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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新)감각’, ‘신(新)감성’, ‘신(新)윤리’ - ‘신여자(新女子)’의 출현과 김일엽의 시(詩)
'new sense', 'new sensitivity', 'new ethic'-the appearance of a new woman and the poem of Kim, il-yeob.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신진연구자지원사업(인문사회)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7-S1A5A8-2017S1A5A8019704
선정년도 2017 년
연구기간 1 년 (2017년 05월 01일 ~ 2018년 04월 30일)
연구책임자 박선영
연구수행기관 청운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의 궁극적 목표는 아래의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① 김일엽의 시 작품을 텍스트로 삼아 근대 초기의 권위주의, 남성중심 문화, 식민담론의 억압 하에서 여성이 행위기준, 감정, 감각을 새롭게 정립하고 표현한 방식을 살피려는 목표이다. 언어의 영향력과 지배적 해석에 대한 독점, 남성의 우월성을 강조하는 성향은 오히려 억압당한 여성의 비가시성과 타자성을 드러내기에 적합하다. 김일엽의 시는 근대 초기를 통과해 간 중요 여성주체가 주류담론의 지배방식에 맞서 비유와 상징 등 시 담론의 ‘주변적 언어’로 억압을 폭로한 결과물이다. 윤리와 감성의 결합은 그간 낭만적 자기모순 극복에 실패한 것으로 해석되어온 김일엽의 전후기 시세계 간 연속성 마련의 키워드가 되어 여성 시사 전체를 새롭게 조망할 수 있을 것이다.
    ② 작품에 적용된 수사 전략을 재검토하여 이상주의와 병적 감상주의로 일반화되어 온 1920년대 시 담론에 다양한 평가 가능성을 제기하려는 목표이다. 낭만적 사랑의 귀착점인 육체적․정신적 사랑, 결혼에 대한 여성주체의 판단 등을 편견 없이 의미화하려면 우선 인종과 희생이라는 구질서에서 여전히 자유롭기 어려웠던 당대 여성의 리얼리티를 읽어야 한다. 이는 김일엽의 자유연애론이 20년대 여성주체 정립에 있어 봉건성 탈피와 새로운 여성 성욕 발견이라는 시대적 의의를 어떻게 감당했는지에 대한 분석이다. 시적 언술의 결속, 가치통합의 층위 해명은 낭만적 사랑, 이성애, 불교 입문 등 전환적 계기들의 인과성을 드러낼 것이다.
    ③ 시 작품 외 김일엽의 모든 저작물, 기타 당대 여성관련 매체들에 나타난 여성의식과 여성관을 비교 분석하여 여성담론이 시의 내용과 형식에 개입한 방식, 형식적 통어 역할, 담론 전파의 상관관계 및 효과를 나타내려는 목표이다. 여성에 관한 개념과 표상을 구성하고 매개하는 담론의 이데올로기적 효과들이 시적 언술과 결합하는 방식에 대한 주목은 중요 시어의 생산 맥락을 뒷받침해 줄 것이다. 정보전달, 생활규범 창출, 사회화, 정치적 공론 장 제공, 비판의식 창출 등을 고루 담당한 관련 담론은 김일엽의 자의식과 정체성, 경험의 해석을 추정하게 해주는 자료이다. 당시 조선에서 근대적 여성의 행위 전모에 대한 평가는 긍정과 부정으로 대립했으며 그들에 대한 시선도 우호적인 것만은 아니었다. 예컨대 문학 작품에는 진취성과 긍정성을 강조한 이상적 모습이 많았으나 대중잡지와 신문 등은 많은 경우 위험스럽고 병적으로 묘사하였다. 다양한 팩트의 검토는 시 언어 해석이 빠지기 쉬운 주관성의 위험을 낮추고 객관성을 확보할 근거를 제공할 것이다.
  • 기대효과
  • 본 연구의 학문적, 교육적 기대효과는 다음과 같은 여섯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① 본 연구는 김일엽 시에 나타난 비유와 상징구조를 여성적 글쓰기 맥락에서 해석하여, 그의 시가 근대성과 여성성의 리얼리티를 은유화한 시문학사적 맹아임을 구명할 것이다. 여성 문학을 여성 시각에 입각해 재정립하는 방법론을 통해 기존 남성주의적 맥락에서 비유된 여성성을 거부하고 여성 고유의 욕망과 특성을 포착할 것이다. 본 연구가 제시한 관점은 한국근대문학의 근대성 논의를 새로운 측면을 정초할 수 있다.
