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결-융해작용은 기계적 풍화작용 중, 가장 강력한 프로세스 중 하나로 여겨져 왔다. 이런 작용은 수십cm이상의 crack에서부터 육안으로 파악되기 어려운 fissure, simple packing void에 이르기까지 모든 규모에서 일어나며, 온도가 영점을 오르내리는 조건만 충족된 ...
동결-융해작용은 기계적 풍화작용 중, 가장 강력한 프로세스 중 하나로 여겨져 왔다. 이런 작용은 수십cm이상의 crack에서부터 육안으로 파악되기 어려운 fissure, simple packing void에 이르기까지 모든 규모에서 일어나며, 온도가 영점을 오르내리는 조건만 충족된다면 어떤 기후대에서도 나타나기 때문에 가장 보편적이며 광범위한 현상에 해당된다. 실제로 이런 작용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면 주빙하나 한대지역 뿐만 아니라 심지어 온대지역에서도 암석을 파괴시키는데 있어 효과적인 프로세스가 된다고 여겨져 왔다. 이에 동결 프로세스에 있어 동결-융해 사이클의 중요성, 동파작용과 이에 대한 이론적 지식, 이들이 일어나기 위한 필수적인 환경(온도와 습도조건) 등 많은 연구자들이 이런 지표현상에 관심을 가져왔으며 실험적․경험적으로 파악되어 왔다.
그러나 다른 영역의 연구자들 특히 토목, 건축연구자들에 의해 개발되어진 개념들은 개별요인이나 프로세스에 초점을 두고 있거나 건축․토목에서 활용될 수 있는 암석의 강도변화에만 주로 초점을 맞추고 있어,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풍화양상 자체나 이들을 지형적 변화에 적용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어왔다. 강도변화보다 더 중요한 측면은 암석에 따른 풍화가 어떤 조건에서 어떤 양상으로 진전되며, 그 결과 어떤 유형의 풍화산물이 생성되는 가이다. 지형발달은 이들이 암석에 작용하는 방식에 따라 서로 다른 차별적인 양상으로 발달하며, 어떤 풍화산물을 형성하는가에 따라 점토, 모래, 암설로 이루어진 다양한 유형의 퇴적지형을 만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형적 관점에서 이루어지는 연구는 동결-융해 프로세스의 기본적인 특성과 함께 암석에 따른 풍화양상, 생성되는 풍화물질의 유형과 특성을 파악하여 동파작용의 실제적 상황 즉 지형적 변화에 적용될 수 있는 기초를 제공하여야만 한다. 이에 본 연구는 화산암의 대표적인 유형이자 남해안과 도서지역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현무암, 응회암, 유문암을 중심으로 하여, 동결-융해작용에 의해 암석이 지형으로 발달하는 풍화과정을 파악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로드셀(load cell)에 의한 동결-융해의 압력강도, 슈미츠 해머에 의한 암석강도, 표면적에 따른 풍화산물의 양 뿐만 아니라 동결횟수에 따른 표면관찰, 박편, 입도분석을 통해 정량적/정성적 변화간의 연계성을 파악하고자 한다.
동결-융해 실험을 –30℃~+80℃ 범위(가열은 +2℃/min, 냉각은 –1℃/min)를 냉각-가열할 수 있도록 자체 제작한 기계를 사용한다. 풍화는 가시적 양상으로 나타나는 초기 임계치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샘플은 일정정도의 풍화작용에 노출된 자연상태의 암석을 이용하여, 현무암, 응회암, 유문암 각 5개씩을 채취하고 일정 규격의 시편을 제작하여 사용한다. 이를 통해 물성변화보다는 암석이 와해되는 과정을 관찰하고 풍화시 생성되는 물질의 유형과 특성을 파악하는데 초점을 두며, 다만 샘플의 초기 풍화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슈미츠 해머를 이용하여 암석의 강도를 측정한다. 표면적에 따른 풍화산물의 양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실험 이전에 시편들을 3D 스캐너를 이용하여 겉보기 표면적을 측정한다.
실험조건은 크게 두 가지 목적을 위해 고려되었는데, 우선은 암석의 유형에 따른 풍화양상을 가시적으로 파악하고자 함이며, 둘째는 생성되는 물질의 유형과 양을 측정하여 암석에 따른 차이를 확인하고자 한다.
실험군은 A와 B로 나누고, A는 다시 두 그룹(E1, E2)으로 나누어 침수와 건조상태에 따른 동결-융해작용의 효과를 파악하고 매 20회마다 사진촬영과 함수/건조상태의 중량을 측정한다. B그룹(E3, 반침수)은 생성된 풍화물질의 종류와 양을 파악하기 위해 랩으로 밀봉(수분조건 유지)하고 동결-융해과정이 최종적으로 완료될 때까지 개봉하지 않는다.
최종적으로 완료된 풍화산물과 시편은 암석의 풍화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입도분석(점토/실트/모래/그래뉼), XRD(정성/정량), 박편분석(풍화전/후의 시편)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