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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판본 소설에 대한 서구인의 시선 연구
A Study on the Westerners' eyes about Seoul Blocked Novels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9-S1A5A2A01-2019S1A5A2A01050203
선정년도 2019 년
연구기간 3 년 (2019년 07월 01일 ~ 2022년 06월 30일)
연구책임자 서혜은
연구수행기관 경북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이 연구의 목적은 프랑스·영국·러시아에 소장된 경판본 소설과 경판본 소설을 저본으로 영문으로 번안된 작품을 대상으로 19세기 말 조선에 머물렀던 서구인들의 경판본 소설에 대한 시선을 고찰하는 것이다. 현전하는 경판본 소설은 54종인데, 프랑스 국립 동양 기메 박물관 내 도서관과 동양언어문화대학 도서관에 46종, 영국 도서관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 동방학 연구소에 각각 27종이 확인된다. 프랑스·영국·러시아에 소장된 경판본 소설은 플랑시·사토·애스턴이 수집한 것으로 이들은 모두 조불·조영·조러 수호통상조약 이후 조선에서 외교관을 지냈으며 중국학과 일본학을 전공한 동양학자이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플랑시는 37종의 경판본 소설을 소장했으며 인류학자 샤를 바라가 조선에 방문했을 때도 경판본 소설의 수집에 도움을 주었으며 자신의 서기관 모리스 쿠랑에게 경판본 소설에 대한 해제 작업을 종용하기도 했다. 사토와 애스턴 역시 경판본 소설에 대한 인식이 남달랐는데 이러한 면모는 사토가 <황운전>과 <양풍전>을 읽었다는 기록과 애스턴이 <장화홍련전>과 <임진록>에 대해 논의한 논문에서 확인된다. 그러나 플랑시의 경우 조선에서 중국의 세력을 견제하고 사토와 애스턴이 러시아의 세력을 견제하기 위해 파견된 외교관이었기에 경판본 소설에 대한 시선 역시 제국주의 열강의 통치 문화의 일부로 인식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면모는 󰡔프랑스의 외무부 문서󰡕와 사토가 쓴 일기 그리고 애스턴의 논문을 통해 확인된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 조선에 머물렀던 알렌·랜디스·게일과 같은 선교사의 시선은 플랑시·사토·애스턴과는 상이하다. 이들은 <춘향전><흥부전><심청전><홍길동전><백학선전><홍길동전>의 경판본 소설을 영문으로 번안했다. 번안의 목적은 경판 <춘향전><흥부전><심청전><홍길동전><백학선전><홍길동전>이 조선의 문학과 문화의 표상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제국주의 열강의 입장에서 통치를 위해 조선에 머물렀던 플랑시·사토·애스턴과 달리 알렌·랜디스·게일은 종교의 이념에 따라 조선인과 조선의 문학과 문화를 존중했다. 이러한 견해가 알렌이 쓴 󰡔Korea Tales󰡕의 서문에 제시되어 있다. 그리고 랜디스는 고아 구호 활동을 하고 고아원을 운영하고 야학을 개설할 정도로 아동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했다. 그리고 동요와 민담을 채록하여 영문으로 번안 작품을 거친 후 미국에 알릴 정도로 그의 조선의 아동과 문학에 대한 애정은 상당했다.
    이처럼 19세기 말 조선에 머문 서구인들의 경판본 소설에 대한 시선은 상이하다. 프랑스·영국·러시아에 소장된 경판본 소설에 대한 자료 조사도 이루어졌고 알렌·랜디스·게일이 영문으로 번안한 경판본 소설에 대한 논의도 진행된 바 있다. 또한 19세기 말 조선에 머문 서구인들의 시와 노래에 대한 연구도 이루어졌다. 하지만 경판본 소설에 대한 서구인의 시선에 대한 연구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기에 본격적인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 기대효과
  • 1. 경판본 소설의 대중성 입증
    19세기 말 조선에 머물렀던 서구인들이 경판본 소설을 수집하여 소장하고 영문으로 번안했던 것은 경판본 소설이 성행하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고전소설은 방각본으로 간행되면서 대중화되었는데 완판본보다 경판본이 먼저 간행되었다. 경판본 소설은 18세기 후반에 간행되기 시작해서 19세기 상당히 흥행했고 20세기 초에는 한남서림에서 백두용이 다시 간행했다. 플랑시·사토·애스턴과 같은 외교관을 비롯하여 선교사 알렌·랜디스·게일의 경판본 소설에 대한 관심은 경판본 소설의 대중성을 입증한다.