    ② 김일엽의 시와 그의 여성 담론을 사상 변화와 시차에 따라 분석해 시문학사에서 근대 여성의 언표가 출현한 이념적 맥락, 내발적 동인과 지향적 가치의 관계성을 입증할 것이다. 그의 저술을 중심으로 한 관련 자료의 포괄적 검토는 시기별, 계층별, 활동분야별 세분화된 맥락분석을 통해 당대 여성의 성격 및 성향의 변화과정을 의미화할 수 있다.
    ③ 김일엽 시의 문학어와 문맥, 여성해방론 관점, 여성 주체 등에 대한 입장, 근대적 인간관계의 중심에 놓이는 낭만적 사랑 개념들의 내포를 추적해 근대개념사 연구에 기여할 것이다. 문학어 분석은 그가 문학과 현실, 텍스트와 실재, 담론과 그 구성체의 상호작용에 대한 문답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얻어진 근대성 개념, 근대여성 개념의 실체를 드러내리라 본다.
    ④ 1920년을 전후한 시기에 조선에 등장한 ‘신여성’의 ‘모던’한 감각과 문명이해 등 포괄적 감수성의 함의를 밝혀 근대문화사 연구에 기여할 것이다. 『신여자』를 비롯한 김일엽 관련 텍스트 연구는 식민지라는 불구적인 형태로나마 추진된 근대적 여성문화, 여성들의 새로운 감각과 생활문화 제반에 대해 정교화해줄 것이다.
    ⑤ 초기 여성 문학을 반 근대적, 비문학적인 글들로 폄하했던 전제를 거부하고 여성중심 해석을 중시하려는 본 연구는 김일엽 문학을 통해 한국여성문학사를 보완하고 한국문학사의 총체적 구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⑥ 본 연구가 성공적으로 수행될 경우 대학의 관련 교과목 학습자 및 해당 내용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일반에게 포괄적이고 심도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근대 초기 문학, 사회사 관련 이론 및 매체, 작품, 작가에 대한 정보는 한국현대문학, 시사(詩史), 작가론, 작품론 등 한국 문학과 관련해 전문, 교양 지식을 쌓고자 하는 학습자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고 관련주제에 대한 학문적 관심도를 제고할 것이다. 또한 본 연구자가 속한 지역 사회가 주력하는 로컬리티(locality) 강화 사업과 연계하여 지역 여성의 자아 정체성을 확립, 고양하려는 문화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다.
  • 연구요약
  • ① 본 연구의 목적은 일엽(一葉) 김원주(金元周, 1896-1971, 이하 김일엽)의 시(詩) 전 작품을 ‘신(新)감각’, ‘신(新)감성’, ‘신(新)윤리’라는 키워드로 분석하고, 그 시사적 위상을 탐색하는 것이다. 이때 ‘신(新)’이라는 접두사는 전근대와 대비되며 유입된 다방면의 새롭고 근대적인 감수성을 지칭할 것이다. 동시에 행위나 판단 면에서 개성과 자율성의 존중, 자유 추구 등 근대적 삶을 추동한 인식의 동력을 뜻할 것이다. 본 연구는 김일엽의 시작품 전수를 주요 분석대상으로 삼는 동시에 소설, 수필, 논설 등 그가 생산한 글 전체를 비교대상으로 삼아 전기적 사실, 사회문화적 의미맥락과의 상관관계를 고려하여 작품의 내재적 가치를 구명하려 한다. 시 작품에 투영된 근대의 의미맥락은 한국 최초 여성담론의 형성․전유․확립 과정과 여성 시사(詩史)가 맺는 관련성을 확인해줄 것이라 본다. 본 연구의 목적이 달성되면 근대적 여성성, 시대적 낭만성, 종교적 정신성을 에토스의 경지로 올린 김일엽 문학의 위상을 제대로 정립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② 본 연구의 주요내용은 첫째, 김일엽의 시 작품 전수의 서지 사실을 확정한 다음, 기존의 낭만주의적 분석틀에서 벗어나 여성주의적 입장에서 재독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기별, 활동분야별 자료를 포괄적으로 검토하여 여성성과 특질의 변화과정 등을 살펴볼 것이다. 