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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전 연구
A Study on Critical Biography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6S1A5A2A01022859
선정년도 2016 년
연구기간 2 년 (2016년 07월 01일 ~ 2018년 06월 30일)
연구책임자 정은경
연구수행기관 중앙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평전의 형식과 평전의 변천사를 통해 새로운 문학적 글쓰기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시대 인식을 살펴보고자 한다.
    -연구목표는 다음과 같다.
    (1) 평전의 개념 및 의의: 평전은 전기와 달리 글쓴이의 관점에 따라 대상 인물의 생애를 재구성하는 '비평적 전기(Critical Biography)'를 뜻한다. 즉 평전은 한 인격의 통일적 형상화를 기하기 위하여 저자가 사료를 선정하고 해석하여 이를 각각의 문체로 가공하는 글쓰기로, 평전의 저자는 인물의 형상화라는 일종의 예술, 즉 문학에 참여한다. 본 연구는 이러한 평전의 개념을 정립하고 평전이 지니고 있는 ‘문학적 글쓰기’로서의 특성과 의의를 규명해 내고자 한다.
    (2) 평전 형식 연구: 평전에는 짧은 인물평과 스케치, 연대기적 평전과 논평 위주의 평전, 저자의 주관적 관점이 두드러지는 평전, 작품론, 회고적 평전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 근대적 평전 양식은 ‘전’ ‘기’ ‘열전’ ‘가전’ ‘탁전’ 등 과거의 풍부한 유산을 계승하는 동시에, 새로운 형식과 스타일을 개발,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넘나들며 확장되어왔다. 본 연구는 인물․평전류가 갖고 있는 구성 방식과 시점 등을 고찰한 뒤, 대표적인 평전작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평전 스타일을 분석하고자 한다. 연구 대상 평전 작가는 김삼웅, 고은, 송우혜, 박홍규, 스테판 츠바이크 등이다.
    (3) 평전 변천사를 통한 시대의식 연구: 본 연구는 1950년~1989년까지 출판된 평전들을 살펴보고 주요한 평전을 중심으로 당대 시대인식을 살펴보고자 한다. 50년대는 이승만 평전, 이기붕 평전, 한국정객평전과 같은 소수 정치인 평전이, 이후 70년대까지는 사르트르, 헤밍웨이, 조이스, 괴테, 노신 등 번역 평전물이 주를 이루다가 80년대부터 다양한 평전 저작물이 출판되었다. 1950~70년대까지 평전은 주로 ‘위대한 인물’로 추앙되는 인물이 대상이었고 이후 다양하게 분기되었다. 애국지사, 정치인으로 대표되는 이들 평전 인물이 어떻게 당대 지배 담론을 반영하고 있는지 추적하고, 한편 전혜린 평전, 전태일 평전, 이중섭 평전 등이 당대 사회현실과 대중의 감성구조를 드러내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본 연구의 필요성은 다음과 같다.
    (1) 매체 환경의 변화와 문학 개념의 확장: 평전 연구를 통해 급변하는 매체 환경에 걸맞는 새로운 문학영역을 모색하고자 한다. 90년대 이후 근대문학의 위기론은 시, 소설, 드라마, 비평 등으로 정립된 ‘근대문학’의 협애한 장르적 글쓰기에 갇혀, 급변하는 새로운 매체에서의 ‘비문학적 글쓰기’를 적극적으로 포섭하지 못한 데에도 원인이 있다. 허구성, 심미성이라는 ‘문학’의 규범에서 벗어나 그동안 논픽션으로 배제되었던 평전 양식을 학술적으로 검토함으로써 현재 일반 대중이 향유하고 있는 광대한 ‘글’의 영역에서의 새로운 창의적 글쓰기를 모색하고자 한다.
    (2) 근대분과 학문에서의 탈피와 창의적 글쓰기 모색: 영국, 미국 대학의 경우, 논픽션을 주요한 분과로 두고 다양한 교과목은 물론 교수진을 구성하고 있다. 우리 문학교육제도 또한 근대적인 범주 구분에서 벗어나 다각적으로 재구성되어야 한다.
