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복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는 그동안 의류학계를 중심으로 진행되어 왔다. 본 연구는 기존 연구에서 결락된 부분을 보완하고 종교적, 사회적, 문화적으로 보다 폭넓은 접근을 통해 무복을 탐구해 보는 데 목적이 있다. 비인격체의 초인적인 힘의 존재를 몸차림의 옷으로 ...
무복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는 그동안 의류학계를 중심으로 진행되어 왔다. 본 연구는 기존 연구에서 결락된 부분을 보완하고 종교적, 사회적, 문화적으로 보다 폭넓은 접근을 통해 무복을 탐구해 보는 데 목적이 있다. 비인격체의 초인적인 힘의 존재를 몸차림의 옷으로 인식시켜 왔던 만큼 옷은 언어와 동등한 사고력과 인지에 기여해왔다(신영선, 2001). 무복은 초자연적인 힘이나 인신(人神), 조상, 저승사자, 도깨비와 같은 존재에 이르기까지 신의 성격을 은유적인 표현과 상징으로서 드러낸다. ‘무복’이라는 물질문화를 통해 무속의 세계관, 무복을 매개로 한 사회적 관계, 무복의 생산과 소비에서 드러나는 제작자와 소비자의 종교체험, 무복의 착용에서 드러나는 무당의 일상과 정신세계의 일면, 의례행위를 위해 최적화 시킨 한복의 변형, 무복을 통해 역추적해 본 한복의 실제 등 다양한 측면들을 규명할 수 있다. 오늘날 실생활에서 거리가 멀어진 한복이 무당들의 종교행위를 위한 일상복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 한복 연구의 일면으로도 무복은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무속의 물질문화(Material Culture)에 대한 연구는 인류학, 종교학, 민속학과 같은 이른바 종교․문화적 분야에서의 연구와 의류학, 미술학 분야의 연구가 있었다. 인류학, 종교학, 민속학 분야에의 연구가 굿에서 사용되는 소도구, 지화, 무신도, 악기 등에 주목했다면 의류학에서는 무복, 미술학에서는 무신도에 주목하였다. 특히 무신도의 경우에는 미술학계를 비롯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를 시도하였지만 무복에 대한 연구는 의류학 전공자들이 관심을 가진 반면 타 분야의 연구자들에게는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하였다. 그 이유는 무복을 연구하려면 의상이나 한복에 대한 전문지식이 있어야 한다는 부담이나 무복연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에서 기인한다. 따라서 다각적 시각에서 살펴보아야 할 무복에 대한 연구가 의류학계의 연구에만 의존하게 되었다. 이제 누군가에 의해서는 의류학계의 접근방법과 시야에서 결락된 부분을 보완하고 그것을 넘어서서 한층 넓은 고찰이 필요하다.
기대효과
1) 학문적․사회적 기여도 본 연구가 완결된다면 학문적으로 다음과 같이 기여할 수 있다. 첫째, 그동안 무복연구는 의류학계에서만 관심을 가졌을 뿐 타 학문분야에서는 이렇다 할 연구성과를 내지 못했다. 본 연구를 통해 인류학, 민속학, 종교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
1) 학문적․사회적 기여도 본 연구가 완결된다면 학문적으로 다음과 같이 기여할 수 있다. 첫째, 그동안 무복연구는 의류학계에서만 관심을 가졌을 뿐 타 학문분야에서는 이렇다 할 연구성과를 내지 못했다. 본 연구를 통해 인류학, 민속학, 종교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접근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무복에 대한 학제 간의 연구가 실현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될 수 있다. 둘째, 무복에 대한 의류학계에서의 의미규명과 해석은 무복을 주로 신체라는 단일한 상징기호에 집중하였다. 본 연구는 다각적인 분석을 통해 무복을 다의적인 상징기호로서 입체적으로 파악한다. 