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북한의 ‘공장사회’와 노동자: 공장노동자의 일 경험에 배태된 제도 발견하기 The Changing ‘Factory Society’ and Laborers in North Korea : Finding the Institution embedded in the Work experience of Factory laborers
국가가 노동자들에게 노동의 의무만을 강제하면서 생활을 보장해주지 않게 된 이후, 국가와 노동 간의 기본적인 신뢰가 무너졌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공장체제는 굳건하게 유지되어 왔다. 2012년부터 공업분야에서 ‘우리식 경제관리방법’라는 새로운 제도가 실험되고 ...
국가가 노동자들에게 노동의 의무만을 강제하면서 생활을 보장해주지 않게 된 이후, 국가와 노동 간의 기본적인 신뢰가 무너졌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공장체제는 굳건하게 유지되어 왔다. 2012년부터 공업분야에서 ‘우리식 경제관리방법’라는 새로운 제도가 실험되고 수년이 흘렀지만 공장사회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그 실상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있다. 이 연구는 최근 제도적 변화의 계기에 주목하여, 국가의 배급제도(public distribution system)가 지역별, 공장별 혹은 공장내 조직별로 차등적으로 작동하고 ‘노동일상’과 ‘노동제도’가 교직하는 가운데(weaving) 다양한 위치에 있는 공장노동자들이 자신들의 일경험을 스스로 어떻게 조직해나가는지 기술함으로서 오늘날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공장사회를 그려내고자 한다. 이 연구는 2002년 7.1조치이후부터 2012년 ‘우리식 경제관리방법’이 도입된 이래 2016년 현재까지 공장체제의 내부를 탐구하는 것을 연구의 목적으로 한다. 특히, 2012년 이후 공장사회가 맞이한 새로운 변화에 주목하여 노동자들의 일 경험(work experience)과 일 지식(work knowledge)을 활용하여 제도적 문화기술지(the institutional ethnography)적으로 접근할 것이다.
기대효과
□ 이 연구의 학술적 의의 그간 공장연구는 정치학 분야에서 부라보이 류의 ‘생산의 정치(politictics of produation)’ 의 문제의식으로 연구되었으며 이는 ‘공장의 정치’라는 개념으로 불리워왔다. 이 연구는 다양한 노동자들과 사회적 지배관계로 둘러싸인 ‘공장사회’라 ...
□ 이 연구의 학술적 의의 그간 공장연구는 정치학 분야에서 부라보이 류의 ‘생산의 정치(politictics of produation)’ 의 문제의식으로 연구되었으며 이는 ‘공장의 정치’라는 개념으로 불리워왔다. 이 연구는 다양한 노동자들과 사회적 지배관계로 둘러싸인 ‘공장사회’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안하며, 이를 ‘제도적 문화기술지’라는 새로운 연구방법으로 연구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기존 질적 연구들은 이론적 개념으로 해석을 통해 미시-거시를 연계해온 것과 달리 일상에서 제도를 발견하는 이런 새로운 접근은 미시-거시, 사회구조-행위자의 연계에 대한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다. 북한일상연구에 새롭게 제도적 문화기술지라는 새로운 연구방법을 도입한 이 연구의 결과가 성공적이라면, 노동분야 뿐 아니라 일상연구의 다른 분야에도 파급되어 많은 후속연구를 배출할 것이다. □ 정책적 기여: ‘우리식경제관리 방법’은 김정은 정권의 경제/노동정책에서 핵심적 위치를 점한다. 이 연구가 이루어진다면 공장에서 실제로 우리식 경제관리 방법이 시행되는지에 관해 중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7.1조치이후 현재까지 공장사회와 공장 노동자들의 일상적 변화의 실제에 대한 자세한 기술은 향후 정책판단이나 예측에 도움이 될 것이다. □ 교육적 기여: 1994년 공보처에서 선한승의 책이 발간된 이래 이후 20년이 넘도록 북한의 공장이나 직장생활에 대해 한 권의 책도 발간되지 않았다. 이 연구는 통일교육이나 대학교에서 참고할 수 있는 북한 직업과 노동관련 기초자료를 만든다는 데에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연구요약
본 연구의 차별성 1) 관점의 차별성: 노동자의 일 경험에 배태된 제도의 발견 □ 이 연구는 ‘아래로부터의 접근’을 한다는 점에서 일상연구과 맥락을 같이 하며 보다 구체적이다. 즉 노동자의 ‘일상’에서 출발하되 ‘제도’라는 목적지로 귀결되며, 보다 북한 노동자 ...
