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일제침략기 사진그림엽서(繪葉書)로 본 제국주의의 프로파간다와 식민지 표상」이라는 주제 하에 대한제국기와 일제식민지기에 발행된 사진그림엽서를 ①역사(대한제국·식민지기), ②신사와 천황, ③전쟁과 군대, ④민속과 풍속, ⑤사회와 관광, ⑥문학(시·가요·민 ...
본 연구에서는「일제침략기 사진그림엽서(繪葉書)로 본 제국주의의 프로파간다와 식민지 표상」이라는 주제 하에 대한제국기와 일제식민지기에 발행된 사진그림엽서를 ①역사(대한제국·식민지기), ②신사와 천황, ③전쟁과 군대, ④민속과 풍속, ⑤사회와 관광, ⑥문학(시·가요·민요·동요) 등 6개 분야로 나누어 일본 제국주의가 어떠한 형태로 선전되었으며, 또 어떻게 실상이 왜곡되어 표상화 되었는지를 분석·고찰하고자 한다. 우선, 엽서는 1869년 10월 1일에 오스트리아에서 세계 최초로 발행했고(통상엽서), 1870년에는 프로이센 왕국에서 사진작가 알버트 슈바르츠(Arbert Schwarz)의 협조를 얻어 최초의 사진그림엽서가 발행되었다. 일본에서는 1873년부터 통칭 '수조엽서(手彫はがき)'라는 최초의 관제엽서가 사용되기 시작했는데, 1904년 러일전쟁을 전후해서는 전쟁과 전승을 기념한 사진그림엽서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되면서 이른바 '사진그림엽서의 붐'이라는 시대를 열어나갔다. 다만, 엽서가 이렇듯 당대의 시대상을 대변해주는 중요한 사료적 가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간 엽서의 이미지 분석이나 역사적 고찰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물론, 특정 분야의 개별적 연구와 엽서에 대한 캡션 위주의 도록 발행은 한일 양국에서 보이고 있지만, 본 연구과제와 같이 일본 제국주의의 시각, 역사의 기억과 표상을 검토한 연구는 없다. 이에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연구목적과 필요성을 가지고 과제를 추진해나가고자 한다.
첫째, 지금까지 일제식민지기의 사진엽서는 상당수 공개되고 있지만, 대한제국기의 사진그림엽서는 국내에서 공개된 것이 80여 장에 불과하고, 100여 년 이상이 경과한 자료라는 희귀성과 1장에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고가 수집품으로서의 가치만이 중요시되어 거의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 자료를 역사연구의 토대 자료로서 수집·정리·분석하여 공개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다행히도 본 연구과제의 공동연구원 A는 약 20여 년간 대한제국기와 식민지기의 사진그림엽서를 약 45,000점 정도 수집하고 있는데, 이중에는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거나 미발견의 희귀한 사진그림엽서만 수천 종 이상이 포함되어 있다. 이에 소장자인 공동연구원 A는 일개인이 수집하여 소장한 자료라도 객관적인 역사 복원과 학술연구의 발전을 위해 공개하는 것이 연구자로서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하여 비록 수집으로 20여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본 공동연구를 위해 6명의 공동연구원들에게 제공·공유하겠다는 제의를 하였다. 이에 본 연구진 모임에서는 이들 엽서를 본 연구의 중요한 기본 자료로 활용함과 동시에 본 연구 과제를 통해 일반에 모두 공개하고 나아가 국내의 관련 학술연구에서의 학술적 파급효과도 모색키로 하였다.
둘째, 일제침략기의 45,000여점의 사진그림엽서는 당시 제국주의 일본이 한국에 대해 가지고 있던 국가상의 이미지를 명확히 분석할 수 있는 제1급의 자료로서 이들 엽서를 통해 어떻게 일본인들이 제국주의를 선전·홍보했고, 또 이러한 프로파간다가 어떠한 이미지로 왜곡되어 표상화 되었는지를 규명하는 것이다.
셋째, 일제침략기의 사진그림엽서의 제작에는 다양한 이미지 도안들이 사용되고 있는데, 과연 이 도안들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의미는 무엇인지, 또 각기의 도안들이 상호 결합하여 어떠한 형태로 제국주의를 선전하고 그 모순을 합리화시키고 있었는가를 위의 6개 분야별로 2년간 12개의 논문으로 밝혀보고자 한다. 특히, 대한제국기의 엽서 500여장과 식민지기의 '시정기념엽서(始政紀念葉書)'는 박물관에서조차 소장하지 않은 희귀자료들로 한일병탄의 불법적이고 구조적인 모순을 비롯해 식민지기의 모순과 왜곡을 보다 입체적이고 실증적으로 규명할 수 있는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사료된다.
넷째, 본 과제의 기초자료인 일제침략기 사진그림엽서에 대한 데이터베이스의 제작과 공개이다. 1902년 무렵부터 발행된 사진그림엽서는 이미 114년 이상이 경과한 인쇄 자료로서 보존성이 약하며, 또 일본이나 국내의 박물관에서조차 쉽게 열람하기 어려운 자료일 뿐만 아니라, 개인이 소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망실할 우려가 많다. 때문에 이를 총체적으로 수집·분류하여 기초연구자료로서 데이터베이스화 할 필요성이 있으며, 본 연구에서는 연구결과물과 함께 관련된 모든 사진그림엽서 자료를 데이터베이스로 작성할 예정이다. 데이터베이스는 원본 이미지(앞뒷면), 엽서에 인쇄된 제목과 설명의 텍스트 자료, 시기(대한제국․식민지기), 발행연도, 크기, 지역, 발행처와 인쇄처 등의 메타데이터 등을 토대로 구축할 것이며, 나아가 이를 인터넷 상에 공개·공유함으로써 역사학뿐만 아니라, 일제침략기 관련의 학문분야 에 기초자료로서 제공하여 연구의 파급효과를 도모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