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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식민지 서적출판문화와 딱지본 대중소설의 작가 연구 : 철혼 박준표, 남송 송완식, 녹동 최연택을 중심으로
A study on Colonial book publishing culture and author of Ddakjibon Popular Novels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신진연구자지원사업(인문사회)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7-S1A5A8-2017S1A5A8019919
선정년도 2017 년
연구기간 3 년 6 개월 (2017년 05월 01일 ~ 2020년 10월 31일)
연구책임자 배정상
연구수행기관 연세대학교(미래캠퍼스)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지금까지 본격적으로 다루어진 바 없는 딱지본 대중소설의 작가 삼인과 그들의 저술·출판 활동에 대한 연구를 통해 식민지 서적출판문화의 특수한 양상을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본 연구가 주목한 딱지본 대중소설의 작가는 바로 철혼(哲魂) 박준표(朴埈杓), 남송(南宋) 송완식(宋完植), 녹동(綠東) 최연택(崔演澤)이다. 이들 작가들은 흔히 부르는 딱지본 대중소설뿐만 아니라 상당한 수준의 근대소설을 발표하기도 했고, 수양, 문예, 척독, 농업, 사회과학, 사전 등 다양한 종류의 저술활동을 통해 독자 계몽에 주력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딱지본 대중소설의 ‘작가’에 주목한 연구를 찾기는 쉽지가 않다. 그 이유는 첫째, 딱지본 대중소설의 작가를 하나의 독립된 연구대상으로 다루거나 그가 남긴 텍스트 전반을 정리·분석하기에는 관련한 자료를 수집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체로 딱지본 대중소설의 작가들은 필명으로 활동하였으며, 판권지에는 작가보다 판권을 소유한 출판사주의 이름이 명시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다. 둘째, 딱지본 대중소설은 본격적인 예술적 창작물이라기보다는 근대 자본주의 생산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상품으로서의 성격이 강하다. 이러한 성격으로 말미암아 오늘날 연구자들은 딱지본 대중소설의 작가를 독립된 연구 대상으로 다루는 데에 비교적 인색했다.

    결국, 본 연구는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딱지본 대중소설의 작가 삼인을 근대문학연구의 장 안에 새롭게 포함시키고, 식민지 서적출판문화의 특수한 면모를 이해하기 위한 코드로 활용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그들이 남긴 저술 텍스트 목록을 실증적인 검토를 통해 제시하고, 저술 텍스트의 소개 및 주요 딱지본 대중소설의 분석을 시도하고자 한다. 또한 각각의 작가가 행한 나름의 저술 활동이 식민지 서적출판문화의 장 안에서 어떠한 특수한 맥락과 위치를 갖는지 분석해 보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는 지금까지 소외되어 왔던 딱지본 대중소설 작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한편, 식민지 서적출판문화의 다층적 성격을 드러내는 데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기대효과
