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신문》의 한글 활용과 독자 전략
- 미공개 자료를 중심으로 A Study on the use of Hangeul characters and Readers strategy in the 《Jeguksinmun》
-Focusing on the Material Nonpublic 《Jeguksinmun》
이 연구는 근대 초기 한글로 발간된 신문 가운데《제국신문》을 대상으로 매체 언어로서 한글의 활용과 독자 전략에 대해 규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제국신문》은 1898년 8월 10일에 창간되어 1910년 8월 강제병합이 되어 폐간될 때까지 10년을 넘게 발행되었다. 《황성신 ...
이 연구는 근대 초기 한글로 발간된 신문 가운데《제국신문》을 대상으로 매체 언어로서 한글의 활용과 독자 전략에 대해 규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제국신문》은 1898년 8월 10일에 창간되어 1910년 8월 강제병합이 되어 폐간될 때까지 10년을 넘게 발행되었다. 《황성신문》과 함께 근대 초기 가장 오랜 기간 발행된 일간지로 부인과 하층민을 상대로 한글로 발행된 신문이다. 이 때문에 ‘암신문’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런데 한글로 발행된《제국신문》에 사용된 한글의 구체적 양상이나 표현, 특히 한글 독자들을 위해 어떠한 언어 및 독자 전략들을 펼쳤는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그다지 주목되지 않았다. 물론 근대 초기 부인 잡지나 어린이 및 학생들을 상대로 한 매체들에서 한글의 사용 빈도 및 활용 전략은 보다 다양해지고 이에 관한 연구 성과들도 상당히 축적되었다. 그럼에도 한글 기사나 한글 활용은 주로 육아와 가정, 여성 교육과 관련된 내용 위주의 분석이 아니면 기서나 별보와 같이 독자투고의 방식으로 이루어진 경향이 크다. 특히 양식적 측면에서 국문 시가나 소설을 제외하면 한글 활용의 구체적 사례를 다루거나 주목한 연구는 찾아보기 힘들다. 따라서 이 연구는 한글을 표방한 《제국신문》이 이 매체 언어를 중심으로 독자들에게 접근한 방식 가운데, 한글을 활용한 다양한 전략과 독자 전략을 살펴보고자 한다. 특히 이 연구에서 독자는 중요한 대상인데 매체의 언어는 순전히 신문 구독자들의 사용 언어에 따라 정해지기 때문이다. 더욱이《독립신문》처럼 편집인들의 언어관에 전적으로 기댄 것이 아니라 부녀자와 하층민들까지도 포섭하려한 언어 정책을 기저로 하고 있다면 실제 이들을 위해 어떠한 전략을 펼쳤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는 《대한매일신보》가 국한문 사용자는 물론이고 국문 사용자들까지도 포섭하기 위해 국문판을 별도로 발간한 것과 밀접하게 관련된다. 이 연구가 한글로 창간된 《제국신문》을 대상으로, 그 가운데서도 미공개 자료에 보다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간 미공개 자료로 분류된 이 기간에 발행된《제국신문》에는 독자들을 견인하기 위한 한글을 활용한 각종 양식이 시도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대효과
지금까지 근대 매체 및 매체 언어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많은 연구들이 이루어져 왔다. 그렇지만 매체 언어로서의 한글이라는 관점에서는 그다지 면밀하게 접근되지 못한 경향이 있다. 특히 한글 상용자를 대상으로 한 매체가 어떠한 언어 전략을 펼쳤는지에 대해서는 주로 ...