둘째, 김일엽의 소설, 논설, 수필, 소설을 중심으로 관련 내용들의 문학적 표현 양상을 비교 분석하는 것이다. 그의 사상 변화와 전개과정을 추적하는 과정에는 장르별 창작물에 투영된 개인적 삶과 당시 사회와의 연관을 고려한 치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셋째, 『신여자』를 비롯하여 동시대 여성 매체의 담론을 비교 텍스트로 삼아 시 작품 내재성 해석의 근거를 삼는다. 그의 시 작품은 정조문제를 도덕적, 윤리적 차원에서 심리적 차원의 것으로 치환한 결과물이라는 가설 아래 계몽적 이성의 타자로서 규정되어 왔던 여성성의 의미에 대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다. 넷째, 관련 매체의 담론 코드화 방식을 집중적으로 살펴 근대 여성 담론이 유입되어 시문학의 맥락으로 전유되는 양상을 추적할 것이다. 선진담론의 유입처였던 일본과의 관련성, 조선 최초의 여성전문 잡지였지만 남성중심의 논조를 피력했던 『여자계』, 기타 여성 매체와의 공통성과 차이를 변별하는 것은 대상 텍스트의 특질을 뚜렷이 드러내리라 본다. 다섯째, 시 작품 내 다양한 표현 방식을 분석하여 그가 어떤 감성적, 문학적 수사를 동원하여 여성 가치를 구성하는지 고찰할 것이다. 그의 시 전반의 다양한 수사와 여성적 모티프는 현실 극복 의지와 함께 분석할 필요가 있다. 여섯째, 1920년대 시적 감성에 대한 새로운 해석 틀을 제공하여 시인 김일엽에 대한 근대 여성문학사 및 근대 시문학사의 평가를 새롭게 할 것이다. 여성의 시각에 의해 문학정전을 재평가하려는 시도는 1920년대 시의 부정성을 극복하고 다양한 이해의 장을 열 수 있을 것이다.
    ③ 본 연구는 김일엽 시가 형상화한 여성성과 여성 언어의 형성과 변주 양상을 드러내기 위해 기존 연구에서 함께 연구된 바 없었던 여성심리학, 언어수사학, 문화론, 매체론의 연구방법론을 적용할 것이다. 이를 위한 하위 방법론으로 첫째, 사랑을 분석하는 여성심리학에 근거하여 1920년대 낭만적 여성성이 형성된 시대적 맥락에 집중하고 작품을 둘러싼 환경과 문맥을 분석할 것이다. 둘째, 그의 여성론의 두 축인 여성 해방론, 불교와 관련지어 여성주체 형성의 문맥을 조망할 것이다. 셋째, 언어수사학을 적용하여 그가 사용한 비유를 리얼리티의 새로운 국면으로 해석할 것이다. 넷째, 문화적 맥락탐구를 통해 그의 시와 사회적 담론 관계의 문화사적 의미를 재고할 것이다. 다섯째, 한 담론의 가치체계와 개연성은 매체에 의해 확보된다는 주장에 동의하여 매체의 전달 내용, 전달 과정에 집중하고 매체를 둘러싼 환경과 문맥을 분석할 것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일엽(一葉) 김원주(金源珠)의 출가 전 시 작품 50여 편을 대상으로 삼아 근대적 주체성 확립과 자기해방의 키워드로 재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근대여성의 주체성, 낭만적 사랑, 불교 입문 등의 하위 주제와 전환적 생애사의 인과성을 확인하였다. 먼저 여성 주체의 권리와 독립적 자아 확립은 온전한 인격체 실현을 위한 일차적 동인이었다. 다음으로 사랑이라는 보편 개념에 당시 새로운 가치와 윤리로 대두한 근대적 평등 개념을 적용한 새로운 시적 감성을 제시하였다. 마지막으로 출가 이전 작품에서는 현실적 자아로부터 종교적 자아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마주한 인간적 문제를 참신한 시적 기교와 결합시켰다. 이를 종합하면 근대적 감성과 윤리를 과감하고 긍정적인 감각으로 표현한 그의 시 세계는 종교적 지향을 통해 한층 확장된 주체성 확립의 가능성을 열었다. 이상의 내용은 출가 전과 출가 후 시세계 간 연속성을 마련하기 위한 근거가 되어 선시 중심의 후기 시세계에 대해 진전된 분석시각을 마련하리라 기대한다.
