을 바꾼 현상은 기독교와 신교육을 통해 학습된 서양식 관습에 따른 것으로 간주될 수도 있지만 남편을 따른다는 것 자체가 유교적 관습과 분리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또 다른 가부장적 질서를 예고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여성들 대부분이 일찍이 개화된 집안에서 자라 기독교의 영향을 받거나 신교육을 받았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당시 교육계나 종교계, 의학계 등의 분야에 투신한 직업여성이나, 전문여성들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행적과 배치되는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
    근대 초기 여성들이 이전과 달라진 측면을 고찰하기 위해 이름을 호명하고 요구하기 시작했던 범주를 크게 학교, 교회, 단체 세 가지로 설정하고 연구의 방향을 교육, 종교, 사회적 측면에서 접근하고자 한다. 주지하듯 기독교를 중심으로 한 교회는 여성이 서구를 가장 먼저 체험한 곳이다. 종교적인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교육 사업이나 의료, 자선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 신도들의 활약이 활발하게 일어났던 곳 중 하나이다. 특히 근대 초 선각자적인 모습을 보인 여성들 대부분이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다. 이들은 기독교를 통해 신앙뿐 아니라 신교육까지 접하게 되면서 영어는 물론 의학, 가정학, 교육학 등 다양한 학문을 접하게 된다.
    둘째로 학교는 당시 여성들이 합법적으로 출입할 수 있는 곳이었으며 여성들에게 새로운 규범들을 요구했던 곳이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이름을 부르는 출석과 출석부이다. 이름을 가지지 못한 여자 아이들은 이제 출석 체크를 위해 이름이 필요했고 실제로 출석부에 기재하기 위해 이름을 짓기 시작한다. 경기여고 교장인 어윤적이 이름 없는 학생들에게 일괄 이름을 부여했다거나 미션스쿨의 경우 절반 이상이 세례명이거나 여자보학원 명단의 경우 이름이 단 몇 가지로 유형화 되는 등의 특징을 보이는 것도 이러한 예의 하나로 간주할 수 있다. 이 시기 여학교의 출석부를 조사하여 여학생들의 이름을 유형별로 파악해 보는 작업이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마지막으로 여성 단체의 활동에서 보이는 여성 이름의 양상이나 변화 추이도 중요한 연구 대상이 된다. 근대 초 국채보상운동과 같은 사회운동에 여성들은 적극적인 참여를 보였는데 부인회와 같은 여성 단체 및 조직이 결성되기 시작하자 보다 조직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또 매체에 자주 등장한 개명 광고나 여성 명함 광고는 여성 이름의 위상이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민적법(1909)이 실시되기 이전까지 한국 여성들에게는 극히 제한적인 형태로만 이름이 부여되었다. 몇몇 선각적인 여성들은 세례를 통해 마리아나 에스더 같은, 이른바 세례명을 새로운 이름으로 얻게 된다. 문제는 이름만이 아니라 성까지도 바뀐다는 점이다. 이처럼 근대 초 여성 선각자들 가운데는 이름만이 아닌 성까지도 바뀐 경우가 종종 목격된다. 그런데 이러한 여성들은 신교육이나 기독교의 영향으로 ‘서구적 관습’을 따른 것으로 취급되거나 예외적인 현상으로 치부된 경향이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양상은 초기 여성들이 자신들의 삶을 결정한 하나의 중요한 요소로 이해된다. 이 연구는 근대 초기 여성의 성명에 나타난 착종과 모순을 살펴보기 위해 근대 초 이름과 성을 바꾼 여성들의 행적과 활동을 다양한 측면에서 재구하였다.
    우선 근대 초기 여성들이 이전과 달라진 측면을 고찰하기 위해 이름을 호명하고 요구하기 시작했던 범주를 크게 학교, 교회, 단체 세 가지로 설정하고 연구의 방향을 교육, 종교, 사회적 측면에서 접근했다. 주지하듯 기독교를 중심으로 한 교회는 여성이 서구를 가장 먼저 체험한 곳이다. 종교적인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교육 사업이나 의료, 자선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 신도들의 활약이 활발하게 일어났던 곳 중 하나이다. 특히 근대 초 박에스더나 차미리사, 황여메례와 같이 선각자적인 모습을 보인 여성들 대부분이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다. 이들은 기독교를 통해 신앙뿐 아니라 신교육까지 접하게 되면서 영어는 물론 의학, 가정학, 교육학 등 다양한 학문을 접하게 된다.