  • 본 연구의 기대효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기존 연구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딱지본 대중소설의 작가들을 발굴·복원하여, 식민지 작가들의 다채로운 문학 활동 모습을 입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다. 박준표, 송완식, 최연택은 신문이나 잡지를 중심으로 활약했던 작가와는 달리 주로 단행본 출판 시장에서 나름의 대응과 모색의 길을 걸었던 작가들이다. 본 연구는 신문, 잡지, 단행본 등 다양한 자료들을 섭렵하여 개별 작가의 저작 활동을 총 정리하고, 그들의 저작활동이 독서의 대중화에 기여하는 한편 영화, 연극, 음반 등 당대의 대중문화와 밀접한 영향 관계 안에서 이루어진 것임을 자료를 통해 실증해 내고자 한다. 또한 그들이 저술한 문학 이외의 책 또한 연구의 대상 안에 포함시켜 그들의 작업을 근대 서적출판문화의 맥락 안에 위치시키고자 한다. 이처럼 딱지본 대중소설의 작가 연구는 당시 문학 장착 주체의 다층적 성격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둘째, 식민지 문학시장에서 딱지본 대중소설이 지닌 의미와 역할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딱지본 대중소설은 당시 대중의 기호와 욕망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거나 새로운 근대의 유행을 확산시키기도 하였다. 새롭게 형성된 식민지 자본주의 시스템 속에서, 딱지본 대중소설은 생산과 유통, 소비의 과정에서 매개된 하나의 상품으로서의 성격이 강하다. 이러한 가운데 딱지본 대중소설은 자연스럽게 수용, 매개, 번역, 번안, 상호텍스트로서의 특성을 갖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준표, 송완식, 최연택의 소설은 딱지본 대중소설이 지닌 일반적 특성을 공유하면서도, 나름의 독특한 문학적 실험을 시도하였다는 특징을 지닌다. 따라서 이에 대한 연구는 딱지본 대중소설에 대한 편견을 재고하고, 한국근대문학사에서 딱지본 대중소설의 위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문학 연구의 경계를 넘어 역사, 서지, 광고, 출판 등 다양한 학문 분야를 연구 범위 안에 포함시켜 다룸으로써 근대 문학 연구의 새로운 방법을 제시할 수 있다. 본 연구는 다양한 사료를 수집하여 세 인물의 생애와 활동을 복원하고, 그들이 남긴 저술 텍스트 목록을 실증적인 연구 방법을 통해 제시하고자 한다. 이처럼, 개별 작가의 텍스트 목록을 확정하고, 소개하는 데에는 당시 신문이나 단행본에 수록된 출판사 발행 서적 광고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매일신보』, 『동아일보』, 『조선일보』, 『시대일보』, 『중외일보』 등의 신문 광고란을 면밀히 검토하고, 개별 단행본의 실제 원본을 직접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고자 한다. 또한 각 작가의 단행본 서적들은 주로 영창서관, 동양대학당, 문창사 등에서 발행되었는데, 이들 출판사와의 관련성 역시 중요한 연구의 대상이 된다. 이러한 간학문적 연구 방법은 기존 문학텍스트 중심의 근대 문학 연구의 지평을 확장시키고, 후속 연구를 활성화 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연구요약
  • 본 연구는 철혼 박준표, 남송 송완식, 녹동 최연택 삼인의 개별 작가를 중심으로, 각 작가와 관련된 다양한 근대 미디어 자료를 실증적인 태도로 수집·정리하고자 한다. 또한 각 작가들이 출판한 다양한 서적들의 서지사항 및 소장처를 밝히고, 주요 텍스트의 분석을 통해 식민지 문학시장 및 서적출판문화 속에서의 의미를 드러내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 다음과 같은 추진전략을 수립하였다.
    첫째, 총독부 자료, 신문 기사, 잡지 기고문 등 모든 관련 정보를 수집하여 각 인물의 생애와 문학 활동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한다.
    둘째, 신문, 잡지, 단행본 등 근대 미디어의 서적 광고를 통해 각 인물들의 저작 텍스트 목록을 정리하고, 전국 각지에 산재한 각 텍스트의 실물을 직접 확인하여 작성한 목록을 확정한다.
    셋째, 그동안 연구되지 않았던 단행본 자료를 최대한 수집하여 소개하고, 주요 작품에 대한 상세한 분석을 통해 식민지 문학시장 및 서적출판문화의 특수한 성격을 드러낸다.

