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문학 속 여성의 다매체적 변용 - 변용 콘텐츠 상세보기

<앤토니와 클레오파트라 Antony and Cleopatra>

기본
정보
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1564-1616)
매체 문학(희곡)
생성년도 1606/7년
인물
변용
설명
클레오파트라는 원형콘텐츠에서 보다도 더욱 복합적인 성격으로 변용된다. 한편으로는 남성을 환락으로 이끄는 음탕한 창녀이자 남성의 권력을 이용하는 요부인 팜 파탈이며, 관능과 마법의 이교도 세계에 속한 여성이다. 또한 남성을 내세워 자신의 욕망을 실현시키려는 변덕스럽고 히스테릭한 여성으로 남성적 세계상을 대변하는 로마에서는 배척받는 여성상으로 그려진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옥타비아처럼 남성들 간의 정치적 거래의 대상이 아닌 정치의 주체가 되려는 여성이기도 하다. 그녀는 앤토니(원형콘텐츠의 안토니우스)의 정치적 욕망을 거세하면서 자신의 정치적 욕망을 이루어나가는 도전적인 여성이다.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여성을 이용하는 남성의 방식이 전도된 경우라고도 할 수 있다. 클레오파트라는 “세계의 세 번째 기둥”으로 불리는 로마의 명장 앤토니의 마음을 사로잡아 그를 연인이자 정치적 동지로 삼는다. 그녀는 로마에서 이집트의 “창녀”라고 불리고, 앤토니는 “창녀의 바보”가 되어 자신의 공적, 사적 의무를 망각한다. 클레오파트라는 변덕스럽고 남자를 충동질하는 여성으로 매력과 함께 불신도 불러일으키는 여성이다. 클레오파트라는 앤토니와 옥타비아누스간의 로마 지배를 둘러싼 권력다툼 속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결국 악티움 해전에서 패배한 앤토니는 클레오파트라가 자살했다는 오보를 듣고 앤토니는 절망하여 자결한다. 클레오파트라는 옥타비아누스의 포로가 되지 않기 위해 앤토니의 뒤를 이어 독사를 풀어 자살한다. 클레오파트라는 남성을 죽음으로 이끈 팜 파탈이면서도 남성의 힘에 도전하는 여성, 기존의 여성성에 저항하는 여성이기도 하다.
인물
유형
권력지향형 여성, 유혹하는 여성, 팜 파탈형 여성
매체
변용
설명

<1623년 판본 첫 페이지>
셰익스피어의 이 비극은 앤토니를 중심으로 전개되는데 극의 장소가 이집트 - 로마 - 이집트로 이동하면서 사랑과 의무 사이에서 방황하는 앤토니의 갈등과 클레오파트라와의 감정적인 사랑이 대비를 이루고 있다. 전체 5막 42개의 장면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지중해, 로마, 이집트의 지정학적 대결구도 및 동양과 서양의 문화적 대립을 배경으로 한다. 로마의 남성적이고 이성적인 서양적 가치규범과 이집트의 여성적이고 쾌락적인 동양적 가치관은 로마와 이집트에 대한 공간적 묘사를 통해 나타난다. 예를 들어, 이집트의 습한 나일강의 진흙은 다산과 풍요를 가져오는 동시에 악어와 뱀과 모기도 자라게 한다. 그리고 이러한 특성은 클레오파트라의 복합적인 성격과 동일시된다. 그녀가 보이는 예측 불허한 태도와 술책은 바로 뱀의 성향으로 묘사되며, 변덕스러움은 썰물과 밀물에 비교된다. 로마의 생활양식은 특히 옥타비아누스와 옥타비아를 통해 드러나는데, 안정성과 절제, 냉철함, 효율성과 감정조절 등으로 나타난다. 시간관도 다르다. 옥타비아누스는 시간을 낭비하는 것을 가장 혐오하지만 이집트에서는 필요하다면 수면제나 마취제를 써서라도 시간을 늘려 오락을 일삼는다. 이러한 차이점들은 수많은 전령들의 입을 통해 전달된다. 클레오파트라가 앤토니에게 보내는 감정이 넘치는 사랑의 편지들이나 옥타비아누스 전령들의 전달방식에서도 이러한 문화적 차이는 드러난다. 낭만적인 언어표현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예를 들면, 앤토니는 출정준비를 해주는 클레오파트라에게 “그대는 내 심장에 갑옷을 두르는 자요” 라고 한다거나 클레오파트라가 자살하기 직전 시녀들에게 “시저의 행운을 조롱하시는 소리도 들린다. 신들이 행운을 사람에게 주는 것은 나중에 분노할 구실을 삼는 거다.” 라는 대사에서 인간의 운명에 대한 낭만적 엄숙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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