    둘째, 학교는 당시 여성들이 합법적으로 출입할 수 있는 곳이었으며 여성들에게 새로운 규범들을 요구했던 곳이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이름을 부르는 출석과 출석부이다. 이름을 가지지 못한 여자 아이들은 이제 출석 체크를 위해 이름이 필요했고 실제로 출석부에 기재하기 위해 이름을 짓기 시작한다. 경기여고의 경우 교장인 어윤적이 이름 없는 학생들에게 일괄 이름을 부여했다는 등의 일화는 바로 이러한 상황을 방증한다. 미션스쿨의 경우 절반 이상이 세례명이거나 여자보학원 명단의 경우 이름이 단 몇 가지로 유형화 되는 등의 특징을 보이는 것도 이러한 예의 하나로 간주할 수 있다. 이 시기 여학교의 출석부를 조사하여 여학생들의 이름을 유형별로 파악해 보는 작업이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마지막으로 여성 단체의 활동에서 보이는 여성 이름의 양상이나 변화 추이를 고찰하였다. 근대 초 국채보상운동과 같은 사회운동에 여성들은 적극적인 참여를 보였는데 부인회와 같은 여성 단체 및 조직이 결성되기 시작하자 보다 조직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처럼 단체나 회(會)는 개별적인 측면을 넘어 조직적인 움직임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의미 있다. 또 매체에 자주 등장한 개명 광고나 여성 명함 광고는 여성 이름의 위상이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 영문
  • For Korean women, names were given only in a very limited form until the civil law (1909) was implemented. Some eloquent women acquire the names of Mary and Esther through baptism. The problem is that not only names but also surnames are changed. It is often seen that not only name but also surname are changed among modern early female enthusiasts. However, these women tend to be treated as 'Western customs' due to the influence of new education or Christianity, or as an exceptional phenomenon. This aspect, however, is understood to be an important factor in the early modern women's decision to make their own lives.
    This study reconstructed the actions and activities of women who changed their names and surnames in various aspects in order to examine the complexities and contradictions that appeared in the names of early modern women.
    First, the researchers set up three categories of schools, churches, and organizations that started calling for and calling for the names of early modern women, and approached them from educational, religious, and social perspectives.
    As you know, the church is the place where women first experienced the West. In addition to religious aspects, women's activism has been actively taking place in various fields such as education, medical care and charity. Especially, most of the women who had a sharp appearance such as Esther Park, Miriam Cha, and Marete Hwang were devout Christians. Through Christianity, they are exposed not only to faith but also to new education, and they are exposed to various disciplines such as English, medicine, home economics, and education.
    Second, the school was a place where women could legally enter and demand new norms for women. Typically, the name of the attendance department is called. Women without names needed names to check attendance. In fact, the school is beginning to renovate its name for entry. In the case of Gyeonggi Women's High School, the principal of eo-yun-jeog(魚允迪) gave names to unnamed girls collectively. More than half of mission schools are baptized. In the case of the women's general education institute list, the names are listed in several types.
    Finally, this study examined the patterns and changes in the names of women in the activities of women 's organizations. Modern early women actively participated in social movements such as the government bond campaign. As women's groups and organizations such as women's associations began to form, they began to move more systematically. Organizations and conferences formed around women are more meaningful in that they can examine organizational movements beyond individual aspects. In addition, the advertisement of renamed and female business cards frequently appearing on the media can be used as an important index in that it shows that the status of female names is changing.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이 연구는 근대 초기 여성의 성명에 나타난 착종과 모순을 살펴보기 위해 근대 초 이름과 성을 바꾼 여성들의 행적과 활동을 다양한 측면에서 재구하였다. 우선 근대 초기 여성들이 이전과 달라진 측면을 고찰하기 위해 이 시기 주요 여성 담론 가운데서 제도사와 문화사에 초점을 맞춰 여성 이름에 관한 지금까지의 성과들을 선행 연구들을 정리하였다. 이를 통해 개명에 주목한 연구는 많았지만, 성을 바꾸는 여성들에 대한 연구는 헤프닝 정도로 언급되는 정도지 본격적으로 다루어지지 않았음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각종 매체를 비롯해 명단, 명부 등의 자료집 및 회고록을 통해 이름과 성을 바꾼 관련한 다양한 사례들을 수집하였다. 사례 수집의 과정에서 이름을 호명하고 요구하기 시작했던 범주를 크게 학교, 교회, 단체 세 가지로 확정하고 연구의 방향을 교육, 종교, 사회적 측면에서 고찰하였다. 주지하듯 기독교를 중심으로 한 교회는 여성이 서구를 가장 먼저 체험한 곳이다. 종교적인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교육 사업이나 의료, 자선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 신도들의 활약이 활발하게 일어났던 곳 중 하나이다. 특히 근대 초 박에스더나 차미리사, 황여메례와 같이 선각자적인 모습을 보인 여성들 대부분이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다. 이들은 기독교를 통해 신앙뿐 아니라 신교육까지 접하게 되면서 영어는 물론 의학, 가정학, 교육학 등 다양한 학문을 접하게 된다.