    2. 동아시아 목판 인쇄 기술의 세계적 가치 재조명
    목판 인쇄가 발달했던 동아시아와 달리 서구 유럽에서는 15세기부터 활자 인쇄가 시작되면서 목판 인쇄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므로 19세기 말 조선에 머물렀던 서구의 지식인들은 경판본 소설을 포함하여 목판본 서적들을 적극적으로 수집했다. 이러한 서구인들의 목판본 서적에 대한 관심은 모리스 쿠랑과 제임스 게일의 저술에 제시되어 있다. 그러나 이들은 조선의 목판 인쇄 기술은 궁극적으로 중국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입증을 취하고 있지만 쿠랑은 그의 저술에서 조선의 목판 인쇄 기술이 더 우수하다고 했다. 본 연구가 성공적으로 수행된다면 동아시아 목판 인쇄 기술의 우수성을 재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3. Ernest Mason Satow의 조선 문화 인식에 대한 연구
    어니스트 메이슨 사토(1843~1929)는 조선에 머무르면서 수집한 경판본 소설을 영국도서관에 기증한 인물로 윌리엄 조지 애스턴과 함께 일본에서 외교관을 지낸 영국의 일본학 연구자이다. 그는 조선에 머물면서 <황운전>과 <양풍운전>과 같은 경판본 소설을 읽었고 조선의 인쇄 문화에 대한 연구도 진행했고 그가 남긴 일기와 편지도 상당하다. 하지만 국내에서 사토에 대한 연구는 본격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 본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사토의 조선 문화 인식에 대한 연구는 이루어질 것이다.
    4. <옥인기연><왕랑반혼전><조웅전><숙향전> 연구
    연구의 대상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국립 기메 동양 예술 박물관 내 도서관에 소장된 8권 8책의 필사본 <옥인기연>과 동화사에서 간행된 사찰본 <왕랑반혼전> 그리고 동양언어문화대학 도서관에 소장된 2권으로 분권되어 간행된 경판 <숙향전>과 영국도서관 소장 31장본 <조웅전>의 자료를 확보했다. <왕랑반혼전>을 제외한 나머지 세 작품은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이본이기에 개별 작품의 이본 연구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5. 경판본 소설 전집 간행
    현전하는 경판본 소설은 대부분 󰡔영인고소설판각본전집󰡕1~5권에 수록되어 있다. 그러나 이 자료들은 대체로 1/4크기로 축소되어 영인되어 있으며 그 상태도 좋지 않아 원전 해독에 어려움이 많다. 연구 대상을 수집하기 위해 프랑스·영국에 소장된 경판본 소설의 자료는 확보해 두었고 러시아에 소장된 자료를 조사할 예정이다. 해외에 소장된 경판본 소설의 수는 방대하기에 경판본 소설의 자료가 제대로 수집된다면 충분히 경판본 소설 전집을 간행할 수 있을 것이다.
    6. 서구 유럽의 한국학 발전에 기여
    본 연구의 대상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프랑스의 동양언어문화대학, 파리 7대학 한국학과와 콜레주 드 프랑스를 방문하여 한국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들을 만날 수 있었다. 연구 자료를 조사하고 확보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경판본 소설의 존재를 알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지속적인 과정은 궁극적으로 현재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는 유럽의 한국학 전공 학생들에게 도움이 됨과 동시에 향후 한국학 발전에도 일조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7. 학부 교양 및 전공과 대학원 수업의 활용 가능성
    본 연구의 대상으로 삼은 자료들이 확보되었을 경우 영문으로 번안된 작품들은 학부와 대학원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학부의 전공 수업에서는 해외에 소장된 경판본 소설의 자료를 통해 19세기 소설사의 모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며 대학원 수업에서는 조사한 자료를 제시하여 원전의 강독과 논문 작성에 활용할 수 있다. 󰡔영인고소설판각본전집󰡕에 수록된 자료들은 학부생들과 대학원생들이 판독하기가 쉽지 않다. KRPIA에서 완판본 소설과 함께 경판본 소설의 원전과 한역된 자료를 제시하고 있지만 작품의 수는 한정되어 있다. 해외에 소장된 경판본 소설의 자료가 모두 확보된다면 경판본 소설의 연구가 더욱 진전될 수 있다.