    (3) 학제간 연구와 융복합적 인문학 지향: 평전은 역사적 사실, 인물 심리, 시대 고찰 등을 아우르는 총체적인 저작물이며 대상 인물에 따라 정치, 과학, 스포츠, 요리, 의료, 음악, 미술 등의 전문적인 지식을 다루어야 하는 ‘융복합적’ 특징을 지닌다.
    (4) 평전 출판의 증가와 평전 문화의 성숙
    ‘평전’이라는 명칭이 최초로 등장한 것은 1950년대 이후 우리 나라의 평전 문화는 꾸준히 확대되어, 최근에는 매해 400~500종의 책들이 출간되고 있으며, 그 대상 또한 국가 이데올로기의 제약성, 편향성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로 확대되고 있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점에서 선행연구와 변별성과 독창성을 지닌다.
    본 연구는 부산대학교 점필재 연구소의 고전인물 발굴 측면에서의 평전 연구와 역사학계의 전기․역사적 맥락에서의 평전 연구와 달리, ‘현대적이며, 문학적인 글쓰기 양식으로서의 평전’에 주목한 최초의 본격적인 학술 연구가 될 것이다.
  • 기대효과
  • 1) 한국 문학사의 확장
    기존 문학사 연구는 시, 소설, 드라마, 비평이라는 근대문학 규율 안에 갇혀 근대문학의 범주를 축소하는 미학 중심적 연구에만 치중해 간 측면이 없지 않다. 평전 양식은 해방 이후 본격화된 출판 저작물이지만 고유한 우리 문화유산의 ‘전’ 양식과 인류 보편의 서사 욕구를 담고 있는 중요한 장르이다. 인물․평전류 출판은 80~90년대를 거쳐 양적, 질적으로 확대되면서 대중의 욕구를 반영하며 영역을 확장시켜왔다. 본 연구는 그간 한국문학사에서 누락되었던 논픽션과 평전을 형식적, 이념적, 사적 지평에서 검토함으로써 본격적인 학술연구의 기초를 마련하고자 한다.
    2) 평전 양식에 대한 학술적 연구
    이 연구는 ‘평전’ 양식과 서술방법론, 사적 검토를 통해 현재 창작되고 향유되고 있는 평전을 학술적으로 고찰함으로써 평전의 개념 및 영역을 확립하고자 한다. 이러한 기초 작업은 향후 창작자는 물론 문학 연구에 활용될 수 있을 뿐 아니라, 대중적으로 확산되는 평전 문화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다.
    3) 문학 교육 현장에서의 활용
    기존의 창작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키고 논픽션 분야의 새로운 창의적 글쓰기를 도모할 수 있다. 또한 평전 읽기를 통해 과거 역사를 ‘인물’ 중심으로 총체적으로 이해할 있도록 활용할 수 있으며, 평전 쓰기를 통해 비범한 인물 뿐 아니라 가까운 지인과 주변인의 삶을 주체적으로 재구성해냄으로써 타인과 세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4) 연구결과의 학제간 공유
    평전은 ‘인물’에 대한 역사적, 심리적, 사회사적 접근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지는 분야이다. 평전의 인물과 서사, 지배담론과 대중의 감성구조를 고찰하는 일은 단순히 특정 분과학문에 속할 수 없는 통섭적, 학제적 성격을 지닌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평전을 통해 인문학 뿐만 아니라 자연과학(석주명, 이휘소 평전 등), 예술분과를 가로지르는 ‘통섭적 사유’를 학습하고 실천할 수 있다. 주체적 읽기를 통해 재구성된 ‘인물 서사’에 대한 학술적 정립과 결과물은 역사, 문학, 철학, 사회학, 자연과학 등에서 공유할 수 있으며, 이후 다양하고 역동적인 파생연구를 가능하게 한다.
  • 연구요약
  • 연구 내용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된다.