지금까지 근대 매체 및 매체 언어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많은 연구들이 이루어져 왔다. 그렇지만 매체 언어로서의 한글이라는 관점에서는 그다지 면밀하게 접근되지 못한 경향이 있다. 특히 한글 상용자를 대상으로 한 매체가 어떠한 언어 전략을 펼쳤는지에 대해서는 주로 내용에 초점이 맞춰지거나 양식적 측면에서 접근된다 하더라도 국문 시가나 소설 등 특정 장르나 영역에 한정되어 다뤄져 왔다. 이 연구는 매체의 언어가 독자와 분리될 수 없다는 사실에 착목해 가장 오랜 기간 한글로 발행된《제국신문》을 통해 한글 정책 및 활용이 독자 전략과 긴밀하게 연동하고 있음을 논증 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이 연구가 기대하는 효과와 예상되는 활용 방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이 연구는 매체어로서의 한글이라는 관점에서 《제국신문》의 언어 정책 및 한글 양상을 살펴보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 점은 근대 초기 매체 및 언어 연구에 하나의 관점을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제국신문》은 창간초기부터 부녀자와 하층민을 대상으로 (순)국문, 즉 한글을 표방했다. 이런 점에서 소위 ‘암신문’으로도 일컬어졌는데 그러한《제국신문》이 펼친 한글 활용을 구체적인 분석 대상으로 삼아《제국신문》의 한글 활용 양상을 보다 분명하게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매체 언어는 독자와 긴밀하게 연동되어 있다는 점에서 매체-언어-독자의 융합적 관점을 제시할 수 있다. 근대 매체에 대한 연구들은 꾸준히 진행 중이고 그 성과 역시 상당할 정도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여전히 매체 그 자체에 관한 연구나 매체에 사용된 언어 혹은 매체의 독자 및 독자층에 관한 연구들이 별도로 진행된 경향이 있다면 이 연구는 이 세 관점을 융합함으로써 보다 다층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로써 매체어로서의 한글의 기능 및 활용 양상에 대한 보다 확장된 시각을 제공할 것이며 이것이 매체의 독자와 긴밀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논증해 보임으로써 학문연구의 장을 확장시킬 것이다. 셋째, 이 연구가 미공개 자료를 포함한 《제국신문》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의《제국신문》에 누락되거나 부분적으로밖에 도출될 수 없었던 결과들을 보완할 뿐 아니라 동시에 최근 연구 성과들을 충분히 반영함으로써 《제국신문》연구를 보다 확장시킬 것이다. 넷째, 최근 다시 불거지고 있는 한글 전용 및 중등교육에서의 한자 교육 폐지 등에 관한 주장에 역사적인 관점에서 재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한글이 애초부터 한국의 공식 문자로 사용된 글자 체계가 아니라 근대 초기 국한문, 한문, 일문, 영문 등 다양한 문자 및 언어들과 경합함으로써 지금과 같은 지위와 권위를 얻을 수 있었음을 역사적으로 되돌아봄으로써 한글의 문자적 파급력과 위상을 재고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연구요약
이 연구는 《제국신문》이 매체 언어인 한글을 활용한 방식과 이러한 방식이 독자를 견인하는 전략으로 고안되었음을 규명하기 위해 매체 연구와 문체 연구, 그리고 독자 연구의 세 가지 방법론에서 접근하고자 한다. 이 연구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제국신 ...