소비자인 무당 및 제작자와 제작과정에 대한 관찰을 통해 무복연구의 지평을 한층 넓게 한다. 또한 의류학계에서의 연구는 황해도굿의 경우 하나의 굿에 국한하여 현지조사를 실시하였으나 본 연구는 여러 종류의 굿을 관찰하여 보다 폭넓게 무복의 유형을 살펴서 무복의 전모를 파악하는 데 기여한다. 셋째, 그동안 무속연구자들의 연구는 의례연구에 집중해 왔으며 물질문화를 다룬 논문의 경우에도 소도구나 악기, 무신도에 대한 연구는 있으나 무복에 대해서는 제대로 연구성과가 나오지 못했다. 무속연구를 의례연구에서부터 접근할 수도 있으나 물질문화에서부터 거꾸로 무속의 세계관과 의미구조를 파악해 보는 시도도 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시도를 통해 무속연구 전반에서 물질문화에 대한 연구에 새로운 활력을 가져다 줄 수 있다. 넷째, 민속박물관 등지에 무구가 전시되어 있으나 각 자료에 대한 상세한 연구성과나 정보가 부족하다. 본 연구를 통해 무복에 대한 상세한 연구결과가 도출되면 무복을 소재로 한 스토리텔링이나 전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연구요약
본 연구는 황해도 무복을 매개로 한 사회적 관계, 무복의 생산과 소비에서 드러나는 제작자와 소비자의 종교체험, 무복의 착용에서 드러나는 무당의 일상과 정신세계의 일면, 무속의례를 위해 최적화 시킨 한복의 변형 등 무복의 사회적, 종교적, 문화적 측면을 중점적 ...
본 연구는 황해도 무복을 매개로 한 사회적 관계, 무복의 생산과 소비에서 드러나는 제작자와 소비자의 종교체험, 무복의 착용에서 드러나는 무당의 일상과 정신세계의 일면, 무속의례를 위해 최적화 시킨 한복의 변형 등 무복의 사회적, 종교적, 문화적 측면을 중점적으로 연구한다. 가. 연구모형과 가설 황해도굿의 무복은 조선시대 이래의 한복 전통에 닿아 있으며 문화적으로는 음양오행, 십장생과 같은 전통색이나 문양의 원리를 담고 있고 종교적으로는 개인이나 집단의 종교체험이나 무속적 세계관을 표현한다. 사회적으로는 제작자의 변화나 무복의 제작조건이나 방법, 소비자의 소비행태 등에 주목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전반적인 맥락을 염두에 둔다. 기존의 무복연구는 무복의 형태적 특징이나 변화, 신체(神體)를 대신하는 상징기호에 주목하였다. 무복에 대한 상징기호는 다의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기표는 하나의 기의로만 소통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무복은 신체(神體)를 대신하는 상징기호뿐만 아니라 무속공동체의 관계성에 의한 선물로서의 상징, 신성(神性)을 드러내는 기호이기도 하다. 본 연구는 무복을 복합적인 문화요소로 보고 무복의 다의성과 다중성에 주목하여 무복을 매개로 한 신-무당-단골 간의 관계성, 제작과정과 소비행태, 제작자와 소비자의 종교체험과 종교적 실천, 무복의 유형과 기능 등을 종합적․입체적으로 도출하는 것을 연구모형으로 한다.
나. 자료조사 및 연구방법 본 연구는 문헌연구와 현지조사를 바탕으로 한다. 문헌연구에서는 물질문화 연구방법과 무복 및 한복과 복식에 대한 이론적 검토 작업을 한다. 현지조사에서는 황해도 재수굿, 진오귀굿, 내림굿에서 무당이 이용하는 무복에 대해 전반적인 탐구를 한다. 또한 황해도굿에 정통한 중견무당 3인(인천 및 서울에 거주)을 중심으로 하여 그들이 보유한 무복을 조사하고 무복을 착용하는 현장을 포착하기 위해 참여관찰과 무복의 이용에 관한 전반적인 인터뷰를 실시한다. 또한 황해도굿을 하는 무당들이 주로 거래하는 무복 전문 제작자와 무속용품 판매점(만물상)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국문
황해도 무복의 제작과 제작자를 둘러싼 변수로는 사회적인 환경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과거 한국인의 의생활은 가정에서 옷을 지어 입었다. 무당들도 자신들이 무복을 지어 입었다. 한국사회에서 주부들이 옷을 짓던 세태가 사라짐과 동시에 무당들도 한복집에서 맞춤복 ...
