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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문학공간의 종교성
A study on religiousness in Eurasian literary 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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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7S1A5A2A01023243
선정년도 2017 년
연구기간 2 년 (2017년 07월 01일 ~ 2019년 06월 30일)
연구책임자 김영란
연구수행기관 한신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하나의 대륙에 다양한 민족들과 종교 문화적 경향이 혼재해있는 유라시아 공간으로서의 러시아 문학에 나타난 종교성에 대해 고찰하고자 한다. 유라시아 공간인 러시아의 유럽 지역 작가들(Russian writers)과 북아시아 지역 부랴트 작가들(Buriatian writers)의 텍스트를 대상으로 각각의 지역에 나타난 종교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유라시아 문화공간의 패러다임 속에서 그 사상적 의미를 고찰하려는 시도이다. ‘유라시아 문학 공간’(Eurasian literary space)이란 러시아가 유라시아 대륙으로서의 정체성을 지니고 있으며 다수의 유럽계(슬라브족)와 소수의 북아시아계(부랴트족) 여러 민족들이 수 백 년 이상 공존하고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 다가올 한반도 통일 시대 우리가 유라시아 대륙으로 진출하기 위해 직접적으로 연결되어있는 해당 지역의 문화와 민족, 사상을 이해하고자하는 첫걸음이기도 하다. 구체적인 연구목표는 유라시아 정체성을 지닌 러시아문학의 종교성을 살펴보는 바 유럽지역을 대표하는 ‘주류’ 러시아 작가인 도스토예프스키와 파스테르나크, 그리고 아시아지역을 대표하는 ‘비주류’ 부랴트 작가인 바토자바이와 에르드이네예프의 문학을 통해 각각의 지역과 민족에서 종교성이 어떻게 구체화되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이 때 유럽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코드는 ‘기독교’이며 북아시아 바이칼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코드는 ‘불교’인 바 이 또한 각각의 지역과 민족, 작가에게서 독특한 양태로 형상화된다. 본 연구 목표는 유라시아 공간으로서의 러시아 문학에 나타난 종교성의 다양한 양태를 분석함으로써 그를 통한 일련의 불변항 및 의미 구축 과정을 규명하고, 궁극적으로는 유라시아 문학공간에 나타난 종교성의 이론적 토대와 훗날 러시아/유라시아 문화모형(cultural model) 연구 확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자 함이다.
  • 기대효과
  • 가. 본 연구는 유라시아 문학공간에 나타난 종교성을 문학예술적, 역사문화적, 종교철학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있다는 점에서 타문화 이해를 보다 확장시킬 수 있을 것이다.
    나. 본 연구의 주제가 타 영역에서 연구된 다양한 담론을 포괄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학, 문화인류학, 심리학, 사회학, 정신의학 등 타 학문 분야와의 학제간 연구가 가능하다.
    다. 도스토예프스키와 파스테르나크, 바토자바이와 에르드이네예프는 세계 문학사에서 그리고 지역 문학사에서 각각 중요한 위치를 점하는 작가들이므로 연구 결과는 학부 수업과 대학원에서 해당 강의의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라. ‘비주류’ 시베리아 소수민족인 부랴트족 출신 작가들의 현대문학에 대한 국내 최초의 연구이며 러시아 학계에서 조차 부랴트 문학에 대한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고려할 때 본 연구의 결과물은 해당 지역 문화와 민족을 이해하는 데에 디딤돌이 될 것이다.
    마. 북아시아 토착민족 출신 작가들과 러시아 문학의 상호텍스트적 관계에 관한 강의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바. 현재 국내에서 유라시아적 정체성을 지닌 러시아 문학 공간의 총체적인 종교성 연구는 많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바 이후 해당 연구가 진척, 확장되는 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사. 본 연구결과물은 문학텍스트에 나타난 종교성을 연구하는 국내외 연구자들이 하나의 분석 모델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아. 본 연구의 주제는 향후 종교 모티브로 한 문학텍스트의 연구방법론 및 문학 속 종교성을 분석하기 위한 연구모델로 제시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으로써 문학/문화를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교육 지침서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자. 본 연구를 통해 공개적으로 제공된 분석 틀과 자료들은 서로 다른 문화권의 종교성을 연구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차. 러시아 문화에서 다양한 시공간을 통해 구체화된 종교성을 비교․분석한 본 연구의 결과물은 이후 러시아 문화모형(cultural model)에 대한 연구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다.