이 연구는 《제국신문》이 매체 언어인 한글을 활용한 방식과 이러한 방식이 독자를 견인하는 전략으로 고안되었음을 규명하기 위해 매체 연구와 문체 연구, 그리고 독자 연구의 세 가지 방법론에서 접근하고자 한다. 이 연구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제국신문》의 언어 정책 및 추이 고찰 《제국신문》은 창간호에서 한글 사용의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제국신문》에 사용된 문자가 100% 한글 전용은 아니었다. 가령 신문의 제호만 하더라도 처음에는 한자인 ‘帝國新聞’을 사용하다 순한글인 ‘뎨국신문’으로 바뀌었다. 이뿐 아니라 한글 전용이라 하더라도 기사의 제목은 모두 한문으로 쓰다가 논설에서부터 순한글 제목이 점차 적용되더니 1908년에 가서야 비로소 순한글 제목에 ( )로 한자를 병용하기 시작한다. 이때 《제국신문》사측에서는 사고(社告)를 내고 신문사의 입장을 밝힌다. 이러한 양상은 광고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난다. 동일한 광고가 처음에는 국한문으로 이루어지다 국한문과 순한글 광고가 한 지면에 동시에 게재되는 등, 신문이 애초 지향했던 문자 정책의 방향이 논설에서부터 광고에까지 적용되는 양상을 보인다. 둘째, 《제국신문》기사별 한글 사용 빈도 및 양상 한글로 된 기사라 하더라도 모두 같은 양상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 이 연구가 매체어로서의 한글에 주목한 궁극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가령 논설과 외보의 한글 문장과 잡보와 소설의 한글 문장이 문자상에는 크게 변별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실제 문장의 구사 및 표현에서는 차이를 드러낸다. 특히 국한문을 번역한 논설이나 영문이나 일문을 번역한 외보의 경우에는 ‘번역’이라는 과정을 거치면서 문체의 변화를 야기하거나 다른 문체를 보일 수 있다. 미공개 자료에 연재된 학문론은 이러한 양상을 두드러지게 드러낸다. 각종 학술 용어나 개념어들을 한글로 번역하는 작업이 필수적으로 수반되는데 여기에는 당시까지 한글로는 지식과 사상을 옮길 수 없다고 표현한 당대 지식인들의 불만과 고민이 단적으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로써 국한문과 한글로 표현된 문장 간의 균열을 엿볼 수 있다. 셋째, 《제국신문》의 독자 전략을 위한 한글 활용 지금까지《제국신문》의 독자 연구는 주로 독자투고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왔다. 독자투고가 독자들의 자발적인 의지에 의해 일어난 것이라면 신문사 자체에서 독자들을 견인하기 위해 고안한 전략 역시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미공개 자료에는 한글과 관련한 다양한 독자 전략들이 시도되었다. 이 연구에서는 <현상모집>에 주목하여 그 양상과 실제 독자들의 반응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러한 <현상모집>은 이 시기 매체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양식이 아닐뿐더러 순한글을 상용하는 국문 독자를 상대로 실시했다는 데 큰 의의를 지닌다. 이를 통해 《제국신문》의 매체 전략이 지향한 특징 및 성격을 보다 명확히 밝히는 것은 물론 동시기 타 매체들과의 차이를 통해 차별화된 의미들도 해명할 수 있을 것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국문
《제국신문》은 창간호에서 한글 사용의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제국신문》에 사용된 문자가 100% 한글 전용은 아니었다. 가령 신문의 제호만 하더라도 처음에는 한자인 ‘帝國新聞’을 사용하다 순한글인 ‘뎨국신문’으로 바뀌었다. 이뿐 아니라 한글 전용이라 하더라도 ...
《제국신문》은 창간호에서 한글 사용의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제국신문》에 사용된 문자가 100% 한글 전용은 아니었다. 가령 신문의 제호만 하더라도 처음에는 한자인 ‘帝國新聞’을 사용하다 순한글인 ‘뎨국신문’으로 바뀌었다. 이뿐 아니라 한글 전용이라 하더라도 기사의 제목은 모두 한문으로 쓰다가 논설에서부터 순한글 제목이 점차 적용되더니 1908년에 가서야 비로소 순한글 제목에 ( )로 한자를 병용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양상은 광고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난다. 동일한 광고가 처음에는 국한문으로 이루어지다 국한문과 순한글 광고가 한 지면에 동시에 게재되는 등, 신문이 애초 지향했던 문자 정책의 방향이 논설에서부터 광고에까지 적용된 양상을 고찰했다. 둘째, 《제국신문》기사에서 한글 사용 양상과 유형화된 패턴에 관해서 살펴보았다. 한글로 된 기사라 하더라도 같은 양상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 이 연구가 매체어로서의 한글에 주목한 궁극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공개 자료에 연재된 기사에는 이러한 양상이 두드러지게 드러나는데 이 연구에서는 한글 자모를 이용한 말놀이와 특정 어미로 표현된 일종의 풍자 잡보 및 정오 시리즈 등 일정한 패턴으로 유형화를 보이고 있는 기사들을 정리, 분류하였다. 셋째, 《제국신문》의 독자 전략을 위한 한글 활용 양상들에 대해 주목했다. 지금까지《제국신문》의 독자 연구는 주로 독자투고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왔다. 독자투고가 독자들의 자발적인 의지에 의해 일어난 것이라면 신문사 자체에서 독자들을 견인하기 위해 고안한 전략 역시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미공개 자료에는 한글과 관련한 다양한 독자 전략들이 시도되었다. 이 연구에서는 현상응모 형식으로 진행된 <말모듬>과 <국문풍월>을 통해 그 양상과 실제 응모한 독자들의 반응을 살펴보았다.