  • 연구요약
  • 본 연구는 프랑스·영국·러시아·독일·미국 등지에 소장된 경판본 소설과 경판본 소설을 저본으로 하여 간행된 영문으로 번안된 작품을 대상으로 19세기 말 경판본 소설에 대한 서구인의 시선을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와 같은 연구의 목적에 도달하기 위해 19세기 말 서구인들의 경판본 소설의 소장 양상과 경판본 소설의 영문 번안 양상에 대한 논의를 전개한 후 최종적으로 경판본 소설에 대한 서구인의 인식을 고찰하고자 한다. 3단계로 진행되는 본 연구의 구체적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프랑스·영국·러시아·독일·미국 등지에 소장된 경판본 소설을 대상으로 서구인의 경판본 소설의 소장 양상과 이에 내포된 의미에 대한 고찰이다. 19세기 말 경판본 소설은 대중성을 확보하고 있었고 그 당시 서구에서는 목판 인쇄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샤를 바라·콜랭 드 플랭시·어니스트 메이슨 사토·윌리엄 조지 애스턴과 같은 서구 지식인들은 경판본 소설을 적극적으로 수집했다. 이들이 수집하고 소장한 경판본 소설을 분석했을 때 <임진록><임장군전><삼국지><소대성전><양풍운전><조웅전><장경전><적성의전>은 모두 소장하고 있었다. 그리고 플랑시 소장본의 경우 중국 번안소설과 분권으로 간행된 작품의 비중이 많았다. 이러한 내용을 중심으로 19세기 말 서구인의 경판본 소설의 소장 양상과 의미에 대해 고찰할 계획이다.
    둘째, 경판본 소설을 저본으로 영문으로 번안된 작품들을 대상으로 경판본 소설의 영문 번안양상과 독자의식에 대한 고찰이다. 19세기 조선에 머물렀던 선교사인 알렌·랜디스·게일은 경판 <춘향전><흥부전><심청전><홍길동전><백학선전><임장군전>을 <CHING YUH AND KYAIN OO-The Trials of Two Heavenly Lovers><HYUNG BO NAHL BO-Or, The Swallow-King's Reward><CHUN YANG-The Faithful Dancing-Girl Wife><SIM CHUNG-The Dutiful Daughter><HONG KIL DONG-Or, The Adventures of an Abused Boy><A Pioneer of Korean Independence><Paik Hak Sun><Heung-Poo Jun><Hong Kil Tong Chun>으로 번안했다. 그러므로 알렌·랜디스·게일은 경판 <춘향전><흥부전><심청전><홍길동전><백학선전><임장군전>의 독자로 규정지을 수 있다. 알렌의 번안 작품의 경우 부제가 제시되어 있는데 이는 알렌이 작품에 대해 의미를 부여한 측면이라 생각된다. 랜디스와 게일이 영문으로 번안한 작품 역시 원전과 동일하지는 않다. 그러므로 경판본 소설의 원전과 비교하는 작업을 통해 19세기 말 조선에 머물렀던 선교사 알렌·랜디스·게일이 영문으로 번안한 구체적인 양상과 독자의식을 고찰할 계획이다.
    셋째, 경판본 소설에 대한 서구인의 인식에 대한 고찰이다. 19세기 말 조선에 머물렀던 샤를 바라·콜랭 드 플랑시·모리스 쿠랑·어니스트 메이슨 사토·윌리엄 조지 애스턴·제임스 게일이 경판본 소설을 수집하고 영문으로 번안했던 것은 그 당시 경판본 소설이 대중성을 확보하고 있었기에 가능한 현상이다. 그러나 그들이 조선에 머물렀던 목적이 다른 것처럼 경판본 소설에 대한 시선 역시 상이할 것으로 생각된다. 플랑시·사토·애스턴은 제국주의 열강의 문화 통치 수단으로, 알렌·랜디스는 조선 독서문화의 표상으로, 쿠랑·게일은 장르적으로는 미숙하지만 진귀한 목판본으로 인식했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내용을 중심으로 서구인의 경판본 소설의 소장 양상과 의미 그리고 경판본 소설의 영문 번안 양상과 독자의식을 통해 고찰한 내용을 토대로 19세기 말 경판본 소설에 대한 서구인의 시선을 고찰할 계획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이 연구의 목적은 프랑스, 러시아, 영국에 소장된 경판본 소설에 대한 서구인의 시선을 고찰하는 것으로 세 단계로 전개된다.