본 연구의 차별성 1) 관점의 차별성: 노동자의 일 경험에 배태된 제도의 발견 □ 이 연구는 ‘아래로부터의 접근’을 한다는 점에서 일상연구과 맥락을 같이 하며 보다 구체적이다. 즉 노동자의 ‘일상’에서 출발하되 ‘제도’라는 목적지로 귀결되며, 보다 북한 노동자의 ‘일 지식(work knowledge)’에 기초해서 공장사회 즉 ‘제도적 복합체의 지도 그리기(mapping the institutional complexes)’를 수행함으로서 공장사회 내부의 사회적 지배관계의 발견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여타의 일상생활관련 선행연구들과 차별화된다. 2) 연구주제의 차별성: ‘공장체제’의 내부에 출현한 새로운‘공장사회’의 탐구 □ 이 연구는 공장연구이지만 기존연구의 맥락에 선 ‘공장체제’연구는 아니며, 공장체제의 내부에서 출현한 새로운 ‘공장사회’를 탐구한다. 이 연구는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경험에 초점을 맞추되, 기존에 ‘대안의 체계’의 중심 행위자들인 지배인과 당비서, 노동자로 상징되는 상부구조 중심의 접근을 벗어난다. 연구는 철저히 공장의 현장을 지향하는데, 생산노동에 참여하는 노동자와 개인생산 노동자(간접적인 비용조달 등의 방식으로 참여하는 8.3노동자, 더벌이)와 기타노동자 등 계획과 시장부문을 포괄하는 공장사회 내부의 다양한 구성원들을 중요한 노동행위자로 인식하고, 다양한 노동행위자들로 구성된 공장사회에서 일어나는 실제 행위를 통해 사회적 지배관계가 어떻게 작동되는지 탐구하고 생생하게 기술한다. 3) 연구방법의 차별성: 미시-거시의 연계를 위한 새로운 접근 □ 이 연구는 미시와 거시, 구조와 행위를 연계하기 위해 ‘제도적 문화기술지(Institutional ethnography)라는 새로운 연구방법을 북한 노동연구에 처음으로 소개한다. 제도적 문화기술지와 제도연구와의 다른 점은 제도적 문화기술지가 제도 그 자체를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제도들의 교차점이나 연결지점, 지배관계를 연구하고, 우리의 일상이 어떻게 제도에 의해 지배되는가를 보여줌으로써 거꾸로 제도변화의 지점과 전략을 구상하는 데에 그 차별성이 있다. 연구내용 □ 1차년도에는 2002년 7.1조치부터 2012년 ‘우리식 경제관리방법’을 지나 2017년 연구시점까지의 북한 공장에 대한 자료 수집과 분석에 힘을 기울인다. ·연구 1차년도에는 공장노동자들을 인터뷰(총 70시간 기준, 25명 내외)에 집중하여 이를 위해 생산분야, 분배분야, 노동재생산 분야의 일상영역들에서 나타나는 문제점들을 중심으로 분석한다. 관련 북한텍스트를 수집하고 분석한다. 1차년도 연구결과는 “ 7.1조치 이후 북한 공장체제의 변화와 노동자: 북한 공장노동자의 일경험에 기초한 공장사회 그려내기” 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 2차년도에는 2012년 ‘우리식 경제관리방법’을 중심으로 제 2차 심층인터뷰를 하고 기술에 힘을 기울인다. ·연구 제 2차년도에는 ‘우리식경제관리 방법’의 공장도입과 실제에 나타난 문제점을 중심으로 경험이 많은 공장노동자들을 선별하여 제 2차 심화인터뷰(총 60시간 기준, 인원은 유동적)를 실시한다. 인터뷰 주제는 우리식경제관리 이후의 생산분야, 분배분야, 노동재생산 분야의 일상영역들에서 나타난 사회적 지배구조와 제도변화과정의 문제점이 될 것이다. 2차년도 연구결과는 “체제이행기 북한 공장사회의 변화와 노동자: 우리식경제관리 방식 도입이후를 중심으로”를 출간할 예정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국문
이 연구는 2000년부터 2018년도 현 시점까지를 연구범위로 하였으며, 7.1조치와 우리식경제관리방안이라는 제도적 변화의 계기를 맞이하여 노동자의 일경험과 사회적 조직화를 통해 북한 공장사회에서 노동제도들과 노동행위자들 사이의 사회적 관계변화를 파악함으로써 ...
