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의 연구 대상은 중학교 국어, 고등학교 국어, 문학 교과서에 본문 제재로 수록된 성석제 소설이다. 성석제 소설은 7차 교육과정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 처음 수록되었으므로, 실제로는 검정제 하에서 수록된 성석제 소설의 양상을 살피게 될 것이다 ...
본고의 연구 대상은 중학교 국어, 고등학교 국어, 문학 교과서에 본문 제재로 수록된 성석제 소설이다. 성석제 소설은 7차 교육과정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 처음 수록되었으므로, 실제로는 검정제 하에서 수록된 성석제 소설의 양상을 살피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본고는 곧 검정제 교과서의 특성과 관련한 연구가 될 수 있다.
본론의 첫째 장에서는 성석제 소설의 교과서 수록 양상을 사적으로 정리한다. 이를 통해 정전화 과정에 놓여있는 성석제 소설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또, 교육과정이나 학교급에 따라 성석제의 어떤 소설이 선호되는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7차 교육과정부터 2015 개정 교육과정까지의 중학교 국어, 고등학교 국어, 문학 교과서를 살펴 아래 표와 같은 기준에 따라 정리할 것이다.
교육과정, 학교급, 교과서명, 수록된 제재, 성취기준
둘째 장에서는 위에서 정리한 내용을 바탕으로, 정전화 양상을 보이는 성석제 소설을 학교급과 교과서에 따라 나누어 살펴본다. 중학교 국어, 고등학교 국어, 고등학교 문학으로 나누어서 성취기준, 학습목표, 학습활동 등 교과서의 실제적인 요인들을 살펴볼 것이다. 이를 통해 교과서에서 성석제 소설이 ‘무엇’에 중점을 두어 수용되고 있는지 그 양상을 실증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연구계획단계에서 살펴본 성석제 소설의 가설은 다음과 같다. 중학교 국어의 경우 「내가 그린 히말라야시다 그림」이 새로운 정전화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으로 성석제 소설이 국어교육의 장에서 활용되기 시작한 것은 「약방 할매」인데, 이 소설은 그 이후 수록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대신 「내가 그린 히말라야시다 그림」이 수록되고, 이 소설은 계속 교과서 수록을 유지한다. 일종의 대체가 일어난 것이고, 「내가 그린 히말라야시다 그림」은 「약방 할매」에 비해 정전화에 적합했다고 추측할 수 있다. 「내가 그린 히말라야시다 그림」은 서사의 상당 부분이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다루고 있으므로 학습자와의 친연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 다양한 인물들의 시선으로 서술하고 있다는 점, 정직이라는 가치에 대한 교육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이는데, 구체적인 교과서 수록 양상을 통해 「내가 그린 히말라야시다 그림」이 중학교 교과서에 적합하다고 간주된 이유를 설명해낼 수 있을 것이다.
고등학교 국어의 경우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가 새로운 정전화 과정에 놓여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소설은 성석제 소설 중 가장 빈번하게 수록되지만, 일정한 성취기준으로 수렴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성취기준에 따라 수록된다는 것은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가 예전화 경향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교과서 집필자들 사이에서 이 소설이 ‘잘 빚어진 항아리’로 간주되고 있다고 추측할 수 있다.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의 교과서 수록 양상을 통해 교과서 집필자들이 작품성이라는 것을 어떻게 간주하고 있는지 그 일부분을 설명해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고등학교 문학의 경우 성석제의 다양한 소설이 수록되고 있다. 특히 성취기준 “[12문학02-05]작품을 읽고 다양한 시각에서 재구성하거나 주체적인 관점에서 창작한다.”와 관련하여 성석제의 엽편소설이 다수 수록되었다. 재구성과 관련된 학습자의 부담을 줄이는 방편으로 엽편소설이 수록된 것으로 추측된다.
본론의 셋째 장에서는 위의 분석을 바탕으로 교과서 수록과 관련된 비판적 제언을 할 것이다. 수록 양상에 대한 개선 방향이나, 학습목표 또는 활동의 적절성 등을 제안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성석제의 다른 소설 중 성취기준 “[12문학02-05]작품을 읽고 다양한 시각에서 재구성하거나 주체적인 관점에서 창작한다.”에 적합한 제재를 제안할 수도 있을 것이다. 세 번째 장의 비판적 제언과 대안 제시, 구체적 교육 방법 제안은 추후 교육현장에서 성석제 소설을 가르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고, 향후 교과서 집필에서도 참조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