    카. 본 연구 결과물은 대학에서 ‘종교와 문학’, ‘유라시아 종교학’, ‘러시아 문화의 이해’, ‘시베리아 지역 문학 연구’, ‘20세기 부랴트 문학 연구’, 러시아 문학텍스트의 종교성 연구’ 등과 같은 강의의 개설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
  • 연구요약
  • 본 연구는 유라시아 공간인 러시아의 유럽 지역과 북아시아 지역 문학에 나타난 종교성에 관한 개념 및 가치 체계를 고찰하고자 함이다. 첫째, 19세기 도스토예프스키와 20세기 파스테르나크의 텍스트를 중심으로 유럽-러시아 지역(европейская часть России) 작가들의 종교성을 살펴볼 것인 바 기독교/정교가 주요 코드이다. 둘째, 20세기 부랴트 작가인 바토자바이와 에르드이네예프의 텍스트를 중심으로 아시아-러시아 지역(азиатская часть России)출신 작가들의 종교성을 살펴볼 것인 바 불교/샤머니즘이 주요 코드이다.
    유라시아적 정체성을 지닌 러시아문화공간의 종교적 사상과 이미지들은 다의적이며 복합적, 융합적이다. 러시아는 지리적으로는 유럽과 아시아에 걸친 유라시아 국가이지만 문화적으로는 거의 일방적으로 서구 유럽의 영향 하에 있다. 그래서 러시아를 지칭할 때 흔히 '아시아'를 제외한 '유럽'지역을 의미하는 바 이 때 문화는 러시아인을 포함한 동슬라브족의 문화와 러시아정교문화인데 그들의 범신론적 자연관과 러시아 정교 신앙에 근거한 이중신앙적 요소가 그 특징이다. 이와 같은 유럽-러시아 문학공간의 종교성은 기독교/정교가 주도적이며 대표 작가는 도스토예프스키와 파스테르나크이다. 러시아문학은 기독교적이며(Захаров, Дунаев) 세계와 인간에 대한 종교 철학적 관점은 19세기에 형성되었는데 특히나 도스토예프스키 창작에서 명확하게 드러나는바 이 때 작가의 예술 도덕적 세계관은 ‘기독교적 인식’과 긴밀히 연관되어있다. 20세기 러시아문학에서 유대인 출신 작가 파스테르나크의 세계관 역시 기본적으로 ‘그리스도교적’이며 이는 러시아정교 혹은 러시아종교철학(20세기초)과 밀접한 관련을 맺는 바 특히 불멸 사상은 그의 작품전체에 걸쳐 나타나는 테마이다.
    러시아 공간의 80%를 차지하는 북아시아의 대표 토착민족인 몽골 부랴트족에게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불교/샤머니즘이며 이 두 종교가 긴밀하게 상호 융합된 특징을 지닌다. 이 지역의 불교 및 샤머니즘은 민간계층의 살아있는 종교로서 정서적 불안 해소와 삶의 희망을 북돋우면서 민중들의 유대를 강화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부랴트인 출신 작가 바토자바이와 에르드이네예프는 현대 부랴트 문학을 포함한 북아시아 지역의 문학공간을 대표한다. 바토자바이 문학의 종교성이 주로 불교 모티브를 중심으로 설화적 원형이 드러나는데 반해 에르드이네예프 문학은 불교적 색채를 중심으로 샤머니즘적 원형이 주도적으로 나타난다. 두 작가의 문학공간에 나타난 종교적, 문화적, 역사적 다양성 및 독창성 연구는 유라시아 문화공간의 정체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게 될 것이다.