    <1차년 과제>
    (1) 개괄: 평전의 개념 및 의의, 종류
    근대적 의미의 ‘평전’은 ‘전’(傳), ‘기’(記), 열전(列傳), 사전(私傳), 탁전(托傳), 가전(假傳) 등은 고전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오늘날에 이르러 다양하게 변용되어 향유되고 있다. 백가흠 작가의 ‘문인보’, 정혜신의 인물심리탐구 시리즈, 강준만의 ‘권력과 리더쉽’ 시리즈 등도 평전의 일종이라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다양한 평전류를 검토하는 것과 동시에 평전이 지닌 문학적 특징과 의의를 살펴보고자 한다.
    (2) 평전의 양식과 방법론
    평전의 형식을 구성적 측면과 시점 차원에서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 구성 : (1) 연대기적 구성 (2) 여행기의 형식 (3) 회상기 형식 (4) 팩션적 형식: 객관적 사실을 바탕으로 픽션화 (5) 논평적 형식
    ◆ 시점 : (1) 1인칭 주인공 시점 (2) 제한적 3인칭 시점 (3) 관여적(전지적) 작가 시점 (4) 객관적 작가 시점
    이러한 평전 형식은 여러 편의 ‘윤동주 평전’을 그 예로 분류, 검토할 수 있다. 송우혜의 「윤동주 평전」, 권영민의 「용정에서 만난 시인 윤동주」, 이건청의 「윤동주: 신념의 길과 수난의 인간상」, 정병욱의 「잊지 못할 윤동주」나 문익환의 「내가 아는 시인 윤동주 형」 등.
    (3) 사실과 허구 : 평전과 소설, 평전과 시, 평전과 역사
    ‘비평적(critical)’과 ‘재구성’이라는 특성을 지닌 평전은 소설, 시, 역사의 경계를 가로지른다. 본 연구는 이러한 측면에서 소설형식을 빌은 평전, 평전 형식을 빌은 소설, 시 형식을 빌은 인물 이야기 등을 고찰하고자 한다. 그 대상 작품은 고은의 「만인보」, 이문구의 「유자소전」, 이제하의 「유자약전」, 성석제의 「조동관 약전」, 김연수 󰡔굳빠이 이상󰡕 등이 될 것이다.
    <2차년 과제>
    3) 평전 작가 연구
    : 김학준, 김삼웅, 고은, 송우혜, 김윤식, 박홍규 및 대표적 외국 평전 작가
    리영희, 이회영, 조봉암, 신채호 등의 평전을 출간한 김삼웅 평전은 독립운동가와 애국열사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과 실증적, 객관적 태도를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고은의 평전(이상 평전, 이중섭 평전)은 이와 달리, 스토리텔링적 요소와 주관적 개입이 우세한 편이다. 윌리엄 모리스, 고호 등의 평전을 쓴 박홍규의 글은 기존의 평전과 자료들을 바탕으로 자신의 견해를 추가해 재해석해내는 논평적 형식을 두드러진다.
    <3차년 과제>
    4) 시대별 평전 고찰
    이 장에서는 1950년~1990년 사이에 출간된 평전 저작물 중 주요 작품을 중심으로 평전의 시대적 흐름과 당대 이념, 감성구조 및 지배담론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90년대 이후 민주화와 미시사, 풍속사적 풍토로 인해 평전 대상이 보다 다각화되고 탈영웅화되었지만, 90년 이전의 평전 대상은 주로 대문자 ‘역사’ 이념에 적합한 ‘영웅’과 ‘특출한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대체로 해방과 전쟁 이후 국민국가 재건이라는 이념에 부응하는 애국지사와 정치인이 주요 대상이 되었다. 이는 일제강점기 초기에 신채호․박은식 등이 각종 영웅전을 썼던 것과 같은 맥락을 지닌다. 이 흐름은 90년까지 하나의 주요한 흐름을 형성하지만 시대에 따라 다소간 차이를 보여준다. 평전사는 이러한 흐름을 한 축으로 하고, 70년대와 80년대를 거쳐 다양한 줄기로 분기된다. 1950~50년대를 대표하는 이승만 평전인 󰡔민족의 태양󰡕(1956)은 국민국가 재건과 체제정통성 수호의 이념을 보여준다. 70년대에는 평전 번역물이 주요한 흐름을, 또 한편에서는 ‘위대한 한국인’ 발굴이 주요한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평전사의 중요한 성과라 할 수 있는 고은의 평전이 출간된다. 80년대 평전 중에서 주목할 것은 김삼웅과 김학준의 평전, 그리고 문화 예술인을 대상으로 하는 평전 등이다. 이 중에서 정공채의 󰡔아! 전혜린󰡕, 이덕희의 󰡔그대 이름은 전혜린󰡕, 송우혜의 󰡔윤동주 평전󰡕, 󰡔전태일 평전󰡕 등은 형식적 측면과 시대사적 맥락에서 중요한 의미를 띠는 저작들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평전의 형식과 평전의 변천사를 살펴보았다.