영문
<Jeguksinmun> clearly declared its intention to use Hangeul at its first issue. However, not all of characters exclusively used by it were Hangeul. For example, the title of it was initially written in the Chinese character, ‘帝國新聞’, and then, re-writ ...
<Jeguksinmun> clearly declared its intention to use Hangeul at its first issue. However, not all of characters exclusively used by it were Hangeul. For example, the title of it was initially written in the Chinese character, ‘帝國新聞’, and then, re-written in pure Hangeul, ‘뎨국신문’. In addition, all headlines of articles were initially written in Chinese characters and those written in pure Hangeul were gradually used for leading articles, though <Jeguksinmun> professed its exclusive use of Hangeul. Chinese characters in parentheses did not begin to be jointly used in headlines written in pure Hangeul until 1908. Such a mode similarly appeared in advertisements. The same advertisements first continued to be constructed by Korean and Chinese characters, and then, those written in Korean and Chinese characters and in pure Hangeul were simultaneously published on one sheet, suggesting that the direction of the character policy pursed by the newspaper was applied to leading articles and even advertisements. Second, this study examined the usage of Hangeul and its classified patterns in articles of <Jaguksinmun>. Even some articles written in Hangeul did not have the same mode. This is the ultimate reason why this study focused on Hangeul as a media language. Some articles published serially in unpublished data prominently exhibit such a mode. This study arranged and divided some articles classified according to consistent patterns: wordplay using Hangeul letters, a kind of satirical Japbo expressed in specific suffixes and correction of errors's series. Third, this study gave attention to the usage of Hangeul for the reader strategy in <Jeguksinmun>. Previous studies on readers of <Jeguksinmun> have been conducted around letters to the editor, which were spontaneously activated by readers. It is also necessary to examine some strategies to attract and encourage readers, which were designed by the newspaper office. In particular, various reader strategies regarding Hangeul are found to be tried, from the unpublished data. This study investigated modes of <Malmodeum> and <Gukmunpungwol>, both of which were administered in the form of application for prize and responses of readers who actually made applications to the newspaper office.
연구결과보고서
초록
이 연구는 근대 초기 매체 언어로서의 한글의 가능성에 대해 탐구하고자 한글로 발간된 《제국신문》의 한글 활용과 독자 전략에 대해 살펴보았다. 《제국신문》은 1898년 8월 10일 창간되어 1910년 8월 강제병합으로 폐간될 때까지 《황성신문》과 함께 근대 초기 가장 오랜 ...