    본 연구는 유라시아 문학공간의 유럽지역과 북아시아지역의 다양한 종교성을 살펴봄으로써 문화적 혼종성이 내재해있는 러시아 문화를 총체적으로 이해하고자하는 시도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하나의 대륙에 다양한 민족들과 종교 문화적 경향이 혼재해있는 유라시아 공간으로서의 러시아 문학에 나타난 종교성에 대한 것이다. 러시아의 유럽공간의 작가들(Russian writers)과 북아시아공간의 부랴트 작가들(Buriatian writers)의 텍스트를 대상으로 각각의 지역에 나타난 종교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유라시아 문화공간의 패러다임 속에서 그 사상적 의미를 고찰하려는 첫 시도이다. 다가올 유라시아 대륙 진출을 대비하여 해당 지역의 문화와 민족, 풍습을 이해하고자하는 첫걸음이기도 하다.
    유라시아 정체성을 지닌 러시아문학의 종교성을 살펴보기 위해 유럽지역을 대표하는 러시아 작가인 도스토예프스키와 파스테르나크, 그리고 북아시아지역을 대표하는 부랴트 작가인 바토자바이와 에르드이네예프의 문학을 통해 각각의 지역과 민족에서 종교성이 어떻게 구체화되는지 알아보았다. 이 때 유럽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코드는 ‘기독교/정교’이며 북아시아 바이칼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코드는 ‘샤머니즘/불교’인데 이 또한 각각의 지역과 민족, 작가에게서 독특한 양태로 구체화됨을 알 수 있었다.
    기독교/정교가 주도적 유럽공간의 종교성을 대표하는 작가로는 도스토예프스키와 파스테르나크가 있다. 러시아문학은 ‘기독교적’이며, 세계와 인간에 대한 종교 철학적 관점은 19세기에 형성되었는데 특히나 도스토예프스키 창작에서 명확하게 드러난다. 이 때 작가의 종교적 세계관은 ‘기독교적 인식’과 긴밀히 연관되어있다. 도스토예프스키에 따르면 러시아 정교만이 진정한 윤리와 질서의 기초인 그리스도의 성스러운 이미지를 보존해왔다. 이처럼 작가의 문학의 종교성은 그리스도 형상에 의해 구체화된다. 20세기 러시아문학에서 유대인 출신 작가 파스테르나크의 세계관 역시 기본적으로 ‘기독교적’이며 이는 러시아정교 혹은 러시아종교철학(20세기초)과 밀접한 관련을 맺는다. 파스테르나크 창작의 이념을 가리켜 흔히 ‘기독교적 범신론’으로 규정한다. 스체푼에 따르면, 파스테르나크는 세계와 자연의 모든 현상에 인간적 특징을 선사함으로써 자연과 삶속의 모든 것을 신화(神化)하는데, 이 때 인간은 신의 형상에 따라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파스테르나크의 창작은 초기의 범신론적 특징을 거쳐, <닥터 지바고>를 포함한 후기에는 ‘삶의 드라마의 참여자’로서 민중의 운명과 역사에 희생적으로 참여하고, 삶의 기쁨과 비극의 모든 면면을 아우른 채 삶을 열광적으로 받아들이는데, 이 또한 그리스도 형상을 통해서이다.
    러시아 공간의 80%를 차지하는 북아시아의 대표 토착민족인 몽골 부랴트족에게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불교/샤머니즘이며 이 두 종교가 긴밀하게 상호 융합된 특징을 지닌다. 이 지역의 불교 및 샤머니즘은 민간계층의 살아있는 종교로서 정서적 불안 해소와 삶의 희망을 북돋우면서 민중들의 유대를 강화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부랴트인 출신 작가 바토자바이와 에르드이네예프는 현대 부랴트 문학을 포함한 북아시아 지역의 문학공간을 대표한다. 소비에트 시대를 살았던 바토자바이는 시대적 상황으로 인해 종교성이 상대적으로 약하며 주로 역사성을 중심으로 인물 형상을 통해 드러낸다. 바토자바이 문학의 종교성은 주로 불교적 특성을 지닌 인물 형상이나 모티브를 통해 드러난다. 그에 반해 현대 생존 작가인 에르드이네예프 문학은 종교성이 강하게 나타나며 불교적 색채를 중심으로 샤머니즘적 특성이 주도적이다. 두 작가의 문학공간에 나타난 종교적, 문화적, 역사적 다양성 및 독창성 연구는 유라시아 문화공간의 정체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본 연구 결과 러시아의 유럽공간와 북아시아공간에서 드러난 종교성이 각각 기독교/정교와 샤머니즘/불교로 주도적인 대표종교가 서로 다르다는 기반 하에서 동일 공간 속 작가들이라도 시대에 따라, 작가 개개인의 창작 경향에 따라 서로 크고 작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라시아 문학공간의 종교성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또한 공통된 특성으로 ‘구원’과 ‘조화’에의 강렬한 열망을 나타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영문
  • This study is about the religious character shown in Russian literature as a Eurasian space that is a mixture of different ethnicities and religious and cultural trends on one continent. It is the first attempt to examine the religious nature of Russia's European writers and North Asian writers, and further explore its ideological implications in the paradigm of Eurasian cultural space. It is also the first step toward understanding the culture, ethnicity and customs of the region in preparation for its upcoming expansion into the Eurasian continent.