    (1) 평전의 개념 및 의의: 평전은 전기와 달리 글쓴이의 관점에 따라 대상 인물의 생애를 재구성하는 '비평적 전기(Critical Biography)'를 뜻한다. 즉 평전은 한 인격의 통일적 형상화를 기하기 위하여 저자가 사료를 선정하고 해석하여 이를 각각의 문체로 가공하는 글쓰기로, 평전의 저자는 인물의 형상화라는 일종의 예술, 즉 문학에 참여한다.
    (2) 평전 형식 연구: 평전에는 짧은 인물평과 스케치, 연대기적 평전과 논평 위주의 평전, 저자의 주관적 관점이 두드러지는 평전, 작품론, 회고적 평전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
    (3) 평전 변천사를 통한 시대의식 연구: 본 연구는 1950년~1989년까지 출판된 평전들을 살펴보고 주요한 평전을 중심으로 당대 시대인식을 살펴보았다. 50년대는 이승만 평전, 이기붕 평전, 한국정객평전과 같은 소수 정치인 평전이, 이후 70년대까지는 사르트르, 헤밍웨이, 조이스, 괴테, 노신 등 번역 평전물이 주를 이루다가 80년대부터 다양한 평전 저작물이 출판되었다. 1950~70년대까지 평전은 주로 ‘위대한 인물’로 추앙되는 인물이 대상이었고 이후 다양하게 분기되었다. 애국지사, 정치인으로 대표되는 이들 평전 인물이 어떻게 당대 지배 담론을 반영하고 있는지 추적하고, 한편 전혜린 평전, 전태일 평전, 이중섭 평전 등이 당대 사회현실과 대중의 감성구조를 드러내는지 살펴보았다.
  • 영문
  • This study focused on the form of Critical biography and the history of Critical biography
    (1) Concepts and meanings of Critical biography: Unlike biography, Critical biography means 'Critical Writing' which reconstructs the life of a subject according to the writer's point of view. In other words, Critical biography is a writing in which the author selects and interprets and processes the material into each style to achieve a unified portrait of a person. The author of the book participates called the portrait painting of a person.
    (2) Study of form : There are various forms of Critical biography including short character reviews and sketches, chronological Critical biography and retrospective review in which the author's subjective views are prominent.
    (3) Study on the history of Critical biography: This study examined the classics published between 1950 and 1989, and looked at the consciousness of the period with a focus on the major Critical biography. From the 1950s to the 1970s, Critical biography was mainly regarded as a ‘great person’ and later it was divided into various parts. This study tracked how these figures, who are represented as patriots and politicians, reflected the spirit of the age and looked at how Jeon Hye-rin, the Chun Tae-il reveal the social realities of the era and the emotional structure of the public.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평전의 형식과 평전의 변천사를 통해 새로운 문학적 글쓰기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시대 인식을 살펴보았다.