    ■ 1차년도 : 철혼(哲魂) 박준표(朴埈杓)

    철혼 박준표는 『의문』, 『사랑의 꿈』, 『사랑의 싸홈』, 『비행의 미인』, 『운명』, 『월미도』, 『윤심덕일대기』, 『강명화설움』, 『애루몽』, 『어머니』 등 20여편의 딱지본 대중소설과 『(현대청년)수양독본』, 『최신일선척독』, 『십분간연설집』, 『신식양잠급양봉법』, 『문예개론』, 『농촌청년의 활로』, 『무산대중의 문화적사명』 등 다양한 계몽 서적을 출판한 인물이다. 그밖에도 경성 소년지도자 연합회의 ‘오월회’의 간부로 활동하며, 『새별』, 『우리소년』, 『소년반도』, 『선명』, 『영데이』, 『오월』, 『문화생활』 등 어린이 잡지의 발행에 관여하기도 했다. 특히, 그가 남긴 딱지본 대중소설은 당시 대중의 기호와 욕망을 영민하게 반영하고 있으며, 나머지 다양한 저술출판활동은 식민지 시기 문학시장과 서적출판문화를 살펴보는 데 유용한 자료가 될 수 있다.

    ■ 2차년도 : 남송(南宋) 송완식(宋完植)

    남송 송완식은 1910년대 후반 조선에서 상영된 할리우드 영화 <명금(The Broken Coin)>을 번역한 소설 『명금』, 추리소설 『의문의 시체』, 토론체소설 『만국대회록』, 인물전기인 『독일황제 카이제루실기』, 『장작림실기』, 『손일선』, 재담집 『익살주머니』 등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저술·발행하였다. 또한 『현대노동문제』, 『이십세기매도론』 등 사회과학서, 타고르 번역 시집 『고통의 속박』, 법률상식 『법률보감』 등을 출간하였고, 『최신 백과신사전』, 『최신 일선대자전』, 『신수 한일선대사전』, 『실용 선화대사전』 등 다양한 사전을 편찬하기도 했다. 특히, 『의문의 시체』는 초창기 본격 추리소설로서의 가치를 지니며, 단행본에서는 보기 드문 삽화 게재 소설이라는 점에서 특색이 있다. 소설가, 번역가, 출판인, 사전편잔자 등으로 활약한 남송 송완식에 대한 연구는 식민지 시기 서적 출판문화의 독특한 일면을 드러내는 데 중요한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3차년도 : 녹동(綠東) 최연택(崔演澤)

    최연택은 초기에는 주로 『매일신보』에서 활동하였으며, 문창사(文昌社)라는 신생 출판사를 설립하여 경영한 전문 출판인이다. 그는 약관의 나이에 「김태자전(金太子傳)」을 『매일신보』에 연재하였으며, 「자신론(自信論)」, 「남녀동등론」, 「성공의 비결」 등 다수의 논설을 게재하였다. 또한 시, 각본, 소설사실담, 자서전, 단편소설 등 다양한 근대문학을 『매일신보』의 지면 안에서 실험한 바 있다. 이후 문창사를 설립한 그는 ‘사회소설’이라는 표제로 『단소』, 『죄악의 씨』를 직접 창작하여 발행하였고, 최초의 신어사전이라 평가되는 『현대신어석의』, 백대진과 함께 공역한 『(英鮮對譯)偉人의 聲』을 저술·출판하기도 했다. 3차년도에는 녹동(綠東) 최연택(崔演澤)의 생애와 저술 텍스트를 정리하고, 그의 저술출판활동이 지니는 문학사적 또는 사회문화적 의미에 대해 고찰해 볼 것이다. 문창사의 전문 경영인으로서의 그의 저술출판활동은 식민지 서적출판문화의 독특한 양상을 입체적으로 규명하는 데 효과적인 대상이 된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지금까지 한국 근대문학 연구에서 다루어지지 않았던 세 명의 딱지본 대중소설의 작가의 저술출판활동의 특징과 의미를 구체적으로 살피고자 하였다. 철혼 박준표, 남송 송완식, 녹동 최연택은 식민지 시기 딱지본 대중소설은 물론 무척 다양한 저술출판활동을 시도했던 인물이다. 이들에 대한 연구는 지금까지 정전 중심의 한국 근대문학 연구를 넘어 대중문학 및 식민지 서적출판문화의 다채로운 양상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 영문