황해도 무복의 제작과 제작자를 둘러싼 변수로는 사회적인 환경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과거 한국인의 의생활은 가정에서 옷을 지어 입었다. 무당들도 자신들이 무복을 지어 입었다. 한국사회에서 주부들이 옷을 짓던 세태가 사라짐과 동시에 무당들도 한복집에서 맞춤복을 구입한다. 과거에 비해 최근에는 무복의 전통을 고수하려는 경향이 느슨하다. 근래에는 기본형식을 참조는 하되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하려는 추세이다. 최근에는 무복이 화려해지는 경향이 있다. 황해도 샤먼 의례를 하려면 우선 기본적으로 의례절차에 필요한 옷이 있어야 한다. 이 기본 옷이 갖추어졌다고 하여 옷 구입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새 신이 들어오면 옷으로 모시려고 하면 그분 몫으로 옷을 지어야 한다. 살아있는 사람과 같이 신의 옷도 이렇게 세월을 거듭할수록 점점 늘어난다. 무당에게 신의 옷과 도구는 무속의례를 위한 도구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신을 표현하는 매개물이자 그 자체가 ‘신’을 대신한다. 신을 대신하는 매개물로서 옷은 기능한다.
영문
The social environment plays an important role as the variables surrounding the production and producers of Shaman's Costume Hwanghae-do. In the past, Korean clothes were worn in the home. The shamans also wore their own uniforms. At the same time t ...
The social environment plays an important role as the variables surrounding the production and producers of Shaman's Costume Hwanghae-do. In the past, Korean clothes were worn in the home. The shamans also wore their own uniforms. At the same time that the housewives' clothes were being worn out in Korean society, the shamans also purchase custom in the Hanbok House In recent years, there is less tendency to adhere to Shaman's costume tradition than in the past. Shamans tend to refer to the basic form of clothes in recent years, but to do what they want to do. In recent years, this tendency to become brilliant. In Hwanghae-do, shaman rituals must first have the clothes necessary for the ritual process. It is not the end of the purchase of clothes because these basic clothes are equipped. When a new god enters, if he tries to clothe him with clothes, he must make clothes for his portion. Like living people, God's clothes are getting more and more as the years have passed. The shaman's clothes and tools of God are more than a tool for shamanic rituals. It is a medium expressing God, and it is itself a substitute for 'God'. Clothes act as a substitute for God.
연구결과보고서
초록
황해도 무복의 제작과 제작자를 둘러싼 변수로는 사회적인 환경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과거 한국인의 의생활은 가정에서 옷을 지어 입었다. 무당들도 자신들이 무복을 지어 입었다. 한국사회에서 주부들이 옷을 짓던 세태가 사라짐과 동시에 무당들도 한복집에서 맞춤복 ...