    첫째, 프랑스, 러시아, 영국에 소장된 경판본 소설에 대한 연구이다. 프랑스, 러시아, 영국에 소장된 경판본 소설은 19세기 말 조선을 방문했던 외교관이자 동양학자들에 의해 수집된 것이다. 그리고 프랑스, 러시아, 영국에는 국내에 소개된 바 없는 <숙향전><양풍전><임진록><조웅전>이 소장되어 있다.
    둘째, 영문으로 번안된 경판본 소설에 대한 연구이다. 알렌, 랜디스, 게일과 같은 선교사들은 경판본 소설을 자국민에게 전파할 목적으로 영문으로 번안하여 출간했다. 특히 알렌은 경판본 소설의 내용을 적극적으로 변개하여 영문으로 번안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셋째, 경판본 소설에 대한 서구인의 시선에 대한 연구이다. 19세기 말 조선을 방문한 서구인들 가운데 외교관이자 동양학자들은 주로 경판본 소설을 수집하는데 그쳤으나 선교사들은 영문으로 번안하여 출간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경판본 소설에 대한 서구인들의 시선은 상이하다.
    이와 같은 연구의 결과는 향후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측면에서 활용될 수 있다.
    첫째, <숙향전><양풍전><임진록><조웅전>의 이본 연구이다. 둘째, 알렌과 랜디스가 번안한 영문 설화에 대한 연구이다. 셋째, 게일이 번안한 고전소설에 대한 연구이다.




























  • 영문
  • This study examines the perspectives of Westerners on the Seoul block-printed novels that are held in France, Russia, and England. This study proceeds in three stages as follows.
    First, it is a study of Seoul block-printed novels in collections in France, Russia, and England. The Seoul block-printed novels in the collections of France, Russia, and England were collected by diplomats and oriental scholars who visited Jo-Seon at the end of the 19th century. And in France, Russia, and England, <Sukhyangjeon>, <Yangpungjeon>, <Imjinrok> and <Joungjeon>, which have never been introduced in Korea, are in the collections.
    Second, it is a study on the Seoul block-printed novels of translated into English. Missionaries such as Allen, Landis, and Gale translated the Seoul block-printed novels into English for the purpose of disseminating it to their own people. In particular, Allen is noteworthy in that he actively changed the contents of the Seoul block-printed novels and translated it into English.
    Third, it is a study on the Westerners' perspectives on the Seoul block-printed novels. Among the Westerners who visited Jo-Seon at the end of the 19th century, diplomats and oriental scholars mainly only collected Seoul-printed novels. However, the missionaries translated and published the Seoul block-printed novels into English. Therefore, Westerners' perspectives on the Seoul block-printed novels are different.
    The results of this study can be utilized in the following aspects in the future.
    First, it is a version study of <Sukhyangjeon> <Yangpungjeon> <Imjinrok> and <Joungjeon>. Second, it is a study of English folktales adapted by Allen and Landis. Third, it is a study on the Korean classic novel adapted by Gale.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이 연구의 목표는 프랑스·러시아·영국에 소장된 경판본 소설을 대상으로 소장과 번안 양상에 대한 고찰을 통해 서구인의 경판본 소설에 대한 시선을 고찰하는 것이다. 총 3년에 걸쳐 진행된 이 연구는 세 단계를 거쳐 진행했다.
    첫째, 프랑스·러시아·영국에 소장된 경판본 소설에 대한 연구이다. 현재 프랑스·러시아·영국의 박물관과 대학 내 도서관에는 상당수의 경판본 소설이 소장되어 있다. 프랑스의 국립기메동양예술박물관과 국립동양언어문화대학 내 도서관 그리고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의 도서관과 동방학 연구소, 영국 도서관에는 경판본 소설들이 소장되어 있다. 프랑스·러시아·영국에 소장된 경판본 소설은 19세기 말 조선을 방문했던 외교관 Victor Émile Marie Joseph Collin de Plancy(1853~1924), Ernest Mason Satow(1843~1929), William George Aston(1841~1911), Paul Georg von Möllendorff(1848~1901)에 의해 소장된 것이다. 이들은 외교관이기도 하지만 이미 중국와 일본에 대한 연구자들이기도 했다. 이들은 19세기 말 조선에 머물렀던 외교관이자 동양학자이기도 했기에 경판본 소설에 대한 감식안이 충분했고 서로 협력 및 연대 작업을 통해 서울을 중심으로 널리 성행했던 경판본 소설을 수집하여 자국으로 가지고 갈 수 있었다. 그리고 현재 프랑스·러시아·영국에 소장된 경판본 소설들은 대체로 온전한 상태로 잘 보관되어 있다. 특히 프랑스에는 조선 후기 간행된 경판본 소설의 대부분이 소장되어 있으며 영국에는 영웅소설이 상당 수 소장되어 있다. 프랑스에는 2권 2책의 <숙향전>이, 러시아에는 3권 3책의 <임진록>과 25장본 <양풍전> 그리고 31장본 <조웅전>이 소장되어 있는데, <조웅전>의 경우 영국도서관에도 소장되어 있는데 모두 국내에 구체적으로 소개되지 않은 유일본으로 보인다.