    (1) 평전의 개념 및 의의: 평전은 전기와 달리 글쓴이의 관점에 따라 대상 인물의 생애를 재구성하는 '비평적 전기(Critical Biography)'를 뜻한다. 즉 평전은 한 인격의 통일적 형상화를 기하기 위하여 저자가 사료를 선정하고 해석하여 이를 각각의 문체로 가공하는 글쓰기로, 평전의 저자는 인물의 형상화라는 일종의 예술, 즉 문학에 참여한다.
    (2) 평전 형식 연구: 평전에는 짧은 인물평과 스케치, 연대기적 평전과 논평 위주의 평전, 저자의 주관적 관점이 두드러지는 평전, 작품론, 회고적 평전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 근대적 평전 양식은 ‘전’ ‘기’ ‘열전’ ‘가전’ ‘탁전’ 등 과거의 풍부한 유산을 계승하는 동시에, 새로운 형식과 스타일을 개발,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넘나들며 확장되어왔다. 본 연구는 인물․평전류가 갖고 있는 구성 방식과 시점 등을 고찰한 뒤, 대표적인 평전작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평전 스타일을 분석하하였다. 대표적인 평전 작가는 김삼웅, 고은, 송우혜, 박홍규, 스테판 츠바이크 등이다.
    (3) 평전 변천사를 통한 시대의식 연구: 본 연구는 1950년~1989년까지 출판된 평전들을 살펴보고 주요한 평전을 중심으로 당대 시대인식을 살펴보았다. 50년대는 이승만 평전, 이기붕 평전, 한국정객평전과 같은 소수 정치인 평전이, 이후 70년대까지는 사르트르, 헤밍웨이, 조이스, 괴테, 노신 등 번역 평전물이 주를 이루다가 80년대부터 다양한 평전 저작물이 출판되었다. 1950~70년대까지 평전은 주로 ‘위대한 인물’로 추앙되는 인물이 대상이었고 이후 다양하게 분기되었다. 애국지사, 정치인으로 대표되는 이들 평전 인물이 어떻게 당대 지배 담론을 반영하고 있는지 추적하고, 한편 전혜린 평전, 전태일 평전, 이중섭 평전 등이 당대 사회현실과 대중의 감성구조를 드러내는지 살펴보았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1) 개괄: 평전의 개념 및 의의, 종류
    근대적 의미의 ‘평전’은 ‘전’(傳), ‘기’(記), 열전(列傳), 사전(私傳), 탁전(托傳), 가전(假傳) 등은 고전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오늘날에 이르러 다양하게 변용되어 향유되고 있다. 백가흠 작가의 ‘문인보’, 정혜신의 인물심리탐구 시리즈, 강준만의 ‘권력과 리더쉽’ 시리즈 등도 평전의 일종이라 할 수 있다.
    (2) 평전의 양식과 방법론
    평전의 형식을 구성적 측면과 시점 차원에서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 구성 : (1) 연대기적 구성 (2) 여행기의 형식 (3) 회상기 형식 (4) 팩션적 형식: 객관적 사실을 바탕으로 픽션화 (5) 논평적 형식
    ◆ 시점 : (1) 1인칭 주인공 시점 (2) 제한적 3인칭 시점 (3) 관여적(전지적) 작가 시점 (4) 객관적 작가 시점
    (3) 사실과 허구 : 평전과 소설, 평전과 시, 평전과 역사
    ‘비평적(critical)’과 ‘재구성’이라는 특성을 지닌 평전은 소설, 시, 역사의 경계를 가로지른다. 본 연구는 이러한 측면에서 소설형식을 빌은 평전, 평전 형식을 빌은 소설, 시 형식을 빌은 인물 이야기 등을 고찰하고자 했다. 그 대상 작품은 고은의 「만인보」, 이문구의 「유자소전」, 이제하의 「유자약전」, 성석제의 「조동관 약전」, 김연수 󰡔굳빠이 이상󰡕 등이다.