이 연구는 2000년부터 2018년도 현 시점까지를 연구범위로 하였으며, 7.1조치와 우리식경제관리방안이라는 제도적 변화의 계기를 맞이하여 노동자의 일경험과 사회적 조직화를 통해 북한 공장사회에서 노동제도들과 노동행위자들 사이의 사회적 관계변화를 파악함으로써 공장사회의 실재에 접근하고자 하였다. 1차년도 연구결과는 “생존의 정치: 북한 공장사회와 노동자” 라는 제목으로 논문으로 출간하였으며, 2차년도 과제로 “생존의 정치Ⅱ: 우리식경제관리 하의 북한 공장사회와 노동자”라는 제목으로 집필 중에 있다. 1차년도 연구내용은 노동 행위주체들의 위계화된 구조에 주목하며 ‘기업책임의 배급제도’가 무보상 노동을 가능하게 하는 지렛대가 되었음을 논의하였다. 7.1조치이후 기업간 기업내 차별적인 식량공급이 제도화되었는데, 이와같은 차별정책에 기반하여 상대적으로 수혜를 받는 공장 간부들은 위계적 공장구조 속에서 자신들이 누리는 우월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일반 노동자의 무상노동을 끊임없이 조직하고 지배하면서 소속 공장의 수명연장을 위해 진력하였음을 노동자들의 일경험 인터뷰 분석결과 밝히고 있다. 즉 1차년도 연구에서는 당초 연구의 문제의식 즉 북한의 무보상 공장체제가 어떻게 지속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답을 이 시기 공장기업소 간부들이 핵심노동자층 중 신 충성노동자들과 담합하며 주도했던 데에서 찾고 있고, 이를 ‘생존의 정치’라고 명명한다. 요약컨대, 2000년이후 2009년 12월의 화폐개혁 전까지 북한 공장사회는 ‘사회주의 지키기를 명분삼아’ 자신보다 하층에 있는 노동자를 딛고 서는 각자도생의 ‘생존의 정치’의 장이자 동시에 ‘정치사회적 생명을 공유하는 생활공동체’가 터한 이원적 공간으로 북한체제 유지의 거점이 되었다. 2차년도 연구에서 ‘생존의 정치’가 ‘우리식경제관리’의 제도적 변화의 계기를 맞아 노동자들의 일경험과 일지식을 통해 어떤 변화를 보이면서 발전해나가는지 규명함으로써 북한의 미래 노동사회를 예측하고자 한다. 그러나 본 연구참가자들 즉 2011~ 2016년까지 공장에서 일하다 탈북한 노동자들의 일경험을 통해 우리식경제관리이후의 공장사회에서 어떤 변화가 있는지 뚜렷하게 포착하지 못한 상태이다. 왜 구체적인 변화가 포착되지 않는가? 이는 한국에 들어오는 탈북자 특성에 기인한 자료수집상의 한계 때문인가? 아니면 아직 김정은식 경제개혁인 우리식경제관리방법이 자본투자나 제도 증 장애에 부딪혀 실제로 공장사회에서 구현되지 못하고 있는가? 아직 연구의 결론은 내려지지 않는다. 이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그간 탈북노동자 자료를 심층적으로 재분석 중이며, 또, 김정은 시기의 노동영화 분석을 통해 그 이전 시기와 노동담론에서 어떤 변화가 보이는지 살펴본다. 생존의 정치 Ⅱ는 2018년 연말까지 원고를 완성할 계획이다.
영문
This study sets research scope from 2000 to present 2018. In response to 7.1 Measure and institutional change of Economic Management Measure of North Korean-Style, this study aims to approach the essence of factory society by researching on the worker ...