    둘째, 영문으로 번안된 경판본 소설에 대한 연구이다. 19세기 조선을 방문했던 외교관이자 동양학자들과 달리, 알렌·랜디스·게일과 같은 인물들은 조선에 머무는 동안 경판본 소설을 번안했다. 특히 알렌의 경우 경판본 소설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번안한 것으로 보인다. “SIM CHUNG”과 “CHING YUH AND KYAIN Oo”에서는 주인공의 출생담을 구체화하여 서사 문법의 정연성을, “HYUNG Bo AND NAHL Bo”에서는 놀부의 박사설에 제시된 민속 예능의 전문성을 축소하여 놀부의 패망과 징벌 서사에 엄정성을 확립했다. 그리고 “HONG KIL TONG”에서는 율도국 서사를 삭제하고 홍길동의 가정 내 수난과 그 극복 과정에 드러난 홍길동의 지략과 인간애 및 가족애를, “CHUN YANG”의 경우 이몽룡의 우월한 면모를 부각시키고 노골적이고 해학적인 언행이 제시된 사설들을 대폭 삭제하여 이몽룡의 행동 방식에 전형성과 진지성을 부각시켰다. 이처럼 알렌은 경판본 소설을 번안하는 과정에서 조선 민중의 경제적 궁핍 속에서 부각되는 가족애를 강조하고 조선인의 축첩과 중상모략 행위를 비판했으며 애정 서사에서는 남성 중심적 시선을 투영했다.
    셋째, 첫째와 둘째 연구를 통해 경판본 소설에 대한 서구인의 시선에 대한 종합적 고찰이다. 19세기 조선을 방문했던 외교관과 선교사들에 의해 경판본 소설을 본격적으로 수집되고 번안되었다. 이들이 경판본 소설을 수집하여 자국으로 가지고 가서 기증하여 현재까지 보관하고 있으며 적극적으로 영문으로 번안하여 출판을 한 것은 경판본 소설에 대한 인식이 남달랐기 때문이다. 특히 프랑스인인 플랑시와 쿠랑은 서로 협력 및 연대하여 플랑시가 수집 및 소장한 경판본 소설에 대한 해제 작업을 쿠랑이 진행하여 방대한 분량의 󰡔조선서지󰡕를 간행하기도 했다. 또한 선교사였던 알렌, 랜디스, 게일은 경판본 소설의 내용을 자국민에게 전파할 목적으로 영문으로 번안했다. 그러므로 경판본 소설에 대한 서구인의 시선은 수집 및 소장했던 외교관들과 영문으로 번안했던 선교사들 사이에는 변별되는 지점은 존재한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 연구결과

    1) 프랑스·러시아·영국 소장 경판본 소설 목록 작성
    이 연구는 프랑스·러시아·영국에 소장된 경판본 소설에 대한 서구인의 시선을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연구의 1년 차에는 프랑스·러시아·영국에 소장된 경판본 소설을 다시 조사하여 유럽에 소장된 경판본 소설의 특성을 분석하는 데 치중했다. 이와 같은 연구의 선행 작업으로 프랑스의 국립기메박물관 내 도서관, 국립동양언어문화대학교 내 도서관(BULAC),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 내 도서관과 동방학 연구소 그리고 영국도서관에 소장된 경판본 소설의 목록을 작성했다. 프랑스에 62종, 러시아에 37종, 영국에 32종이 소장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2) 유럽 내 경판본 소설의 소장 배경 분석
    경판본 소설을 본격적으로 수집한 Plancy·Satow·Aston·Möllendorff와 같은 유럽인들은 주로 19세기 외교관의 자격으로 조선을 방문했던 동양학자들이라는 점이 공통된다. 이들이 조선에서 경판본 소설을 수집할 수 있었던 것은 이미 19세기 전 이른 시기에 유럽 내 극동학 교육과 연구 기관이 형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또한 조선에 머물렀던 유럽 외교 인력들이 경판본 소설의 가치를 인식할 정도의 안목이 형성되어 있었으며 Plancy와 Courant 그리고 Aston과 Satow가 서로 협력했기 때문이다.
