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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한국 근대 문학과 여성성의 좌표 -여성 잡지를 중심으로
Modern Korean Literature and Feminine Standard: Focusing on Women Magazines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신진연구자지원사업(인문사회)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7S1A5A8021892
선정년도 2017 년
연구기간 1 년 (2017년 05월 01일 ~ 2018년 04월 30일)
연구책임자 최정아
연구수행기관 경희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이 연구는 여성 잡지를 중심으로 한국 근대 문학의 양상과 특질을 젠더적 층위에서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러한 연구는 한국 문학의 근대성 담론이 서구 문명의 충격파 속에서 중층적인 담론과 텍스트를 생산하고 있다는 점, 국가적 경계를 넘나들면서 보편성과 특수성을 담지하고 있다는 점, 정치 사회적인 측면에서 첨예한 갈등을 낳았던 지점들과는 별도로 예술담론의 층위에서 조우하는 면면들이 있다는 점에 토대를 둔다. 특히 기존의 근대성 담론을 통괄하는 단선적인 논리에서 벗어나 전방위적인 시선에서 담론 및 텍스트의 중층구조들을 살피고 그 내적 의미망들을 젠더적 층위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 기대효과
  • 이 연구는 기존의 동일화된 근대성 담론이 지닌 문제성 뿐 아니라 페미니즘적 시각이 지닌 도식성에서 탈피하여 궁극적으로 문예 비평의 새로운 접근법으로서의 페미니즘 ‘시학’의 가능성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페미니즘 논의의 향방을 작가적 성별이 아닌 텍스트의 젠더 층위로 선회할 때, 성 정치학적 담론으로서의 페미니즘적 정체성의 한계 혹은 작가와 작품의 분리에 대한 페미니즘 입장의 우려도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관점은 한국 근대 문학 담론의 전개 과정 속에서 보여지는 남성성/여성성 혹은 남성적/여성적 구도들에 대한 이항대립적 시각이 아닌 그것들 간의 복합적인 관련 양상들을 재독해할 수 있는 기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러한 논의가 문학이 담보한 예술성의 심층구도 혹은 텍스트의 중층구도를 살필 수 있을 때 한국 근대 문학 작품에서 보여지는 기호학적/재현론적 여성에 대한 논의뿐 아니라 여성적인 메타포들을 의미화해낼 수 지점이 될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 연구요약
  • 20세기 초 동아시아 근대화 담론은 ‘여성’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보편성과 특수성을 획득한다. 서구 문명의 충격파 속에서 문명화 지표의 한 축으로서 호명된 ‘여성’은 전통적인 구도에서 소거되었던 것들을 포괄하면서, 담론을 주도하는 지배적인 목소리와 이를 둘러싸고 파생되는 주변의 목소리들을 다층적으로 살펴볼 필요성을 제기한다. 특히 근대화 담론이 식민지 담론과 밀접한 상관성을 지닌 한국의 경우, 그러한 역학관계들이 드러나는 중층적인 담론 및 텍스트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근대 문명의 이상적 지표를 띠고 호출되는 ‘신여성’은 시의성을 띠며 다채롭게 명명되지만, 그들의 자리는 시대가 부여한 젠더 규범 속에서 불안정하게 흔들린다. 그러나 그러한 와중에 드러나는 그들의 분열적인 목소리는 오히려 식민지 조선의 근대화 담론이 지닌 중층성을 살피는 기제로서 유의미하게 작동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발간된 여성 잡지들은 주목을 요한다.
    󰡔여자계(女子界)󰡕와 󰡔신여자(新女子)󰡕가 여성 필진을 통해 여성적인 공론의 장을 마련했음에도 불구하고 저간의 사정으로 단명한 반면, 󰡔신여성(新女性)󰡕, 󰡔여성(女性)󰡕의 경우에는 개벽사와 조선일보라는 물적 토대 속에서 지속적인 여성 담론을 창출해냈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특히 󰡔신여성(新女性)󰡕의 경우 잡지명으로도 상징되듯이 주 독자층을 여학생으로 상정하는 한편 1920~30년대 문화적 담론장 속에서 신여성 담론을 이끌고 갔다면, 󰡔여성(女性)󰡕은 1930년대 말 전시체제기까지 지속하면서 이 시기 식민 권력에 의해 젠더화된 여성 담론의 한 축을 구성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신여성(新女性)󰡕은 이른바 조선의 근대화 지표로서 상정된 ‘신여성’ 현상 전반을 아우르는 담론 기제를 형성한다. 시대적 이상에 따라 신여성에 대한 기대를 표출하는 한편으로 주필진이 남성이었던 만큼 남성적 시선에 의해 규율화된 범주 속에 신여성의 젠더 정체성을 부여한다. 󰡔여성(女性)󰡕은 식민 권력의 규율담론 속에서 기존의 신여성 담론을 국가적 효용성의 차원으로 수렴시키는 한편 이상적 지표로 삼은 동양적 근대 담론 속에 신여성의 젠더 정체성을 규제하고자 한다. 그러나 그러한 지배적인 담론 속에서도 내발적인 여성적 목소리들은 텍스트의 중층을 형성하며 남성적 동일성의 담론으로 환원되지 않는다.