    3) 평전 작가 연구
    : 김학준, 김삼웅, 고은, 송우혜, 김윤식, 박홍규 및 대표적 외국 평전 작가
    리영희, 이회영, 조봉암, 신채호 등의 평전을 출간한 김삼웅 평전은 독립운동가와 애국열사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과 실증적, 객관적 태도를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고은의 평전(이상 평전, 이중섭 평전)은 이와 달리, 스토리텔링적 요소와 주관적 개입이 우세한 편이다. 윌리엄 모리스, 고호 등의 평전을 쓴 박홍규의 글은 기존의 평전과 자료들을 바탕으로 자신의 견해를 추가해 재해석해내는 논평적 형식을 두드러진다.
    4) 시대별 평전 고찰
    1950년~1990년 사이에 출간된 평전 저작물 중 주요 작품을 중심으로 평전의 시대적 흐름과 당대 이념, 감성구조 및 지배담론 등을 살펴보았다. 90년대 이후 민주화와 미시사, 풍속사적 풍토로 인해 평전 대상이 보다 다각화되고 탈영웅화되었지만, 90년 이전의 평전 대상은 주로 대문자 ‘역사’ 이념에 적합한 ‘영웅’과 ‘특출한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대체로 해방과 전쟁 이후 국민국가 재건이라는 이념에 부응하는 애국지사와 정치인이 주요 대상이 되었다. 이 흐름은 90년까지 하나의 주요한 흐름을 형성하지만 시대에 따라 다소간 차이를 보여준다. 평전사는 이러한 흐름을 한 축으로 하고, 70년대와 80년대를 거쳐 다양한 줄기로 분기된다. 1950~50년대를 대표하는 이승만 평전인 󰡔민족의 태양󰡕(1956)은 국민국가 재건과 체제정통성 수호의 이념을 보여준다. 70년대에는 평전 번역물이 주요한 흐름을, 또 한편에서는 ‘위대한 한국인’ 발굴이 주요한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평전사의 중요한 성과라 할 수 있는 고은의 평전이 출간된다. 80년대 평전 중에서 주목할 것은 김삼웅과 김학준의 평전, 그리고 문화 예술인을 대상으로 하는 평전 등이다. 이 중에서 정공채의 󰡔아! 전혜린󰡕, 이덕희의 󰡔그대 이름은 전혜린󰡕, 송우혜의 󰡔윤동주 평전󰡕, 󰡔전태일 평전󰡕 등은 형식적 측면과 시대사적 맥락에서 중요한 의미를 띠는 저작들이다.

    활용방안
    1) 한국 문학사의 확장
    기존 문학사 연구는 시, 소설, 드라마, 비평이라는 근대문학 규율 안에 갇혀 근대문학의 범주를 축소하는 미학 중심적 연구에만 치중해 간 측면이 없지 않다. 본 연구는 그간 한국문학사에서 누락되었던 논픽션과 평전을 형식적, 이념적, 사적 지평에서 검토함으로써 본격적인 학술연구의 기초를 마련하고자 했다.
    2) 평전 양식에 대한 학술적 연구
    이 연구는 ‘평전’ 양식과 서술방법론, 사적 검토를 통해 현재 창작되고 향유되고 있는 평전을 학술적으로 고찰함으로써 평전의 개념 및 영역을 확립하고자 한다.
    3) 문학 교육 현장에서의 활용
    기존의 창작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키고 논픽션 분야의 새로운 창의적 글쓰기를 도모할 수 있다. 또한 평전 읽기를 통해 과거 역사를 ‘인물’ 중심으로 총체적으로 이해할 있도록 활용할 수 있다.
    4) 연구결과의 학제간 공유
    주체적 읽기를 통해 재구성된 ‘인물 서사’에 대한 학술적 정립과 결과물은 역사, 문학, 철학, 사회학, 자연과학 등에서 공유할 수 있으며, 이후 다양하고 역동적인 파생연구를 가능하게 한다.
  • 색인어
  • 평전, 전기, 비평적 전기, 논픽션, 평전 작가, 인물서사, 김삼웅, 고은, 박홍규, 송우혜, 전태일, 전혜린, 윤동주, 이승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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