    둘째로 학교는 당시 여성들이 합법적으로 출입할 수 있는 곳이었으며 여성들에게 새로운 규범들을 요구했던 곳이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이름을 부르는 출석과 출석부이다. 이름을 가지지 못한 여자 아이들은 이제 출석 체크를 위해 이름이 필요했고 실제로 출석부에 기재하기 위해 이름을 짓기 시작한다. 경기여고의 경우 교장인 어윤적이 이름 없는 학생들에게 일괄 이름을 부여했다는 등의 일화는 바로 이러한 상황을 방증한다. 미션스쿨의 경우 절반 이상이 세례명이거나 여자보학원 명단의 경우 이름이 단 몇 가지로 유형화 되는 등의 특징을 보이는 것도 이러한 예의 하나로 간주할 수 있다. 이 시기 여학교의 출석부를 조사하여 여학생들의 이름을 유형별로 파악해 보는 작업이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마지막으로 여성 단체의 활동에서 보이는 여성 이름의 양상이나 변화 추이다. 근대 초 국채보상운동과 같은 사회운동에 여성들은 적극적인 참여를 보였는데 부인회와 같은 여성 단체 및 조직이 결성되기 시작하자 보다 조직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처럼 단체나 회(會)는 개별적인 측면을 넘어 조직적인 움직임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의미 있다. 또 매체에 자주 등장한 개명 광고나 여성 명함 광고는 여성 이름의 위상이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 학문적․사회적 기여도 : 이 연구는 다음과 같은 학문적·사회적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첫째, 이 연구는 여성 이름에 대한 본격적인 문제제기로, 이름을 통한 근대 주체에 대한 논의를 전개했다는 점에서 여성 연구의 범위를 보다 확충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근대 초기 여성의 정체성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그 동안 신여성에 초점 맞춰진 여성 연구를 보다 확장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이 연구가 다루는 대상들이 신여성보다 이른 시기에 등장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신여성 담론의 시대 범위를 보다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주로 주변적으로 다루어졌던 다양한 텍스트의 접근을 통해 근대 초기 여성 연구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특히 이 시기 여성들의 수기나 회고, 자전적 기록이나 일화를 다룬 텍스트들은 그간 많이 주목되지 못했다. 문학 장르로 포섭되지 않은 다양한 여성의 목소리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주변으로의 확장과 하위 주체의 목소리에 주목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셋째, 여성의 교육 및 초기 교회 여성사에 국한해서 다뤄진, 그것도 개별적으로만 다뤄진 몇몇 인물들을 보다 종합적으로 다루었다는 점에서 분과학문의 영역을 넘어서는 작업이 될 것이다. 그리고 문학사 및 역사학적으로 전혀 조명되지 못했던 여성들을 발견해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새로운 인물 연구로도 가능할 것이다.
    넷째, 이름을 통해 당시 붕괴되고 있었던 가부장적인 유교 질서 및 새롭게 대두된 근대 질서의 유입에서 발생하는 모순과 착종을 살펴보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이는 근대 담론 연구에도 하나의 아이디어를 제공할 것이며 나아가 중국과 일본, 특히 식민지를 전후로 하여 일본과의 내선 결혼을 통한 성씨의 전환이라는 측면에서 동아시아 근대의 여성 연구로도 충분히 확장될 수 있을 것이다.
    2) 교육과의 연계 활용 방안 : 이 연구는 대학의 교양 과목으로 여성학, 역사학, 문화학, 매체학 등과 연계하여 활용할 수 있다. 먼저 여성학의 경우, 근대 초기 여성 삶에 관한 다양한 방식을 여성 성명의 변천 과정을 통해 학습한다는 점에서 생활사 및 풍속사와 연동된 흥미를 제공한다. 더불어 여성의 이름만이 아니라 성도 바뀐다는 점은 여성의 지위 변화는 물론 유교적 가부장제의 균열과 모순을 포착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학과도 밀접하게 관련된다. 나아가 아버지의 성을 버리고 남편의 성을 따른다는 것이 새로운 가부장적 질서로의 편입인지, 서구적 질서로의 새로운 유입에 따른 현상인지를 고찰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근대의 착종을 읽어낼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연구는 여성 삶의 역사에 관심 있는 일반 독자라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주제이다. 특히 근대 초기 여학교에 다닌 학생들, 교회에 다닌 여성들, 단체나 회를 만들어 활동한 여성들처럼, 이 연구는 그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다양한 제도와 장소들에 등장하는 여성들의 새로운 삶의 모습을 가장 익숙한 이름과 성, 즉 성명이라는 대상을 통해 살펴볼 것이므로 인문학 교양 강좌나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시민 강좌 등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 색인어
  • 근대 초, 여성 이름, 성(姓), 개명, 세례명, 착종, 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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