  • 영문
  • This study set out to analyze about 50 poems by Il-yeob Kim Won-ju before becoming a Buddhist monk with a focus on the establishment of a modern subject and self-liberation, thus checking the causality of her life history including romantic love and entrance into Buddhist priesthood and securing her legitimate status in the history of women's poetry. First, the right and independent presence of a human subject was the primary driver of her expressing her ways of realizing a whole personality in poetry. Next, the modern concept of equality that emerged as a new value and ethics in relations between man and woman was proposed as a new poetic sensitivity applicable to the universal concept of love. Finally, in her works before Buddhist priesthood, she combined human issues that she faced in the expansion process from a realistic ego to a religious one with poetic techniques such as the use of natural spoken language and transference of emotions to natural objects in a new way. In short, her poetic world, which expressed modern sensitivity and ethics with bold and optimistic poetic senses, obtained further new possibilities through religious orientation. These conclusions are expected to be a keyword to establish continuity between the former and latter poetic world of the poet and thus provide a new viewpoint of analysis for her literature and life after entering Buddhist priesthood.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의 목적은 일엽(一葉) 김원주(金元周, 1896-1971, 이하 김일엽)의 시(詩) 전 작품을 ‘신(新)감각’, ‘신(新)감성’, ‘신(新)윤리’라는 키워드로 분석하고, 그 시사적 위상을 탐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김일엽의 시 작품 전체를 주요 분석대상으로 삼는 한편 그가 생산한 논설을 비교대상으로 삼아 전기적 사실, 사회문화적 의미맥락과의 상관관계를 고려하여 작품의 가치를 증명하였다.
    김일엽은 한국 최초의 근대적 여성문학가였음에도 불구하고 그간 여성문화 연구자들에 의해 일부 언급되었을 뿐, 문학 특히 시 작품에 있어서는 거의 논의되지 못했다. 본 연구자는 그의 시가 본격적 논의에서 소외된 이유를 다음 세 가지로 파악하였다. 그것은 ① 70여 편이 넘는 작품량에도 불구하고 시집을 발간한 적 없다는 점, ② 삶의 이력에 집중된 세간의 호기심이 작품에 대한 공정한 평가 분위기 형성을 어렵게 한 점, ③ 남성중심 문학 논리에 의해 폄하된 점 때문이다. 그러나 창작 전 시기에 걸쳐 그의 시는 신선한 비유체계, 개성적인 시상, 형식미에 대한 세심한 배려, 다듬어진 시구와 언어조탁 등 시사가 주목해야 할 미학적 특성을 갖추고 있다. 이는 사상과 종교의 영향력을 도식적으로 반복해온 결론에서 벗어날 필요성을 시사한다.
    본 연구가 ‘신(新)감각’, ‘신(新)감성’, ‘신(新)윤리’라는 분석 키워드를 설정한 것은 과도한 주제중심의 해석을 피하기 위함이었다. 또한 관련 자료에서 추출한 근거들을 토대로 생활, 문화, 역사, 예술에 대한 김일엽의 지향이 미학적으로 수렴된 측면을 찾기 위함이기도 하다. 김일엽은 봉건적 권위주의, 남성중심 문화, 제국주의의 억압에 저항하며 여성해방운동을 주장하였다. 잡지 『신여자(新女子)』 창간(1920.4.)과 편집에의 몰입 등은 남성이 독점한 언어문화 배경에서 여성적인 것을 강화하려 노력한 증거이다. 여러 장르에 걸쳐 김일엽의 이름이 명시된 논설 혹은 명시되지는 않았으나 강력하게 추정되거나 영향력이 확인되는 『신여자』의 담론들은 탈 남성적 의도를 예술적 언어로 장치화한 시 작품 내 ‘신(新)감각’, ‘신(新)감성’, ‘신(新)윤리’ 수사들과의 연계를 입증할 풍부한 자료를 담고 있었다.