  •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amine in detail the characteristics and meaning of the publishing activities of three writers of popular novels that have not been dealt with in the study of modern Korean literature until now. Cheolhon Park Joon-pyo, Namsong Song Wan-sik, Nokdong Choi Yeon-taek are characters who attempted not only popular novels but also various writing activities during the colonial period. Their research has been an opportunity to specifically confirm the diverse aspects of popular literature and colonial book publishing culture beyond the study of modern Korean literature centered on the canon.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지금까지 본격적으로 다루어진 바 없는 딱지본 대중소설의 작가 삼인과 그들의 저술·출판 활동에 대한 연구를 통해 식민지 서적출판문화의 특수한 양상을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본 연구가 주목한 딱지본 대중소설의 작가는 바로 철혼(哲魂) 박준표(朴埈杓), 남송(南宋) 송완식(宋完植), 녹동(綠東) 최연택(崔演澤)이다. 이들 작가들은 흔히 부르는 딱지본 대중소설뿐만 아니라 상당한 수준의 근대소설을 발표하기도 했고, 수양, 문예, 척독, 농업, 사회과학, 사전 등 다양한 종류의 저술활동을 통해 독자 계몽에 주력한 바 있다. 한편, 송완식과 최연택은 직접 출판사를 설립·운영한 독특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딱지본 대중소설의 ‘작가’에 주목한 연구를 찾기는 쉽지가 않다. 그 이유는 첫째, 딱지본 대중소설의 작가를 하나의 독립된 연구대상으로 다루거나 그가 남긴 텍스트 전반을 정리·분석하기에는 관련한 자료를 수집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체로 딱지본 대중소설의 작가들은 필명으로 활동하였으며, 판권지에는 작가보다 판권을 소유한 출판사주의 이름이 명시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다. 둘째, 딱지본 대중소설은 본격적인 예술적 창작물이라기보다는 근대 자본주의 생산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상품으로서의 성격이 강하다. 이러한 성격으로 말미암아 오늘날 연구자들은 딱지본 대중소설의 작가를 독립된 연구 대상으로 다루는 데에 비교적 인색했다.
    결국, 본 연구는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딱지본 대중소설의 작가 삼인을 근대문학연구의 장 안에 새롭게 포함시키고, 식민지 서적출판문화의 특수한 면모를 이해하기 위한 코드로 활용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그들이 남긴 저술 텍스트 목록을 실증적인 검토를 통해 제시하고, 저술 텍스트의 소개 및 주요 딱지본 대중소설의 분석을 시도하고자 했다. 또한 각각의 작가가 행한 나름의 저술 활동이 식민지 서적출판문화의 장 안에서 어떠한 특수한 맥락과 위치를 갖는지 분석해 보고자 했다. 이러한 연구는 지금까지 소외되어 왔던 딱지본 대중소설 작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한편, 식민지 서적출판문화의 다층적 성격을 드러내는 데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는 지금까지 한국 근대문학 연구에서 다루어지지 않았던 세 명의 딱지본 대중소설의 작가의 저술출판활동의 특징과 의미를 구체적으로 살피고자 하였다. 철혼 박준표, 남송 송완식, 녹동 최연택 삼인은 식민지 시기 딱지본 대중소설은 물론 무척 다양한 저술출판활동을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작가로서의 면모나 작품들을 다룬 본격적인 연구는 이루어진 바 없다. 이들 삼인의 딱지본 대중소설 및 저술출판활동에 관한 연구는 딱지본 대중소설 및 식민지 서적출판문화의 일면을 이해하기 위한 구체적인 시도가 된다.