    이러한 면면들은 식민지 근대 담론을 구성하는 주체들이 자신을 구성해가는 과정에서 보이는 자기 테크놀로지로서 의미화 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그러한 관점에서 󰡔신여성(新女性)󰡕과 󰡔여성(女性)󰡕이 지닌 다층적 담론들은 시대적 흐름 속에서도 지속적인 해석의 지평을 열어주는 유의미한 기제들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이 연구는 여성 잡지를 중심으로 한국 근대 문학의 양상과 특질을 젠더적 층위에서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러한 연구는 한국 문학의 근대성 담론이 서구 문명의 충격파 속에서 중층적인 담론과 텍스트를 생산하고 있다는 점, 국가적 경계를 넘나들면서 보편성과 특수성을 담지하고 있다는 점, 정치 사회적인 측면에서 첨예한 갈등을 낳았던 지점들과는 별도로 예술담론의 층위에서 조우하는 면면들이 있다는 점에 토대를 둔다. 특히 기존의 근대성 담론을 통괄하는 단선적인 논리에서 벗어나 전방위적인 시선에서 담론 및 텍스트의 중층구조들을 살피고 그 내적 의미망들을 젠더적 층위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20세기 초부터 동아시아 근대화 담론에서 화두가 된 것이 ‘여성’ 혹은 ‘여성적인 것’의 호출이라는 판단에 근거한다. 이는 기존의 페미니즘적 시각과 공유하는 지점이 있으면서도, 단순히 성정치학적 차원에서 벗어나 ‘여성’으로 은유화된 것들을 다각적으로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다. 즉, 근대 초기 문명화 지표의 한 축으로 여겨졌던 한 성(sex)으로서의 ‘여성’ 뿐 아니라, 기존의 구도에서 의미화되지 못하거나 폄하된 상태로 ‘여성적인 것’으로 일컬어졌던 것들이 ‘여성’으로서 명명되고 호출되는 지점들을 포괄하면서 그 기저에 있는 패러다임을 분석해 보고자 하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 설 때, 특히 문화 예술 담론 및 텍스트에서 보여지는 여성 형상들 혹은 여성적인 것들에 대해 주목할 필요성이 생긴다. 한국 문학의 근대성 담론을 논할 때 다각적인 접근에도 불구하고 종국에는 도식적인 결론으로 일종의 허무주의에 빠지게 되는 것은 서구 근대화론, 식민지 근대화론, 영향관계론등과 같은 접근 방식들이다. 부정할 수 없는 세계사적 흐름 속에서 지극히 이분법적인 틀로, 반복적인 결론에 이르게 되는 논의들은 분명 비생산적인 측면이 있다. 그보다는 그러한 역학관계들 속에서 다층적으로 구성되는 (시대적인)예술성의 코드들, 힘의 논리 너머에 있는 문화 예술적인 기류들을 열린 눈으로 바라봐야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입장에서 본 연구는 현재의 근대성 담론을 만들어낸 기저로서 다음의 세가지 지점을 예각화해보고자 한다. 첫째, 당대 예술 담론들을 통해 모더니티의 젠더를 살핀다. 둘째, 남녀 지식인 담론과 작품 형상화의 문제를 통해 텍스트의 젠더를 살핀다. 셋째, 그러한 담론 및 텍스트들을 통해 여성성의 층위를 살핀다.
  • 영문
  • In the early 20th century, the modernization discourse of the East Asia gained its universality and specialty by the keyword, ‘women.’ Being named as an indicator of civilization from the waves of Western civilization, ‘women’ suggest necessity to take a multi-layered look at the dominant voice leading the discourse and the surrounding voices that are derived from it. Considering that the modernization discourse is closely associated with the colonial discourse in the field of the Korean literature, we need to pay attention to the multi-layered discourses and texts in which such dynamics are played out.
    The “new women,” an ideal indicator of modern civilization, is timely named in a variety of ways; however their position fluctuates unsteadily, operated under the gender rule which are granted by the era. However, their divisive voice from the process is rather significant as an opportunity to examine the multi-layered modernization discourse of the colonial Korea. Women’s magazines, which had been continuously published in this respect, require attention.