This study sets research scope from 2000 to present 2018. In response to 7.1 Measure and institutional change of Economic Management Measure of North Korean-Style, this study aims to approach the essence of factory society by researching on the worker’s experience and social organization and identifying the change in social relationship between labor system and labor workers in North Korean factory society. The study result for the 1st year was published in the name of “Politics of Survival : North Korean factory society and Worker” and the study for the 2nd year is under work in the name of “Politics of Survival II : North Korean factory society and Worker under North Korean-style Economic Management System”
The study of the 1st year focused on the hierarchical structure of workers and discussed how ‘Distribution system led by the company’ acted as lever for allowing non-compensated labor. After the enforcement of 7.1 Measure, the differential food supply between and within companies was institutionalized. The interview analysis result showed that the cadres receiving benefits from such discrimination policy constantly established and controlled the non-compensated labor of general workers to maintain their superior position in the hierarchical factory system and to extend the life of the factory. Thus, the study of the 1st year suggested answer to how the non-compensated factory system could be maintained in North Korea by suggesting the collusion between factory cadres and new loyal workers among the core workers. In the study, such collusion between factory executive and loyal workers was referred to as ‘Politics of Survival’. To sum up, since 2000, the North Korean factory society played the role of base maintaining the North Korean system and acted as the space for “Politics of Survival” and “Living community sharing the political and social life”. Under such system, the North Korean factory society stood above the lower workers under the purpose of ‘Protecting Socialism’ until the currency reform in December 2009.
The study of the 2nd year aims to identify how the ‘Politics of Survival’ changes and develops in response to institutional change of ‘North Korean-style Economic Management’, work experience, and work knowledge and predict the future labor society of North Korea. However, this study failed in identifying the precise changes in factory society after the North Korean-style Economic Management Measure through work experiences of workers who worked at the factory from 2011~2016 and escaped to South Korea. The study of the 2nd year still hasn’t found the answer for failures in identifying the changes in detail. It could be limitations in data collecting depending on North Korean migrants. Also, there is possibility of Kim Jung-eun-style economic revolution has not been exercised in the factory society due to capital investment or system. This study hasn’t found conclusion. To overcome such problem, this study is re-analyzing the previous materials on North Korean migrant workers in detail. This study is also analyzing the labor movies made during Kim Jung-eun period and examining the changes in terms of labor. The draft for “Politics of Survival II’ will be completed by the end of 2018.
연구결과보고서
초록
이 연구는 2000년부터 2018년도 현 시점까지를 연구범위로 하였으며, 7.1조치와 우리식경제관리방안이라는 제도적 변화의 계기를 맞이하여 노동자의 일경험과 사회적 조직화를 통해 북한 공장사회에서 노동제도들과 노동행위자들 사이의 사회적 관계변화를 파악함으로써 ...