    To look at the religious nature of Russian literature with Eurasian identity, Dostoevsky and Pasternak, the Russian writers representing the European region, and Buryat writers Bartozavai and Erdneyev, representing the North Asian region, looked at how religion embodies in their respective regions and peoples. At this time, the cultural code representing the European region is "Christian/Orthodoxy" and the cultural code representing the North Asian Baikal region is "Shamanism/Buddhist," which can also be seen as embodied in a unique pattern in each region, ethnicity and writer.
    The authors representing the religious nature of Christian/ Orthodox European space include Dostoevsky and Pasternak. Russian literature is "Christian," and religious and philosophical views of the world and humans were formed in the 19th century, especially in the creation of Dostoevsky. At this time, the author's religious world view is closely linked to 'Christian awareness'. Only Russian Orthodoxy has preserved the sacred image of Christ, the basis of true ethics and order, according to Dostoevsky. As such, the religious nature of the author's literature is embodied by the Christ figure. In Russian literature in the 20th century, Pasternak's view of the world is also "Christian," which is closely related to Russian Orthodox or Russian religious philosophy. It refers to the ideology of the creation of Pasternak, which is often defined as "Christian panism." According to Scepoon, Pasternak myths everything in nature and life by giving human characteristics to all phenomena of the world and nature, for at this time man was created according to the figure of God. Pasternak's creation, through its early pan-theological features, was later a 'participant in the drama of life' including Dr. Zhivago, a victim of the destiny and history of the masses, and an enthusiastic embrace of life, encompassing all aspects of life's joys and tragedies, also through Christ figures.
    It is Buddhism/Shamanism that plays the most important role in Mongolia's Buryat people, who account for 80 percent of Russian space, and the two religions have closely interconnected characteristics. Buddhism and Shamanism in the region are living religions of the private class, which play a role in strengthening the people's bond while helping to ease emotional instability and boost the hope of life. Buryatian-turned-writer Batozavai and Erdneyev represent literary spaces in the North Asian region, including modern Buryat literature. Batozavai, who lived during the Soviet era, has a relatively weak religious character due to the period situation, and is mainly revealed through character figures centered on historicality. The religious nature o fBatojabai literature is mainly manifested through figures or motifs with Buddhist characteristics. On the other hand, modern-day surviving author Erdinieev's literature has strong religious character and is led by Shamanistic characteristics, focusing on Buddhist color. The study of religious, cultural, historical diversity and originality in the literary space of the two authors helps to understand the identity of Eurasian cultural space.
    This study shows that even writers in the same space differ from one another depending on the times and the writer's individual tendency under the foundation that the religious faith revealed in Russia's European and Northern Asian spaces is different, respectively, from Christian/Orthodoxy and Shamanistic/Buddhist. Nevertheless, we could see that the religious nature of Eurasian literary space plays a more important role than any other region and also represents a strong desire for" salvation" and" harmony" with common characteristic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유라시아 공간인 러시아의 유럽 지역과 북아시아 지역 문학에 나타난 종교성에 관한 개념 및 가치 체계를 고찰하고자 함이었다. 첫째, 19세기 도스토예프스키와 20세기 파스테르나크의 텍스트를 중심으로 유럽-러시아 지역(европейская часть России) 작가들의 종교성을 살펴보았는데 기독교/정교가 주요 코드였다. 둘째, 20세기 부랴트 작가인 바토자바이와 현존작가 에르드이네예프의 텍스트를 중심으로 북아시아-러시아 지역(азиатская часть России)출신 작가들의 종교성을 살펴보았는데 불교/샤머니즘이 주요 코드였다.