    Whereas Female System (Yŏjagye) and New Women (Shinyŏja) were short-lived, despite establishing a public place of feminist discourse by female writers, New Women (Shinyŏsŏng) and Women (Yŏsŏng) continuously had produced feminist discourse financially and culturally supported by Kaebyŏk-sa and Chosŏn-ilbo. In particular, New Women led this new women’s discourse in the cultural discourse within the 1920s and 1930s, and Women, which was consistently published by the end of the 1930s, constituted an axis of gendered women’s discourse by the colonial power in this period.
    New Women formed a discourse that encompassed the entire “new women” phenomenon, which was introduced as an indicator of modernization of the colonial Korea. In addition to expressing the expectation of the new women according to the age, and the gendered identity of the new women is granted in the category regulated by the masculine gaze, as the main writers of the magazines are male. Women aims to regulate the gendered identity of new women in its modern discourse within East Asia, which is an ideal index, while converging the existing discourse of the new women into the level of national utility in the disciplinary discourse of the colonial power. However, despite such a dominant discourse, introverted female voices have formed the layers of text and are not reduced to a discourse of masculine equality.
    These elements can be understood as the self-technology that can be seen in the colonial/modern discourse. In this sense, the multi-layered discourses of New Women and Women are meaningful mechanism that can open up the horizon of literary interpretation even today.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근대 초기 여성의 호출은 지극히 서구를 염두해 두면서 일종의 문명 지표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여성의 존재 방식 자체보다는 가정 및 국가의 ‘개조’라는 측면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따라서 각국의 미래 비전에 따라 많은 격변이 있었는데, 그러한 과정에서 호출된 여성들은 오히려 스스로의 내면 담론들을 만들어간다. 특히 주체로서의 여성적 자의식은 동아시아를 휩쓴 노라이즘과 함께 새로운 지표들을 만들어낸다. 국가적 경계를 넘어 남성 담론의 틈 속에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내는 여성 선각자들의 목소리와 텍스트 형상화 문제는 서구/남성/근대 담론이 지닌 동일성의 축을 넘는 전위적인 지점들이기에 주목을 요한다. 이러한 담론들이 다층적인 목소리로 구현된 여성 잡지 속 텍스트의 면면을 인물, 서사구조, 스타일이라는 세 지점에서 논의하고자 한다. 이를테면, 각각의 텍스트 속에서 여성 인물이 지닌 특이성뿐 아니라 이러한 인물들이 상징 질서 속에서 부유하고 번민하는 과정의 서사화 문제는 당대 시대상을 전경화함으로써 부각되고 있는 바 이러한 내재적 흐름들이 지닌 특이성을 규명해보고자 한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 학문적·사회적 기여도
    • 한국 문학의 주요 구성체로서 여성 텍스트에 대한 관심 증대: 이 연구는 그간 근대 문학 연구에서 주요하게 다루어지지 못했던 여성 텍스트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을 통해 근대 문학 담론에 대한 균형 잡힌 시선을 제시하고 그 저변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문학 연구 방법론으로서 페미니즘 시학의 새로운 조명: 그간 한국 근대 문학에 접근하는 방법론으로서 페미니즘 이론이 보여준 공과를 직시하고 성 정치학적 도식성에서 탈피한 미학적 층위를 제시함으로써 페미니즘 시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 한국 근대성 담론에 대한 주체적 접근 촉구: 기존의 근대성 담론을 통괄하는 단선적인 논리에서 벗어나 전방위적인 시선에서 담론 및 텍스트의 중층구조들을 살피고 그 내적 의미망들을 살핌으로써 서구적 동일성 담론에서 벗어난 주체적인 관점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 교육과의 연계 활용 방안
    • 대학 교육에서의 활용: 이 연구를 통해 얻은 성과들은 대학의 문학 전공 및 교양 교육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공자는 물론 비전공 학생들에게도 한국 근대 문학/담론 및 여성 텍스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여성 혹은 여성 문학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관련 내용을 교과 과정을 통해 활용한다. 나아가 국문학 전공 대학원 과정에서도 활용함으로써 근대문학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 사회 교육에서의 활용: 현재적 관점에서 여성 문학은 우리 사회의 젠더 문제에 대한 관심과 사회적 요구에 부응해 다각적인 시선을 제시할 수 있는 실증적 토대로 생각된다. 따라서 이 연구를 통해 얻은 성과들을 출판하고, 시민 강좌 및 인문학 강좌 등에 활용함으로써 인문학의 성과를 대중적으로 확산시키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 색인어
  • 여성잡지, 여성성, 근대성, 여성 담론, 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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