이 연구는 2000년부터 2018년도 현 시점까지를 연구범위로 하였으며, 7.1조치와 우리식경제관리방안이라는 제도적 변화의 계기를 맞이하여 노동자의 일경험과 사회적 조직화를 통해 북한 공장사회에서 노동제도들과 노동행위자들 사이의 사회적 관계변화를 파악함으로써 공장사회의 실재에 접근하고자 하였다. 1차년도 연구결과는 “생존의 정치: 북한 공장사회와 노동자” 라는 제목으로 논문으로 출간하였으며, 2차년도 과제로 “생존의 정치Ⅱ: 우리식경제관리 하의 북한 공장사회와 노동자”라는 제목으로 집필 중에 있다. 1차년도 연구내용은 노동 행위주체들의 위계화된 구조에 주목하며 ‘기업책임의 배급제도’가 무보상 노동을 가능하게 하는 지렛대가 되었음을 논의하였다. 7.1조치이후 기업간 기업내 차별적인 식량공급이 제도화되었는데, 이와같은 차별정책에 기반하여 상대적으로 수혜를 받는 공장 간부들은 위계적 공장구조 속에서 자신들이 누리는 우월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일반 노동자의 무상노동을 끊임없이 조직하고 지배하면서 소속 공장의 수명연장을 위해 진력하였음을 노동자들의 일경험 인터뷰 분석결과 밝히고 있다. 즉 1차년도 연구에서는 당초 연구의 문제의식 즉 북한의 무보상 공장체제가 어떻게 지속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답을 이 시기 공장기업소 간부들이 핵심노동자층 중 신 충성노동자들과 담합하며 주도했던 데에서 찾고 있고, 이를 ‘생존의 정치’라고 명명한다. 요약컨대, 2000년이후 2009년 12월의 화폐개혁 전까지 북한 공장사회는 ‘사회주의 지키기를 명분삼아’ 자신보다 하층에 있는 노동자를 딛고 서는 각자도생의 ‘생존의 정치’의 장이자 동시에 ‘정치사회적 생명을 공유하는 생활공동체’가 터한 이원적 공간으로 북한체제 유지의 거점이 되었다. 2차년도 연구에서 ‘생존의 정치’가 ‘우리식경제관리’의 제도적 변화의 계기를 맞아 노동자들의 일경험과 일지식을 통해 어떤 변화를 보이면서 발전해나가는지 규명함으로써 북한의 미래 노동사회를 예측하고자 한다. 그러나 본 연구참가자들 즉 2011~ 2016년까지 공장에서 일하다 탈북한 노동자들의 일경험을 통해 우리식경제관리이후의 공장사회에서 어떤 변화가 있는지 뚜렷하게 포착하지 못한 상태이다. 왜 구체적인 변화가 포착되지 않는가? 이는 한국에 들어오는 탈북자 특성에 기인한 자료수집상의 한계 때문인가? 아니면 아직 김정은식 경제개혁인 우리식경제관리방법이 자본투자나 제도 증 장애에 부딪혀 실제로 공장사회에서 구현되지 못하고 있는가? 아직 연구의 결론은 내려지지 않는다. 이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그간 탈북노동자 자료를 심층적으로 재분석 중이며, 또, 김정은 시기의 노동영화 분석을 통해 그 이전 시기와 노동담론에서 어떤 변화가 보이는지 살펴본다. 생존의 정치 Ⅱ는 2018년 연말까지 원고를 완성할 계획이다.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가. 당초 연구결과의 학술적 활용
이 연구의 특장점은 근 10여년간 단절되었던 북한 공장사회의 노동을 주제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북한 노동자들이 어떤 의식과 활동의 규명이 갖는 학술적 의의가 크다. 과거 비공식부문 혹은 시장화연구가 주를 이루었던 반면, 이 연 ...
가. 당초 연구결과의 학술적 활용
이 연구의 특장점은 근 10여년간 단절되었던 북한 공장사회의 노동을 주제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북한 노동자들이 어떤 의식과 활동의 규명이 갖는 학술적 의의가 크다. 과거 비공식부문 혹은 시장화연구가 주를 이루었던 반면, 이 연구는 북한체제의 근간이 되어온 공장사회를 연구하였다. 또한 기존 북한 노동연구가 주로 제도적 접근으로 이루어졌던 것과는 달리 다양한 노동자들과 이들을 둘러싼 다양한 행위자들과의 사회적관계로 둘러싸인 ‘공장사회’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안하며, 북한 공장노동자들의 실태를 ‘제도적 문화기술지’라는 새로운 연구방법으로 연구한다. 또하나 연구방법론적 차원에서 기존의 일상연구나 질적연구와는 새로운 시도를 한다. 기존 질적 연구들은 이론적 개념으로 해석을 통해 미시-거시를 연계해온 것과 달리 본 연구는 일상에서 제도를 발견하고자 하는 제도적 문화인류학적 접근을 한다. 이런 새로운 접근은 미시-거시, 사회구조-행위자의 연계를 탐구하는데 대한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며, 다른 분야의 일상연구에도 파급되어 많은 후속연구를 배출할 것이다.
나. 연구결과의 정책적 활용
현재 평양 선언에서 합의된 바와 같이 실질적인 남북관계의 급진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남북경제협력은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경제협력과 북한 개발에서 김정은 정권의 경제/노동정책에서 핵심적 위치를 점하는 ‘우리식경제관리 방법’의 실체와 북한 공장 기업소와 노동상황 실태 파악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북한 공장사회와 노동자들의 실제에 관한 본 연구결과는 정부의 정책적 판단은 물론 기업이나 시민사회에서 북한하고 경제경협과 교류를 준비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정보가 될 것이다.
다. 연구결과의 교육적 활용
시장화 연구에 비해 북한의 공장이나 노동자 일상생활에 대한 저술(선한승, 1994; 차문석, 2008; 차문석․ 김지형, 2008; 박영자, 2017)이 소수에 그친다. 이 연구는 통일교육이나 남북교류를 준비하는 시민교육, 대학교에서 참고할 수 있는 북한 직업과 노동관련 기초자료를 만든다는 데에 큰 의의를 찾을 수 있다. 1차년도 연구결과는 67쪽짜리 논문으로 출간되었는데 노동자들의 상황에 대한 생생하고 자세한 묘사가 들어가 북한 노동사회를 이해하는 데에 유용하다. 논문은 간행된『분단체제의 노동: 북한출신주민이 경험한 남북한의 직업세계』중 제 1부의 일부 저술로 출간되었는데, 이는 북한에 진출하려는 기업이나 시민들에게 최근 북한 공장사회 및 직업세계를 비롯하여 북한 노동자 의식에 관한 생생한 정보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