    3) 유럽 내 경판본 소설의 소장 양상 고찰
    현재 유럽 내 소장된 경판본 소설은 <조웅전>과 <심청전>의 비중이 많다. 그리고 프랑스에는 조선 후기 간행된 경판본 소설의 가장 많은 경판본 소설을 소장하고 있는 프랑스의 경우 <정수정전><강태공전><도원결의록><장자방전><제갈무후전><이해룡전><금수전><토생전·노섬상좌기>를 제외하고는 현전하는 경판본 소설이 모두 소장되어 있어 조선 후기 경판본 소설의 향유 문화를 반영하고 있다. 러시아의 경우 아직 국내에 소개된 바 없는 25장본 <양풍전>과 31장본 <조웅전>, 각 28장으로 구성된 3권 3책의 <임진록>이 소장되어 있다. 31장본 <조웅전>의 경우 영국도서관에도 소장되어 있다. 영국도서관에 소장된 경판본 소설은 대부분이 영웅소설이다.
    4) 알렌의 경판본 소설 번안 양상 고찰
    19세기 말 의료 선교사의 자격으로 조선을 방문한 알렌은 주로 서울에 머물면서 대중성을 확보한 경판본 소설을 인식하고 당대의 대중담론을 통해 조선의 민족성을 미국과 영국으로 전파하고자 경판본 소설을 번안했다. 그가 번안한 “SIM CHUNG”과 “CHING YUH AND KYAIN Oo”에서는 서사 문법의 정연성을, “HYUNG Bo AND NAHL Bo”에서는 놀부의 패망과 징벌 서사에 엄정성을 확립했다. 그리고 “HONG KIL TONG”에서는 홍길동의 가정 내 수난과 그 극복 과정에 드러난 홍길동의 지략과 인간애 및 가족애를, “CHUN YANG”의 경우 이몽룡의 행동 방식에 전형성과 진지성을 부각시켰다.

    2. 활용방안
    1) <숙향전><조웅전><양풍전> 이본 연구
    프랑스, 러시아, 영국에 소장된 경판본 소설의 자료를 조사하는 가운데 아직 국내에 구체적으로 소개된 바 없는 2권 2책의 <숙향전>, 24장본 <양풍전>, 31장본 <조웅전>을 수집할 수 있었다. <숙향전><양풍전><조웅전>은 모두 상당히 많은 이본이 현전하는 작품들이다. 2권 2책의 <숙향전>, 24장본 <양풍전>, 31장본 <조웅전>은 다른 이본들과의 비교하는 작업을 거쳐 이본 연구를 시도할 수 있다.
    2) 알렌의 영문 번안 설화에 대한 연구
    알렌과 랜디스는 경판본 소설을 번안했기도 했지만 설화를 번안하기도 했다. 알렌의 경우 견묘쟁주 이야기를 번안한 “THE ENCHANTED WIND JUG Or, Why the Cat and Dog are Enemies”가 경판본 소설을 번안한 작품들이 수록된 Korean Tales에 함께 수록되어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연구가 진행되지는 않았다. 영문으로 번안한 경판본 소설과 함께 “THE ENCHANTED WIND JUG Or, Why the Cat and Dog are Enemies”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때 본 연구의 결과를 활용할 수 있다.
    3) 게일의 고전소설 영문 번안 양상에 대한 연구
    게일은 서구인 가운데 경판본 소설을 가장 많이 번안한 인물이지만 경판본 소설뿐만 아니라 경판본으로 간행되지 않은 <옥중화><구운몽><창선감의록><운영전>도 번안했다. 게일이 번안한 경판본 소설에 대한 연구는 그가 번안한 다른 고전소설 작품과 함께 게일의 고전소설을 영문으로 번안한 양상에 대한 연구에 활용할 수 있다.



  • 색인어
  • 19세기, 경판본 소설, 대중성, 서구인, 프랑스, 러시아, 영국, 외교관, 선교사, 동양학자, 제국주의, 모리스 쿠랑, 콜랭 드 플랑시, 어니스트 메이슨 사토, 윌리엄 조지 애스턴, 호레이스 뉴턴 알렌, 엘리 바 랜디스, 제임스 스카스 게일, 목판 인쇄, 영문 번안, 독서 문화,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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