이 연구는 근대 초기 매체 언어로서의 한글의 가능성에 대해 탐구하고자 한글로 발간된 《제국신문》의 한글 활용과 독자 전략에 대해 살펴보았다. 《제국신문》은 1898년 8월 10일 창간되어 1910년 8월 강제병합으로 폐간될 때까지 《황성신문》과 함께 근대 초기 가장 오랜 기간 발행된 일간지이다. 주로 하층민과 부인을 대상으로 한글로 발행되어 ‘암신문’으로 알려져 있지만 《제국신문》에 사용된 한글 활용의 수준과 양상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면밀한 연구가 진행되지 않았다. 이 연구에서는 한글로 발행된 《제국신문》의 언어 정책과 한글 전용의 구체적 수준을 기사의 제목에서부터 광고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고찰하였다. 뿐만 아니라 한글 표현으로 된 기사나 한글을 활용한 다양한 말놀이나 풍자 기사들에 나타나는 일정한 패턴들에 읽어냄으로써 한글 표현 기사의 양상을 유형화하였다. 마지막으로 이 연구에서는 《제국신문》이 한글을 선택한 것은 궁극적으로 독자에게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여 한글 독자들을 유인하기 위해 활용한 다양한 독자 전략에 대해 살펴보았다.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1)학문적․사회적 기여도 첫째, 매체-언어-독자가 긴밀하게 연동되어 근대 매체 및 《제국신문》연구에 보다 확장된 이해의 지평을 열어 줄 것이다. 근대 매체에 대한 지금까지의 연구들이 매체 그 자체에 관한 연구나 매체에 사용된 언어 혹은 매체의 독자 및 독자층에 관 ...
1)학문적․사회적 기여도 첫째, 매체-언어-독자가 긴밀하게 연동되어 근대 매체 및 《제국신문》연구에 보다 확장된 이해의 지평을 열어 줄 것이다. 근대 매체에 대한 지금까지의 연구들이 매체 그 자체에 관한 연구나 매체에 사용된 언어 혹은 매체의 독자 및 독자층에 관한 연구들이 별도로 진행된 경향이 있다면 이 연구는 이 세 관점을 통합적인 측면에서 접근함으로써 매체-언어-독자의 융합적 관점을 제시한다. 이로써 매체어로서의 한글의 기능 및 활용 양상에 대한 보다 확장된 시각을 제공할 것이며 이것이 매체의 독자와 긴밀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논증해 보임으로써 학문연구의 장을 확장시킬 것이다. 둘째, 매체어로서의 한글의 활용 양상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결과를 선보임으로써 한글 연구 및 한글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한글 연구는 주로 국어학 분야에서 다루어져 왔지만 근대 매체어로서의 한글은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상일 수 있다. 특히 신문 매체에 게재된 다양한 한글 표현 및 활용을 통해 같은 한글이라는 문자로 씌어졌더라도 글의 문종에 따라, 성격에 따라 그 수사적 양상을 달리 하거나 번역의 과정을 거치면서 변이의 양상을 보이고 있음을 논증해냄으로써 학문적으로 보다 유의미한 성과들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이 연구가 미공개 자료를 포함한 《제국신문》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의《제국신문》에 누락되거나 부분적으로밖에 도출될 수 없었던 결과들을 보완할 뿐 아니라 동시에 최근 연구 성과들을 충분히 반영함으로써 《제국신문》연구를 보다 확장시킬 것이다.
2)교육과의 연계 활용 이 연구는 대학의 교양 과목으로 매체학, 언어학, 문화연구, 수용미학 등과 연계하여 활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한글의 대중적인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일반 대중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선 매체학의 경우, 근대 초기 등장한 매체 가운데《제국신문》의 위상과 성격을 보다 분명하게 인지시킬 수 있다. 특히《제국신문》이 지식인 중심이 아닌 부녀자나 하층민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보다 대중 지향적이며 이는 이 매체가 선택한 한글의 민중 지향적 성격과도 상통한다는 점에서 독자 대중에게 보다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다. 무엇보다 한글의 역사적 변천 및 위상과 관련하여 보다 흥미로운 점들을 알려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적 활용도가 높다. 특히 최근 다시 불거지고 있는 한글 전용이나 중등교육에서 한자를 배제하자는 주장들에 대해 역사적인 관점에서 재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