    철혼 박준표는 일관된 원칙을 갖고 딱지본 대중소설의 장 안에서 나름의 소설 실험을 꾸준하게 진행한 작가이다. 그는 외국소설이 가지고 있는 장르문학의 특성을 발 빠르게 도입하고, 근대소설의 표현과 기법을 딱지본 대중소설에 반영하였다. 또한 신소설의 동떨어진 시대감각을 현대적으로 각색하고, 역사에 대한 관심을 확산시키며,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사건들을 소설화했다. 물론 이러한 작업이 자본주의 시장에서의 상품이라는 의미로 제한된 점은 아쉽지만, 그의 저술출판활동이 당시 서적출판문화에 상당한 활력을 불어 넣거나 독서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었음은 부인하기 어렵다.
    한편, 남송 송완식은 척박했던 식민지 서적출판문화의 장 안에서 장르와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저술출판활동에 매진했던 작가이자 출판인이었다. 그의 저술은 영화소설, 탐정소설, 영웅실기, 우화소설, 재담집 등 다양한 문학 작품부터, 실용서적, 사회과학서적, 사전편찬에 이르기까지 매우 방대한 영역을 아우르고 있으며, 몇몇 저술이 도달한 성취는 높이 평가할 만하다. 또한 문화적 사명감을 토대로 이루어진 그의 출판 활동은 식민지 서적출판문화의 장 안에서 독자들의 취미를 만족시키고, 지식과 교양을 확장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특히, 송완식의 문학 작품에는 비슷한 시기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 그의 출판인으로서의 역량이 잘 드러나는 특별함이 있다.
    녹동 최연택은 언론, 문단, 출판의 경계에서 나름의 개성 있는 저술출판활동을 시도했던 인물이다. 그는 신문이라는 매체에 다양한 글을 기고한 언론인이자, 문창사라는 출판사를 설립·경영한 출판인이었으며, 몇 편의 특색 있는 작품을 남긴 문학인이기도 했다. 그의 출판사 설립과 저술출판활동은 이윤추구보다는 사회운동으로서의 성격이 강하다. 특히, 그의 딱지본 대중소설이 ‘사회소설’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독특한 특징이며, 이 시기 딱지본 대중소설이 지닌 다채로운 성격을 드러내는 지표가 된다. 그가 남긴 몇 편의 소설에는 경계인으로서의 개성이 잘 드러나 있다.
    결국, 철혼 박준표, 남송 송완식, 녹동 최연택 삼인은 유학생 지식인 중심의 주류 문단에서 벗어나 식민지 서적출판시장에서 적극 활동한 독특한 개성을 지닌 인물이다. 이들의 저술활동은 딱지본 대중소설에 머물지 않고, 백과사전, 어휘사전을 비롯한 다양한 기획의 서적 출판을 아우르고 있다. 또한 송완식과 최연택은 직접 출판사를 설립 운영하며 독서 대중의 확산 및 식민지 서적출판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기도 했다. 이들에 대한 연구는 지금까지 정전 중심의 한국 근대문학 연구를 넘어 대중문학 및 식민지 서적출판문화의 다채로운 양상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본 연구는 이미 두 차례 국내 최고 권위의 KCI 학술지 게재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우선 1차년도에 진행된 연구의 경우, 지난 2019년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이 발행하는 『대동문화연구』 107호에 「딱지본 대중소설의 작가 철혼 박준표 연구」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바 있다. 한편 2차년도에 진행된 연구의 경우, 지난 2020년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발행 『민족문화연구』 89호에 「출판인 송완식 문학 연구」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바 있다. 3차년도에 진행된 연구 성과는 논문으로 작성 중이며, 올해 투고할 예정이다. 한편, 본 연구자는 올 상반기 지금까지의 연구 성과들을 모아 『근대 미디어와 한국문학의 외연』(가제)이라는 제목의 단행본을 출간할 예정이다. 이때 본 사업의 연구 성과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 색인어
  • 식민지 서적출판문화, 딱지본 대중소설, 작가, 철혼(哲魂) 박준표(朴埈杓), 남송(南宋) 송완식(宋完植), 녹동(綠東) 최연택(崔演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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