    연구 결과, 유라시아적 정체성을 지닌 러시아문학공간에서 ‘종교성’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때 종교적 사상과 이미지들은 다의적이며 복합적, 융합적인 바 더 나아가 동일 공간의 작가들의 종교성 역시 다양했다. 러시아를 지칭할 때 흔히 '아시아'를 제외한 '유럽'지역을 의미하는 바 이 때 문화는 러시아인을 포함한 동슬라브족의 문화와 러시아정교문화이다. 그들의 종교성은 범신론적 자연관과 러시아 정교 신앙에 근거한 이중신앙적 요소가 특징인 바 이러한 독특성 종교성/기독교성은 문학공간에서도 드러난다.
    이렇게 유럽-러시아 문학공간의 종교성은 기독교/정교가 주도적이며 대표 작가는 도스토예프스키와 파스테르나크이다. 러시아문학은 ‘기독교적’이며(Захаров, Дунаев) 세계와 인간에 대한 종교 철학적 관점은 19세기에 형성되었는데 특히나 도스토예프스키 창작에서 명확하게 드러나는바 이 때 작가의 종교적 세계관은 ‘기독교적 인식’과 긴밀히 연관되어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러시아인의 종교적 본성과 러시아 정교의 특성을 깊이있게 묘사한다. 그에 따르면 러시아 정교만이 진정한 윤리와 질서의 기초인 그리스도의 성스러운 이미지를 보존해왔다. 이때 그의 문학의 종교성은 그리스도 형상에 의해 형상화된다. 20세기 러시아문학에서 유대인 출신 작가 파스테르나크의 세계관 역시 기본적으로 ‘기독교적’이며 이는 러시아정교 혹은 러시아종교철학(20세기초)과 밀접한 관련을 맺는 바 특히 불멸 사상은 그의 작품전체에 걸쳐 나타나는 테마이다. 파스테르나크 창작의 이념을 가리켜 흔히 ‘기독교적 범신론’으로 규정한다(Данилкина). 스체푼에 따르면, 파스테르나크는 세계와 자연의 모든 현상에 인간적 특징을 선사함으로써 자연과 삶속의 모든 것을 신화(神化)하는 바 이 때 인간이란 신의 형상에 따라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파스테르나크의 창작은 초기의 범신론적 특징을 거쳐, <닥터 지바고>를 포함한 후기에는 ‘삶의 드라마의 참여자’로서 민중의 운명과 역사에 희생적으로 참여하고, 삶의 기쁨과 비극의 모든 면면을 아우른 채 삶을 열광적으로 받아들이는데, 이 또한 그리스도 형상을 통해서이다.