황해도 무복의 제작과 제작자를 둘러싼 변수로는 사회적인 환경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과거 한국인의 의생활은 가정에서 옷을 지어 입었다. 무당들도 자신들이 무복을 지어 입었다. 한국사회에서 주부들이 옷을 짓던 세태가 사라짐과 동시에 무당들도 한복집에서 맞춤복을 구입한다. 과거에 비해 최근에는 무복의 전통을 고수하려는 경향이 느슨하다. 근래에는 기본형식을 참조는 하되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하려는 추세이다. 최근에는 무복이 화려해지는 경향이 있다. 황해도 샤먼 의례를 하려면 우선 기본적으로 의례절차에 필요한 옷이 있어야 한다. 이 기본 옷이 갖추어졌다고 하여 옷 구입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새 신이 들어오면 옷으로 모시려고 하면 그분 몫으로 옷을 지어야 한다. 살아있는 사람과 같이 신의 옷도 이렇게 세월을 거듭할수록 점점 늘어난다. 무당에게 신의 옷과 도구는 무속의례를 위한 도구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신을 표현하는 매개물이자 그 자체가 ‘신’을 대신한다. 신을 대신하는 매개물로서 옷은 기능한다.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1) 학문적․사회적 기여도 본 연구가 완결된다면 학문적으로 다음과 같이 기여할 수 있다. 첫째, 그동안 무복연구는 의류학계에서만 관심을 가졌을 뿐 타 학문분야에서는 이렇다 할 연구성과를 내지 못했다. 본 연구를 통해 인류학, 민속학, 종교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
1) 학문적․사회적 기여도 본 연구가 완결된다면 학문적으로 다음과 같이 기여할 수 있다. 첫째, 그동안 무복연구는 의류학계에서만 관심을 가졌을 뿐 타 학문분야에서는 이렇다 할 연구성과를 내지 못했다. 본 연구를 통해 인류학, 민속학, 종교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접근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무복에 대한 학제 간의 연구가 실현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될 수 있다. 둘째, 무복에 대한 의류학계에서의 의미규명과 해석은 무복을 주로 신체라는 단일한 상징기호에 집중하였다. 본 연구는 다각적인 분석을 통해 무복을 다의적인 상징기호로서 입체적으로 파악한다. 소비자인 무당 및 제작자와 제작과정에 대한 관찰을 통해 무복연구의 지평을 한층 넓게 한다. 또한 의류학계에서의 연구는 황해도굿의 경우 하나의 굿에 국한하여 현지조사를 실시하였으나 본 연구는 여러 종류의 굿을 관찰하여 보다 폭넓게 무복의 유형을 살펴서 무복의 전모를 파악하는 데 기여한다. 셋째, 그동안 무속연구자들의 연구는 의례연구에 집중해 왔으며 물질문화를 다룬 논문의 경우에도 소도구나 악기, 무신도에 대한 연구는 있으나 무복에 대해서는 제대로 연구성과가 나오지 못했다. 무속연구를 의례연구에서부터 접근할 수도 있으나 물질문화에서부터 거꾸로 무속의 세계관과 의미구조를 파악해 보는 시도도 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시도를 통해 무속연구 전반에서 물질문화에 대한 연구에 새로운 활력을 가져다 줄 수 있다. 넷째, 민속박물관 등지에 무구가 전시되어 있으나 각 자료에 대한 상세한 연구성과나 정보가 부족하다. 본 연구를 통해 무복에 대한 상세한 연구결과가 도출되면 무복을 소재로 한 스토리텔링이나 전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2) 교육과의 연계 활용 방안 본 연구의 성과물은 무속강의, 한복에 대한 강의, 박물관에서 물질문화 강의, 한국문화교육 등에서 활용할 수 있다. 의식주와 같은 물질문화적 요소는 누구나 쉽고 흥미롭게 관심을 가질 수 있다. 그래서 의생활, 식생활, 주생활 등은 타 문화를 소개할 때도 빈번히 이용된다. 한국인의 한복, 베트남의 아오자이, 일본의 기모노 등 수많은 민족들의 의상은 그들의 문화를 담고 외부인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추상적인 사상이나 정치․경제와 같은 것이 일반인들에게 좀 딱딱하거나 전문적인 분야로 여겨지는 반면 의생활과 같은 물질문화는 가시적이고 감각적인 영역에서 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무속을 함축하고 있는 무복은 무속을 보다 흥미롭게 사람들에게 가져가며 강의나 전시 등을 통해 사람들이 쉽게 무속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기제가 될 수 있다. 무속은 한복의 연장선 속에 있으며 조선시대 관복과 일상복을 재현하고 있다. 물론 무당 개인의 취향이나 기호, 지역성, 시대상에 따라 변화를 가지기도 하고 무속의례를 위해 최적화 되었지만 기본적인 틀은 조선시대 의복에서 출발한다. 따라서 무복에 대한 강의를 통해서 한복의 한 유형을 교육하는 데 중요하게 활용될 수 있다. 본 연구를 통해 밝혀지는 무복에 대한 풍부한 정보는 무복 및 한복 교육과 관련된 텍스트를 만드는 데 있어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그밖에도 무복을 테마로 한 전시나 스토리텔링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