    김일엽의 시 전 작품의 시사적 위상 및 사회문화적 의미에 대한 고찰은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① 김일엽의 시를 기존의 시사(詩史)가 일반화한 낭만주의적 분석틀에서 벗어나 여성주의적 입장에서 다시 해석하였다. 여성주의적 해석 틀은 삶에 변혁을 가져온 출가 과정과 인식변화, 불교 시 창작 추동력에 대해 새로운 시야를 열어주었다고 본다. ② 『신여자』의 담론을 비교 텍스트로 삼아 시 작품 내재성 해석의 근거를 삼았다. 근대문학이 계몽적 합리성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계몽적 이성의 타자로서 규정되어 왔던 여성성의 의미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것이기도 하다. ③ 시 작품 내 다양한 표현 방식을 분석하여 그가 어떤 감성적, 문학적 수사를 동원하여 여성 가치를 구성하는지 고찰하였다. 그의 시 전반에서 자연스러운 구어체 사용, 연의 구분, 자연물로의 정서 전이, 음수율 고려 등 근대시의 성격을 발견하였다. ④ 1920년대 시적 감성에 대한 새로운 해석 틀을 제공하였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자는 1년의 연구기간 동안 크게 두 종류의 연구결과물을 산출하였다. 첫 번째 결과물은 학술 논문 「‘신(新)감각’, ‘신(新)감성’, ‘신(新)윤리’- ‘신여자(新女子)’의 출현과 김일엽의 시(詩)」(『한국문예비평연구』제59집,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 2018.09.30.)이다. 본 논문은 김일엽의 출가 전 시 작품 50여 편을 대상으로 삼아 근대적 주체성 확립과 자기해방의 키워드로 재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구체적 목차를 살펴보면 먼저 ‘서론’에 이어, ‘1920년대 시 담론과 김일엽의 시’를 비교분석한 후 ‘‘신여자(新女子)’의 주체성과 시적 주제의 분화’라는 주제 하에서 ‘(1) 사회적 권리와 주체성, (2) 신개인주의와 사랑의 윤리, (3) 종교적 ‘큰 자아’와 주체성’이라는 하위 소주제를 분석한 후 ‘결론’을 내렸다. 논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본 논문은 김일엽을 시를 분석하기 위해 근대여성의 주체성, 낭만적 사랑, 불교 입문 등의 하위 주제와 전환적 생애사의 인과성을 확인하였다. 먼저 여성 주체의 권리와 독립적 자아 확립은 온전한 인격체 실현을 위한 일차적 동인이었다. 다음으로 사랑이라는 보편 개념에 당시 새로운 가치와 윤리로 대두한 근대적 평등 개념을 적용한 새로운 시적 감성을 제시하였다. 마지막으로 출가 이전 작품에서는 현실적 자아로부터 종교적 자아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마주한 인간적 문제를 참신한 시적 기교와 결합시켰다. 이를 종합하면 근대적 감성과 윤리를 과감하고 긍정적인 감각으로 표현한 그의 시 세계는 종교적 지향을 통해 한층 확장된 주체성 확립의 가능성을 열었다. 이상의 내용은 출가 전과 출가 후 시세계 간 연속성을 마련하기 위한 근거가 되어 선시 중심의 후기 시세계에 대해 진전된 분석시각을 마련하리라 기대한다.
    두 번째 결과물은 김일엽의 생애와 작품을 알리는 답사와 강연 프로그램이다. 김일엽은 출가 후 입적하기까지 생애 중·후반부를 충남 예산 수덕사에서 지냈음에도 이러한 사실과 정보는 그다지 지역사회 시민들에게 대중적 인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고려할 때 본 프로그램은 지역사회 문화인물을 이해할 뿐 아니라 지역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한 선구적 계기를 마련하였다고 자평한다. 프로그램의 참가자는 김일엽에 대해 관심을 갖는 충남 예산, 홍성 지역 주민, 학생들이었으며 답사 지역은 견성암, 환희대를 포함한 수덕사 일원이었다. ‘김일엽과 불교’는 일엽 문중 ○○스님이 ‘불교문화와 수덕사’는 ○○○ ○○인문도시단장이 맡아 대중적이면서도 전문적인 강연을 하였다. 참가자는 강연과 동시에 불교의 정통 다도를 체험한 후 프로그램에 높은 만족도를 나타낸 바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자는 이상의 연구 성과를 학교 내·외 학습과 체험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기회를 만들어 활용할 예정이다. 연구결과물은 본 연구자가 재직 중인 충남 ○○대학교의 교양 과목 〈명저 읽기〉, 〈창의적 글쓰기〉 중 시 부분 수업 자료로 활용 중이다. 또한 재학생들의 교양수준 제고와 심책 읽기 능력 향상을 위해 운영 중인 비교과 프로그램으로 쓰이는 중이기도 하다. 나아가 사회에 족적을 남긴 충청 지역 여성 인물의 삶과 문화사적 의미를 연계하여 지역 여성의 자아 정체성을 확립, 고양하려는 지역 문화프로그램 ‘충청 여성의 삶과 문화’ 등에 적용시키고 있다.
  • 색인어
  • 김일엽, 근대적 주체성, 근대 여성, 근대적 감성과 윤리, 낭만적 사랑,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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