    러시아 공간의 80%를 차지하는 북아시아의 대표 토착민족인 몽골 부랴트족에게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불교/샤머니즘이며 이 두 종교가 긴밀하게 상호 융합된 특징을 지닌다. 이 지역의 불교 및 샤머니즘은 민간계층의 살아있는 종교로서 정서적 불안 해소와 삶의 희망을 북돋우면서 민중들의 유대를 강화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부랴트인 출신 작가 바토자바이와 에르드이네예프는 현대 부랴트 문학을 포함한 북아시아 지역의 문학공간을 대표한다. 소비에트 시대를 살았던 바토자바이는 시대적 상황으로 인해 종교성이 상대적으로 약하며 주로 역사성을 중심으로 인물 형상을 통해 드러낸다. 바토자바이 문학의 종교성은 주로 불교적 특성을 지닌 인물 형상이나 모티브를 통해 드러난다. 그에 반해 현대 생존 작가인 에르드이네예프 문학은 종교성이 강하게 나타나며 불교적 색채를 중심으로 샤머니즘적 특성이 주도적이다. 두 작가의 문학공간에 나타난 종교적, 문화적, 역사적 다양성 및 독창성 연구는 유라시아 문화공간의 정체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본 연구 결과 러시아의 유럽공간와 북아시아공간의 종교성은 오랜 세월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종교가 각각 기독교/정교와 샤머니즘/불교로서 서로 다르다는 점과 그 기반 하에서 동일 공간 속 작가들이라도 시대에 따라, 작가 개개인의 창작 경향에 따라 서로 크고 작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라시아 문학공간의 종교성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또한 공통된 특성으로 ‘구원’과 ‘조화’에의 강렬한 열망을 나타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는 유라시아 문학공간의 유럽지역과 북아시아지역의 다양한 종교성을 살펴봄으로써 문화적 혼종성이 내재해있는 러시아 문화를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그 첫걸음으로서의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가. 본 논문에서 다루는 유라시아 문학공간의 종교성은 세계 종교문화의 양대 축인 기독교와 불교를 그 대표 코드로 갖고 있는 러시아의 유럽 지역과 아시아 지역의 문학 텍스트를 살펴봄으로써 현대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공론화하고 인문학적 시각에서 성찰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나. 본 연구는 유라시아 문학공간에 나타난 종교성을 문학예술적, 역사문화적, 종교철학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있다는 점에서 타문화 이해를 보다 확장시킬 수 있을 것이다.
    다. 본 연구의 주제가 타 영역에서 연구된 다양한 담론을 포괄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학, 문화인류학, 심리학, 사회학, 정신의학 등 타 학문 분야와의 학제간 연구가 가능하다.
    라. 본 연구결과물은 문화/문학텍스트에 나타난 종교성을 연구하는 국내외 연구자들이 하나의 분석 모델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마. 본 연구의 주제는 향후 종교 모티브로 한 문학텍스트의 연구방법론 및 문학 속 종교성을 분석하기 위한 연구모델로 제시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으로써 문학/문화를 전공하고자하는 학생들의 교육 지침서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바. 본 연구를 통해 공개적으로 제공된 분석 틀과 자료들은 서로 다른 문화권의 종교성을 연구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사. 현재 국내에서 유라시아 문학공간으로서의 러시아 문학에 나타난 다양한 종교성에 대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바 이후 해당 연구가 진척, 확장되는 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아. ‘비주류’ 시베리아 소수민족인 부랴트족 출신 작가들의 현대문학에 대한 국내 최초의 연구이며 러시아 학계에서 조차 부랴트 문학에 대한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고려할 때 본 연구의 결과물은 지역 문화와 민족을 이해하는 데에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
    자. 러시아 문화에서 다양한 시공간을 통해 구체화된 종교성을 비교․분석한 본 연구의 결과물은 이후 러시아 문화모형(cultural model)에 대한 연구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다.
    카. 본 연구 결과물은 기존의 강의 유형에서 탈피하고 최근의 현대문예학 경향을 반영하는 강의 교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러시아 문학 및 문화의 이해도를 심화시키는 강의 교재로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타. 본 연구 결과물은 대학에서 ‘종교와 문학’, ‘러시아 문화의 이해’, ‘러시아 문학 연구’, ‘19세기 러시아 문학 연구’, ‘20세기 러시아 문학 연구’, ‘러시아 문학텍스트의 종교성 연구’ 등과 같은 과목의 개설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
    파. 본 연구의 대상인 도스토예프스키와 파스테르나크, 바토자바이와 에르드이네예프는 세계 문학사와 러시아문학사에서 그리고 부랴트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는 작가들이므로 연구 결과는 학부 수업과 대학원에서 해당 강의의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하. 부랴트 작가들과 러시아 문학과의 상호텍스트적 관계에 관한 강의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 색인어
  • 종교성, 기독교, 러시아 정교, 불교, 샤머니즘, 도스토예프스키, 파스테르나크, 시베리아, 바이칼, 부랴트, 바토자바이, 에르드니네예프, 문화혼종, 소수민족, 전통, 자연, 러시아문학, 유라시아 문학, 상호텍스트성, 현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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